일년간 고장난 티브이를 고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오히려 아이들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살짝 살짝 보는 모양인데
영화를 빌려와 비디오나 디브이디로 보는 것을 아주 큰 즐거움으로 알고 살던
제게는 그것이 참 복잡한 심사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집처럼 들락거리던 대여점 슈퍼맨에 아무래도 발길이 뜸할 수 밖에 없는데
지난 번에 모처럼 간 그 곳에서 한꺼번에 세 권이나 되는 책을 빌렸습니다.
하나는 일산035 카페에서 소개받은 핑이란 책이고
다른 한 권은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마지막 한 권은 배려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우선 핑이란 책은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인데요
점프를 좋아하는 개구리가 자신이 사는 연못이 자꾸 물이 말라가자
그 곳을 떠나 여행을 하던 중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부엉이를 만나서
자신을 확장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핑에 관해서 소개한 글이 있나 찾으러 들어가보니
소개글이 없는 대신에 yes24에서 제공한 이 주일의 베스트 셀러 기록이 있네요.
1.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ㆍ엘런 싱어/한국경제신문사
2. 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도/웅진닷컴
3.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더난출판사
4. 배려/한상복/위즈덤하우스
5.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ㆍ 류시화 /조화로운삶
6.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남인숙/랜덤하우스중앙
7.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편/공지영/소담출판사
8. 핑/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웅진윙스
9.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푸른숲
10. 긍정의 힘/조엘 오스틴/두란노
1.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ㆍ엘런 싱어/한국경제신문사
2. 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도/웅진닷컴
3.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더난출판사
4. 배려/한상복/위즈덤하우스
5. 핑/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웅진윙스
6. 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공병호/해냄
7. 머니 사이언스/윌리엄 파운드스톤/소소
8. 블링크/말콤 글래드웰/21세기북스
9. 블루오션 전략/김위찬ㆍ르네 마보안/교보문고
10. 경영의 실제/피터 드러커/한국경제신문사
종합과 경제와 비지니스와 경제 양쪽에서 마시멜로 이야기가 일위로군요.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는 것이지만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은 후 도서관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했더니'
일종의 마시멜로 선풍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로 읽겠다고 해서 순번을 정해서 기다리면서 읽고 있는 중이고
이런 류의 책이 있으면 또 빌려달라고 하는 아이들
선생님,저는 마시멜로를 이미 다 먹은 것 같아요.
오늘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쌓아두고 다음에 먹을래요.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오고 가기도 합니다.
저 애는 마시멜로 먹는 것을 잘 미루는 편인데 왜 저는 어려울까요?
이렇게 고민하는 아이들도 있고요.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는 심리학 교수 이민규님의 글인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는 있으나 제대로 못 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배려는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던 위라는 사람이
실장으로 승진이 되었으나 알고보니 프로젝트 팀을 구조조정하기 위한 미끼로 승진이 된 상태에서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게 되고
최고의 경쟁력은 배려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이야기로 담고 있습니다.

수퍼맨에서 빌려온 책을 다 읽고 나서 신일중학교에서 빌려온 세 권의 책이 있는데요
한 권은 아름다운 디카 세상,그리고 또 한 권은 미술전시장 가는 날
그리고 마지막 한 권은 두브로브니크는 그 날도 눈부셨다이지요.

잘 찍은 사진 한 장을 이미 읽은 상태에서 그의 필력과 관점을 받아들인 제게
이 책은 다시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책이기도 합니다.
요즘 디카를 배우면서 이론도 실제도 어렵게 느껴지는 제게
생각해보도록 부추긴 책이기도 하고 실제 찍은 사진을 보면서 피사체를 어떻게 파악하는가의
문제에 대해서 답안을 보여준 책이기도 합니다.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저처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겐 곁에 두고 읽을 만한 책이라고
추천할 만한 책인데 한 번 읽어보실래요?

이 책은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매주 한 번 혹은 두 번 미술전시장에 가서 만난 그림들
어린 시절,자신의 첫 전시장의 경험부터 시작하여 그림에 끌리지만 집안이 어려워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이야기,그래서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어느 날 지나가던 형들이 그림은 좋으나 뎃생이 약하다는
말을 들었던 순간의 절망감과 그 이후의 노력,
미술사를 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그 후 직장생활을 통해서 그림과 만나게 된 사연
지금은 대학에 있지만 동시에 미술평론을 하는 관계로 전시장에 가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등이
잔잔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미 식물성의 사유로 한 번 만난적이 있는 저자라 반가운 마음으로 글을 읽었고
덕분에 인사동의 구석구석 화랑을 제대로 소개받았고 다음에는 저도 인사동 순례를 좀 더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두브로브니크는 그 날도 눈부셨다를 읽기 전에
우연히 도서관 서가에서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책에 눈길이 갔습니다.
한 아이가 성공하는 10대들을 위한 7가지 법칙을 찾아달라고 하기에 그 책을 찾다가
만난 것이지요.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인데 그 때는 사서도 제대로 읽지 않고 실천도 제대로 못하는데
읽어서 무엇하리 하는 심정으로 대강 읽고 처박아 둔 책인데요
이상하게 이번에는 무엇에 끌린듯이 정독을 하고
실제로 그 이후에 제가 상당히 변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해하고 있는 책이지요.

이 주일의 독서에서 제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친 책이랍니다.
스티븐 코비와 다른 두 명의 공저자가 쓴 책인데요
우리가 시간을 쓰는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중에서 일번은 긴급한 일,중요한 일,
긴급하고도 중요한 일, 긴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
저자는 그 중에서 가장 시너지 효과가 있는 일을 중요한 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일에 시간을 보내면서 늘 급하다고 바쁘다고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당장 긴급하지는 않으나 중요한 일을 하는 습관을 들이다보면
오히려 넉넉하게 시간을 쓸 수 있으며
그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네 가지 영역,살고 사랑하고 배우고 유산을 남기는 일을
해나갈 여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긴 한 권의 글이 주로 이 네 가지 유형의 시간쓰기에 대한 이야기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나 실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항아리에 큰 돌과 모래,자갈,그리고 물을 넣는 것의 비유로 이야기를 압축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먼저 넣는가에 대한 것인데요
모래나 자갈 그리고 물을 먼저 넣을 경우 정작 중요한 큰 돌은 넣을 수 없지만
거꾸로 큰 돌을 먼저 넣으면 그 사이로 모래나 자갈,그리고 물은 놀랄 정도로 한 없이 들어간다는 것이지요.
이 비유를 읽으면서 저는 나름대로 시간을 제대로 쓰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무엇이 문제점일까 하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침 시간이 별로 없는데 인터넷에 들어오면 아무래도 글을 쓰고 음악을 듣느라
정작 하루에 하기로 마음먹은 이탈리아어 공부,영어 뉴스 듣기,피아노 치기등이 소홀해지는 날이 있더군요.
그래서 순서를 바꾸어서 피아노를 먼저 치고 이탈리아 어 ,영어 뉴스 듣기를 한 다음
글을 읽거나 쓰고 시간이 모자라면 밤에 글을 쓰는 것으로 바꾸고
운동과 디카 사진 찍어보는 일을 두 가지 동시에 하기 어려운 날은
헬쓰장에 가지 앉고 호수공원까지 걸어가서 사진 찍어보기를 하니
동시에 두 가지가 다 해결이 되더라고요.
참 신기하다 싶어서 제 하루를 리모델링 하는 일,주간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그것에 비추어서
시간을 나누어 쓰는 일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으나 바빠서 하고 늘 입에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들
혹은 왜 나에겐 시간이 모자란가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생각거리,실천할 거리를 많이 안겨주는
책이라고 한 번 읽어보라고 그리고 그냥 버려두지 말고
조금씩 자신을 바꾸어 볼 수 있다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