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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인슈타인 특별전에 다녀와서
서울 과학관에서 작년 7월부터 지금껏 열려 3월 1일로 마감 날짜를 두고 있습니다.
어제 두 도서관을 순례하며 마침 과학관 근처에 갔기에
아이에게 마티스 전과 아인슈타인 전 중 고르라고 하니
단연 아인슈타인 전을 선택하더군요.
입구에서 부터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전시를 모두 관람하는데 드는 시간은 1시간 반에서 2시간 가량
소요된다고 합니다.
안내 데스크에서는 음성 녹음기가 2천원에 대여된다고 하길래
하나 신청했더니, 이미 동이 나 반납이 들어와야 빌릴 수 있다고 해 포기합니다.
테마 코너 곳곳에 마이크로 안내하는 해설자들이 배치되어 있어
웬만큼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을 하더군요.
역시 이제 갓입학할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부추키기 위해 안간 힘을 썼습니다.
저 어린 꼬마들에게 무엇이 심어질지 객관적 입장이 되어
바라보게 되더군요.
아인슈타인은 변하지 않는 빛의 속도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완성한
광속도 불변의 원리, 즉 특수 상대성이론의 기본원리을 집대성해
지금의 여러 부문 디지털 카메라, 컴푸터 칩 등등에 공헌하며
그의 이론의 무궁한 여지는 앞으로도 무한하다고 봅니다.
1879년 독일에서 유태인의 부모 밑에서부터 태어났으나
운좋은 시기를 만나 현대과학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지요.
즉,1930년대의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과 함께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독일의 민족주의 성향으로 인태인들을 '게토'라는 유태인 강제 거주 지역에
몰아 넣고 '유태인' 꼬리표인 노란 배지를 달고 생활해야만 했으니
그 악몽같은 두 시기를 용케 비켜난 아인슈타인이야 말로
현대인에게 가장 귀한 과학의 선물을 준 행운의 사람인 셈이지요.
제가 전에 읽은 'E=mc2과 아인슈타인'-제레미 번스타인(바다출판사)은
그동안 딱딱하게만 접해오던 과학서와는 다르게
여러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학창시절 교수들로부터 '게으른 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수업에 자주 불참하거나 리포트 제출과 외워서 시험보는 것들을
매우 싫어해 얻은 닉네임에 걸맞게 행동했던 모양입니다.
그가 상대성이론을 내어 세상을 놀라게 했을 때도
그를 가르친 교수들은 '게으른 개'의 성과물에 대해 의아해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변사람들은 그가 혼자서 많은 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거지요.
하지만 나중에 그 교수들 중 한분은 아인슈타인을 적극지지하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그의 두번의 결혼생활과 연애의 장에서는
실소를 머금게 하는데요,
그는 연애대장이었다고 해요.
신화를 읽다보면 제우스도 연애에는 두째 가라하면 서러웠듯이
그들의 호기심은 성에도 막대히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나중에 두째부인이 죽고는 친구에게 쓴 편지 중에
"한 아내와 평생을 같이 한 네가 부럽다."고 했지요.
아인슈타인이 과학자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는 음악가가 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음악을 좋아한 어머니 덕으로 6살부터 13살까지 바이올린을 배우며
평생동안 종종 바이올린을 켜며 마음의 휴식을 얻습니다.
그가 죽을 때 이제 모짜르트를 만날 수 없는 게 한이라고 했듯
그와 함께 한 음악의 힘은 대단한 마음의 안식을 준 셈이죠.
그가 이동한 나라의 경로를 보면
독일에서 태어나 반유태주의에 몰려 영주권을 포기하고 이탈리아로,
스위스로 가 연방공과대학을 다니면서
수학과 물리학 교사를 꿈꿉니다.
실업자로 한동안 지내다 스위스의 국립 특허사무소에 겨우 취직해 다니면서
905년 과학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식, E=mc2 을 만들어내죠.
이후 일반 상대성이론과 중력에 관한 논뭉을 발표해 과학적 사고에 혁명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1921년 광전효과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미국에 건너가 말년을 보내면서
죽을 때까지 중력장과 전자기장을 통합하는 통일장 이론이 몰두하는 루트입니다.
그가 과학에 대한 첫번째 기억은 5살 무렵 아버지로 받은
나침반에 있는 바늘의 비밀이었고,
그것의 발전은 '자기'와 관련이 있는데,
그의 업적 들 중 하나가 바로 '자기'와 '전기'가 '전자기'라
불리는 단일한 현상임을 밝힌 '상대성이론'이지요.
항상 말로만 듣던 이론의 현상들을 실험과 화면를 통해
보여주는 이번의 전시회는 백문이불여일견임을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두번째 기억은 그의 삼촌이 조카의 수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대수학과 기하학 문제를 자주 냈는데,
삼촌이 낸 문제중 하나가 직각삼각형에 관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하는 것이었죠.
아인슈타인은 당시의 노력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나는 많은 노력 끝에 모양이 닮은 세 삼각형을 이용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그과전에서 직각삼각형들의 변들의 관계가
전적으로 한 예각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명백해' 보였다.
그때 나는 '명백해' 보이지 않는 것들만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어려서 목격한 획일적이고 폭력적인 군사문화에 대한 반감으로
군대에 가는 걸 죽기보다 싫어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일생동안 지속됩니다.
그 예로써 그는 제 1차 세계대전 동안에 반전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그후 계속 평화주의자로 활약하죠.
그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는 소식(1945. 8. 6)을 접하고
"오, 슬프도다."라고 한탄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원자폭탄 제조에 실질적으로 참여치 않았음에도
그는 종종 핵무기의 출현과 온당치 못하게 관련되곤 합니다.
그의 유명한 공식 E=mc2 이 원자폭탄에서 방출된 에너지를 설명해 주긴 하나
그 에너지가 어떤 식으로 구체적으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지요.
그는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상기시킵니다.
"나는 내가 원자 에너지를 방출한 선구자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쪽에서의 내 역할은 미미했지요."
그런데도 아인슈타인은 그의 역할을 설명하길 종종 요구받습니다.
아인슈타인의 대답은 늘 똑 같은데요.
"내가 유일하게 한 행동은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독일이 이 무시무시한 기술을
동력화하기 전에 미국이 먼저 핵무기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한 편지를 썼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는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유감스러워 하지요.
인생의 마지막 10년, 아인슈타인은 핵비무장화시키는데 모든 걸 바칩니다.
아인슈타인의 업적은 우주 진화에 대한 연구 뿐만 아니라,
레이저 등 현대기술에도 크게 기여해
요즘, 흔히 의료계에서사용되는 미용을 위해 점, 기미를 없애는 데 일익을 담당하거나,
기타 레이저 수술과 치료, 등의 기술이 아인슈타인의 '자기의 유도와 방출'에서 이루어졌음을
전시회장의 시연을 통해 좀더 확연히 알았습니다.
그가 남긴 불후의 유산은 위대한 사상가들에게 계속 영감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전시회를 보고 이렇게나마 되새김질을 할 수 있으니 훨씬 더 정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여러모로 특히 자연계에 문외한인 제게 이번의 전시는
다른 관심으로의 출구를 여는 느낌이라서 참 좋았습니다.
혹, 자녀의 상상력을 돕기 위해, 아니면 본인의 이해를 돕고저 하는 분들 계시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원래 전시 마감일이 2월 28일까지 인데, 하루 더 연장해 3월 1일까지 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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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나라
'06.2.27 6:13 PM울아들이랑 한 번 갔다올라고 그래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2. 찌로기
'06.2.27 10:43 PM가끔은 대도시에 사시는 분들이 부러워요.
저도 6살난 아들 데려가고 싶은데...
좋으셨겠어요^.*3. 반쪽이
'06.2.27 11:19 PM*봉나라님, 좋은 정보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체험의 시간이 되시면 합니다.
*찌로기님, 아, 안타깝군요.
거리가 문제가 되니, 그러나 가깝다고 누구나 다 누리는 건 아니지요.
저도 미루다 겨우 막바지에야 허덕이며 다녀온 걸요.
다음에 좋은 전시가 있으면 미리 알아서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6살 아드님 잘 키우시길 바래요.
소도시의 부러움이 이곳에는 있답니다.4. 봄이온
'06.2.28 2:07 AM반쪽이님의 글을 보면 반쪽이님이 아니라
당신들이 반쪽이라고 하시는 것같은 일성이 들리는듯합니다.^^
맞아요.
실은 온전하다 하는 모든이들이 더 채워야하는 반쪽이들이지요.
열심히 채우고 싶습니다.^^
올리시는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5. 반쪽이
'06.2.28 2:02 PM봄이온님, 항상 부족한 반쪽입니다.
봄이온님의 말씀을 들으니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부족한 채로 살다 가는 나그네들 아닐런지요.
하지만 열심히 고민하며 살고픈 열망에 우리 카페 회원이 날로날로
따스해지며 풍성해지는 삶을 누리는 것 감사해야지요.
이렇게 서로 의견을 주고받음으로 너와 나의 관계가 이뤄지고
소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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