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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화가 paul klee

| 조회수 : 1,155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9-02 00:36:25

오늘 낮에 목요일 수업 마치고 집에 와서

폴 클레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 때 홈페이지에 쓴 글인데요

새롭게 보는 클레의 작품을 함께 나누려고 올려 놓습니다.




어제 낮에 수업끝나고

운동하러 갔다가  쪽잠을 잘 시간도 없이

도서관에 갔더니 하루 종일 약간 노곤한 기분으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목요일 수업이 있기 전에

부지런히 운동 먼저 하고 나서

수업하고,점심먹으면서 민우회에서 하고 있는

성폭력 상담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한참 듣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집에 오니

피곤이 절로 밀려오네요.

소파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이제야  정신이 돌아옵니다.

나가기 전의 짬을 이용해서 어제 밤부터 보고 있는

폴 클레의 그림을 마저 찾아서 보고 있는 중이지요.





사람이 여럿 모이면 각자의 생각이 달라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세상을 보는 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고요.




오늘 아침에 함께 읽은 글은 사도 바울에 관한 글이었는데

그 글에서도  시각의 차이로 사도 바울과

예루살렘 교회의 갈등에 대해서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고

이제까지는 막연히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기독교 탄압의 기운이 셀 때

그 시기에 탄압으로 인해 죽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오늘 읽은 글에서 보니

그것이 아니던데

그러면 분명히 이전에 읽은 이 글을 그 때는 무슨 생각으로

읽었던거지?

문득 의심이 나기도 한 시간이었지요.



어떤 생각이 주류가 되면 그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이단이 되고 금을 그은 그 자리는 부동의 자리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참 많이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이 금이 되기 전에는 분명 그 생각도 아직

형성기에 여러가지 시련을 견디고 살아남았겠지요?

그 때의 생각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이것만이 유일한 진리가 되어 버리는 것

그래서 세상에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이 존재했었던가

문득 기독교의 발생에 관한 글을 읽다보니

생각이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보다 보니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흘러버리네요.

마지막으로 보는 작품입니다.





밤에 집에 들어와서 새롭게 보는 그림 몇 점입니다.









언젠가 화가이자 미술 평론가 정은미씨가

몬드리안의 조선 보자기를 만난다면

이런 제목으로 쓴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오늘 클레의 그림을 보다보니 오히려

클레가 조선 보자기를 만난다면

그런 제목이 더 어울리는 것은 아닐까 문득 생각이 떠오르네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laire
    '05.9.2 7:29 PM

    끌레의 그림은 맘을 참 편하게 해주는 색감과 형태를 지니고 있네요.

    어떤 작가의 작품은 너무 강렬해서 두고 보기는 좀 그렇다 싶은데, 그런것만 선정하셨나 모르겠지만요.

    작가의 인생과 생각이 궁금해집니다.

    요즘 군주론,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읽고 있어요.

    군주론만 읽었다면 오해할수 있는 부분도 많았을텐데 시오노 나나미가 마키아벨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네요.

    이런 책을 좀 일찍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했는데 지금이라도 읽게되서 다행이라 생각해야겠지요?

  • 2. Ginny
    '05.9.3 12:48 AM

    Klee 그림 잘봤습니다.
    더 보고싶네요.

    intotheself님, 더 보여주세요~~

  • 3. 에까마이
    '05.9.4 10:03 AM

    끌레가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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