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고 하였습니다,일주일동안
아마 곧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때문에 더 애틋하고 마음을 담아서 듣게 되는 지도 몰라요.
그러니 꼭 소유가 중요한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물론 한 번 돌려주고 나면 듣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 대신
한 번에 모든 감정을 담아서 듣게 되는 좋은 점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심포니로 듣는 브람스도 좋았지요.
언제나 편한 마음으로 연주회에 가보려나 갑자기 꽉 짜인 하루하루를 사는 제 시간표가
많이 버거운가,그런 생각도 하였지요.
아마 또 시간이 흐르면 연주회에 대한 갈증을 잊어버리겠지요?
대신 한 주일 동안 실내에서 혼자 연주회에 참석한 사람의 기분으로 연주를 잘 들었습니다.
오늘 도서관에서 이석우님의 책 역사의 들길에서 만난 화가들을 다시 읽었습니다.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너무 새롭게 느껴지는 대목이 많더군요.
그리고 제 마음을 새롭게 움직인 화가를 만났습니다.
물론 한 명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을 기억하고 집에 와서 찾아보게 되는 첫 번째 화가는
전혁림님입니다.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게 되는 음반을 빌린 것에 대한 선물로 고른 그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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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생이니 화가의 인생이 후반기도 한참 지나신 분인데 그림에
반복되거나 진부하다는 느낌이 없네요.
그래서 정신이 더 바짝 나는 기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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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글에서 저보고 춤을 배우자고 권하셨지요?
그리고 최근에 다른 한 사람이 제가 춤을 배우겠다면 자신의 시간표를 조절해서라도
함께 배우겠다고 해서 막 웃었습니다.
글쎄요? 그런 좀 어렵겠지요? 하면서요.
그래도 언젠가 마음이 동해서 갑자기 우리 춤 배웁시다하고 나설 날이 올까요?
상상만으로도 유쾌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좀 희박하네요.
그러니 사진을 배우는 것은 어떨까요?
토요일 오전으로 잡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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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춤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이 두 점 있어서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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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라는 제목의 그림 두 점입니다.
토요일 오전 호수공원에서 만나서 사진을 찍고 그동안에 본 영화나 책,그리고 음악 디브이디
돌려서 보고 그러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네요.
한 번 생각해보시고 연락 주시길.
그리고 일산에 사시는 다른 분들도 이런 기회에 함께 나누고 싶은 분들은
함께 해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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