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들 모임이란 글을 읽다보니 어라? 수빈이란 아이가
일본어 반이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을 보니 고양외고 다니나 싶어서
학교에 다녀온 아이에게 물어보았지요.
보람아,(이 아이의 실제 이름은 지윤이 인데요 아이가 태어 났을 때 제가 고민 고민하다가
지혜롭고도 윤택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서 지윤이라고 지었지만 너무 어른스러운 느낌의
이름이라 집에서는 보람이라고 부르던 것이 버릇이 되어 저는 아직도 보람이란 이름이 더
익숙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지요.배부른 소크라테스라,실현이 잘 될 이상일 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너네 반에 수빈이란 이름의
아이가 있니?
박 수빈? 몰라,성은 모르겠네.
아이가 넷인 모양이던데.
맞아,그리고 그 애네집 텔레비젼에도 나왔다고 하던데,행복하게 사는 집이라고
그러면 맞는 모양이다,
그런데 엄마가 어떻게 알아?
엄마 자주 가는 싸이트에서 그 집 엄마도 자주 글을 올려서 알게 되었어.
그래서 한참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상이 참 좁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날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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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줌인 줌아웃에서 경빈마마란 아이디를 만났을 때 사실 조금 이상하다
조선왕조에서 후궁의 지위인 경빈이란 호칭을 아이디로 쓰는 사람이 있다니
그렇게 오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 이름에 경빈이가 있더군요.
그걸 알고 혼자 한 오해가 우스워서 혼자 멋쩍어 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글을 읽을수록 참 단단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갇히지 않고
삶의 시선이 밖으로 열려있는 사람이로구나
참 부럽다,내가 갖고 싶어도 잘 되지 않는 그런 넉넉함을 지닌 사람을 보는 일이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아이 친구가 놀러왔을 때 일하는 어머니를 생각해서 도시락을 씻어 주었다는 글을 읽고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사람은 마음속에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다 품고 사는 것 같아요.
다만 무엇에 더 자신을 열 수 있는가가 그 사람의 인생의 향기를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늘상 변할 수 있다는 것이 희망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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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마마님께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고 나니 처음 떠오른 화가가 남궁 산입니다.
그가 그리는 생명의 노래가 바로 경빈마마님의 삶을 한 마디로 요약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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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 글을 읽고 리플을 달려고 했으나
그동안의 느낌과 같은 반 아이의 엄마라는 인연이 재미있기도 해서
리플은 너무 약한 반응처럼 느껴져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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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알게 모르게
만나는 귀한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고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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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감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