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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여행 제 2편

| 조회수 : 1,897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5-06-08 23:10:06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
우선 미리 부탁드렸던 배오리 백숙이 나오고...
사진 아래쪽 배 보이시죠?^^





지금부터는 선곤님과 아낙님의 특별 서비스~~
바삭바삭 김치전...
하지만 배고프다고 사진찍기 전에 전부 달려들어 난장판을 만들었군요...ㅡ.ㅡ



요건 선곤님이 자랑하시는 배무침....
사각사각 씹히는 시원한 배와 쫄깃쫄깃 오징어의 환상적인 맛!!
과연 자랑하실만 하구요 철원 가시면 꼭 한 번 드셔볼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이거 먹다 밥도 비벼 먹었는데 어찌나 맛나던지....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산과 아낙님의 특별 서비스 배술~~
어찌나 시원시원 부드럽고 달작지근한지 술같지 않고 음료수처럼 느껴집니다.



식사로 나온 오리죽~~(닭죽이라고 하니까 따라서...ㅋㅋ)



그리고 디저트로 내어주신 밭에서 직접 따신 딸기와 수박...





이상이 그 날의 저녁식사였습니다.
끄~~읕!!

저녁먹고 방으로 돌아와 일행 모두가 부른 배를 안고 식식 색색....
침대 방이 2개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거실에서 잔다고 티격태격...
(왜냐하면 거실에 TV 가 있으므로)
결국 각각 이불  한 채씩을 TV 앞에 펴고 옹기종기 모여있다
(일행이 4명이였어요)
어느 새 스르르~ 스르르~ 꿈나라로 갔습니다....

******************************************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오랜만에 들어보는 지지배배 새들의 노랫소리....
어찌나 맑고 또록또록 들리는지 아주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언제나처럼 뜨고 지는 해이건만 이곳에서 보는 아침햇살은
유난히 맑고 눈부시고....

서두를 것도 없고 어차피 쉬러 온 거니까 여유있게 교대로 씻으며 쉬기...

그새 아침상 봐 두셨다며 식사하러 건너오라시네요.

건강함이 가득 담겨있는 정갈한 반찬들...



그리고 구수한 고향의 맛 그대로의 된장찌개



저녁밥 먹고 바로 쓰러져 잤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맛있던지 한 그릇씩 먹고도 더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아낙님이 미리 밥을 더 주셨더라죠.^^)

이렇게 잘 먹고, 잘 쉰다면 저절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건
시간문제겠죠?

전날 삽질 잠깐 거들어드렸다고 방값도  안 받으시고,
또 식사때도 전부 서비스라고 그냥 해 주셨고....
저희들이 놀러간 거라기보다는
꼭 시골 외갓집이나 친정집 다녀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다음을 기약하며 요렇게 기념 촬영도 합니다...



나선 김에 근처 관광지로 유명한 직탕폭포에 들렀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넓고 근사해보였는데
직접 보니 별로 높지 않은 자그마한 폭포....
그래도 물줄기를 보니 시원하네요.





폭포 아래에 있는 다리에서는 번지점프를 하는 것 같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아쉽게도 망설이다 그냥 내려가버리고.....





돌아오는 길엔 순대체인점으로 유명한 무봉리 토종순대 본점에 들렀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하긴 그 중에 우리도 끼였으니까...ㅡ.ㅡ
모듬순대와 순대국...
역시 본점은 본점이군요, 맛있네요.^^







연휴 마지막 날이라 돌아오는 길이 막히며 어쩌나 했는데
역시 길 선택을 잘 했는지 하나도 막히지 않고 돌아와 오히려 서운...ㅋㅋ

자...

이것으로 얼렁뚱당 저의 철원 여행기가 끝났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여행하는 내내 어찌나 82쿡이 고맙고 기특하던지....
이번 여행도 82덕분에 편안하고 즐겁게 이루어질 수 있었으니까요.

저의 이번 여행기로 혹시 국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멋진 팬션도 좋구 편리한 콘도도 좋지만
가끔은 시골 외갓집처럼
이렇게 사람사는 향기가 풀풀나는 정겨운 곳도 저희들에게는 참 좋더라구요.

선곤님, 아낙님도 다시 뵈올 때까지 건강하세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머니샐러드
    '05.6.8 11:16 PM

    우와, 정말 가고 싶어지네요. 배무침 정말 먹어보고 싶어요.

  • 2. 복덩이
    '05.6.8 11:18 PM

    구경 잘 했어요~ 정말 건강한 여행이 되셨겠네요~ 너무 부러워요^^ 근데 배백숙과 배무침, 순대 사진은 야밤의 테러시네요..흑~ㅠㅠ

  • 3. 복덩이
    '05.6.8 11:19 PM

    부러워랑~ 참 자세히도 후기를 남겨주셔서 정말 갔다온 느낌이에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 4. 백설공주
    '05.6.9 1:13 AM

    그린님, 좋으셨지요?
    저는 배꽃 축제때 갔었어요.
    참, 무봉리 순대국밥 본점이 어디에 있나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순대국 킬러들이 많아서요...ㅋㅋ
    저만 빼고, 너무나 좋아해요.

  • 5. 아티샤
    '05.6.9 1:52 AM

    그린님, 연휴 정말 행복하게 보내셨네요. 좋으시겠당~~~
    선곤님네 배무침은 정말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철원이 고향인 친구 남편이
    여행 다니기 좋아하는 우리 부부를 만나기만 하면 자랑을 했는데
    정말 가볼만한 곳이 많군요.
    저는 오빠랑 남동생 군대에 있을 때
    혼자서 갈말읍으로 쓸쓸하게 면회 다니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
    철원 쪽은 좀은 삭막하게만 여겨지고 발길이 닿지 않았는데...
    이제 선곤님네도 언제 인연 닿으면 갈 수 있는 곳이 되겠군요.
    이렇게 82를 알고 나서 아티샤의 지평도 조금씩 더 넓어 집니다.

  • 6. 김선곤
    '05.6.9 4:41 AM

    그린님 다음에 오시면 배국수도 드셔보십요
    너무 좋아해서 배국수 메니아가 다 있을 정도 입니다
    그리고 가을에 배 많이 나올때 배전도 해드리겠습니다
    맛이 정말 특이하고 좋은데 요즘은 배가 남은게 별로 없어서
    당분간은 메뉴에서 뺏습니다

  • 7. 김선곤
    '05.6.9 5:27 AM

    아!
    감사하다는 말 깜빡했습니다 외모들 많큼이나 자상하고 하는짓도 이쁜짓만 ...............
    가져다 주신 선물 고맙다는 말 다른말만 하다 잊어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오실때는 그냥 오셔도 됩니다

  • 8. 혜인맘
    '05.6.9 8:32 AM

    와~정말 좋은 여행을 하셨네요..저두 가고싶어요 철원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마치 갔다온 느낌입니다..^^

  • 9. 맑음
    '05.6.9 9:40 AM

    정말 가고 싶네요! 그 근처를 다니면서도 못 가봤어요~ 담에 꼭 가야지이~
    무봉리 순대극집 본점은 43번 국도를 타고 가시다가 축석 고개 넘어서 주욱 가시면 양주 가는 왼쪽길(395번 지방도로?) 지나쳐서 조금만 가면 왼쪽으로 나이키 상설할인매장이 나오고 바로 그 옆이랍니다.
    또 순대집 바로 옆에는 동궁숯가마도 있는데, 저는 안가봤지만 좋다는군요~

  • 10. 애니
    '05.6.9 10:29 AM

    음식들 넘 맛나보여요..여행 하기 좋은 날이네요^^;

  • 11. 그린
    '05.6.9 1:08 PM

    머니샐러드,복덩이님... 배무침 저도 첨 먹어봤는데 정말 맛났어요. 지금도 그맛이 생각나네요.
    다음에 기회되심 꼭 들러서 맛보시길...

    백설공주님... 저도 배고추장축제 때 꼭 가고싶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어찌나 아쉽던지....ㅡ.ㅡ
    그리고 무봉리 본점은 아래 맑음님이 써 주셨는데 포천에서 의정부 가는 큰 길(아마 43번 국도)에
    있더라구요.

    아티샤님... 반가워요~~제 남동생도 갈말읍에서 군대생활을 해 그 지명이 퍽 익숙합니다.
    알고봤더니 선곤님댁이 바로 그 부근이라는...^^

    선곤님...에고 너무 약소한 것들이라 오히려 저희들이 부끄럽습니다.
    잘 먹여주고 재워주셔서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다음엔 배국수, 배전 모두 먹어보겠습니다.^^

    혜인맘님.... 언제 한 번 계획 잡아보세요. 주변에 고석정이며 직탕폭포등 볼거리도 있고,
    아님 그냥 푹 쉬어도 좋구요...^^

    맑음님... 담에는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정말 좋은 시간 되실거예요.
    참, 숯가마 있던 거 기억나는데 저희들은 먹는 데만 신경쓰느라...ㅋㅋ

    애니님... 이번에 어찌나 잘 먹고 다녔는지 또 몸무게가 늘었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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