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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국제 북 페어에서 바구니에 담은 책들

| 조회수 : 1,665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6-09 07:30:37

지난 월요일 코엑스에서 본 책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목록을 적어 온 책들이 대부분이고 (도서관에서 구입하면 조금 할인된 값으로 사게 되니까)

여기에 정리한 목록은 그 자리에서 구한 책들이지요.

함께나누어 읽으려고 정리한 목록을 홈페이지에 올린 글인데요

제목을 보고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있을 성싶어 복사해서 올려 놓습니다.







신문에서 책에 관한 광고를 보고 나서

뒤돌아보지도 않고 사게 되는 책들이 있고

그 앞에서 고민하다가 서점에서 뒤적여보고 마음에 끌림이 생겨서 사게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읽어보곤 싶지만 마음속에만 두고 있다가

누군가에게 빌려서 보거나

아니면 그냥 묻어두고 잊어버리게 되는 책들이 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번 북페어에서  두 출판사의 책을 집중적으로 구하게 되었는데

이유는 바다출판사의 경우

만원에 세 권씩 파는 책들이 있었고

서해문집의 경우  한 권에 삼천원씩 파는 책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들이 주로 망서리다 놓치게 되었던 책들이었고

어떤 경우에는 존재하는지도 모르다가 제목을 보고 뒤적여서 고른 경우도 있습니다.

바다 출판사의 옥스포드 시리즈는 위대한 과학자 시리즈로

이미 뉴턴과 프로이트를 즐겁게 읽은 상태였는데

이번에 구한 책은 인류학의 어머니 미드입니다

어제 안녕하세요 교황님을 읽고 나서  손에 잡고 읽기 시작했는데

미드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저자 자신이 인류학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인류학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안녕하세요 교황님은 책 표지가 마음을 끌어서 집어 들었다가

이런 책까지 읽을 여유가 있을까 싶어서 다시 내려 놓았던 책입니다.

바다 출판사에서 책 3권을 사려고 이 책 저 책 들고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상하게 마음에 끌려 다시 집어서 산 책인데

어제 다 읽고 만나는 아이들마다에게 소개한 책이기도 하지요.

교황하면 제겐 부정적인 인상이 강한 존재들인데 (아마 지나간 시절의 교황들이

보여준 모습때문에 그런 모양입니다.)이번에 선종하신 요한 바오로 2세의 이야기는

제게 인간, 그것도 마음이 열린 존재인 인간의 속살을 보여주었고

그에 관한 에피소드를 통해 자꾸 웃음이 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서해문집은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 많은 출판사인데요

이번에 구한 책들로 인해 한 달 정도는 삼매에 빠질 분량이 될 것 같네요.

우선 펼쳐라 시리즈중에서 펼쳐라 철학,펼쳐라 아인슈타인,

펼쳐라 생명과학,펼쳐가 고구려를 구했습니다.

이번 북페어에서 가장 진일보한 것이 바로 생명공학에 관한 것과

세포의 반란이란 책을 산 것인데(이것은 바다 출판사책입니다.)

나의 생명 이야기를 읽고 나서 자꾸 과학에 관한 책에 손길이 간다는 것이

참 신기하네요.

과학의 문맹에서 벗어나야지 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

저절로 그리 되고 있어서요.

요즘 과학 오딧세이란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그리스 신화에서 찾아보는 과학을

과학 전문 잡지에서 오래 일한 사람이 알기 쉽게 접근해서 소개하는 것이라

문외한도 거부감없이 접근하고 더구나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서해 컬쳐 북스 시리즈중의 한 권인 로마의 전설 키케로도 구했습니다.

2000년 영국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늘 로마사에서 이름을 읽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키케로

그래서 마음먹고 읽어보려고요.




서해 역사 책방이란 시리즈가 있지요.

그 중에서 우리 역사 속 왜는 이미 박혜정씨에게 빌려서 읽고 있는 중인데

그래도 사서 여럿이 돌려읽고

중학생 역사교실에서도 아이들에게 읽어보게 하려고 구한 책이고

우리 역사를 의심한다,나를 깨워라,그리고 발해 제국사를 구했습니다.



마지막 한 권은 희망을 거래한다는 제목의 책인데요

가난한 사람들의 무역회사 막스 하벌라르란 제목만으로 고른 책입니다.

내용은 모르겠지만 제게 다른 길을 보여 줄 책이란 느낌이 들어서요.

이렇게 책목록을 적어 놓고 보니

마치 부자가 된 기분이로군요.

한꺼번에 다 읽을 수는 없으니  이 목록을 보고 먼저 읽고 싶은 책이 있는 분은

신청하세요.

그리고 새 책을 구해서 읽고 나면

게시판에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겠다고 읽을 사람이 있는가 광고하는 글이 올라오면 좋겠다는

공상을 하게 되는군요.
















새벽에 책 소개를 마치고 보는 세잔입니다.

가운데 그림은 정말 처음 보는 그림이네요.




보람이에게 도서관에서 너희들이 책이다란 책을 빌려다 준 적이 있습니다.

그 책말고도 여러 권을 가져다 주면서 마음에 드는 책부터 읽어보라고 했더니

그 책을 먼저 뽑더군요.

그러더니 시간있을 때마다 천천히 읽는 모양이더니

어제는 제게 메모지 한 장을 주네요.

너희들이 책이다에서 소개한 책중에서 읽고 싶은 책이라고요.

오래된 미래,요람에서 요람으로

이런 제목의 책이 눈에 띕니다. 그 이외에 다른 책도 두 세권 있었는데

그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동생에게 목록을 주면서 조카가 스스로 선택한 책이니

찾아주고 없으면 부탁한다고 말을 하면서

정말 이런 날이 다 있다니 혼자서 신기해 했습니다.
















어제 밤에는 보람이에게 이은주씨에게 빌린 안철수책을 주면서

다 읽을 여유가 없으면 마지막 두 장이라도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랬더니 순순히 받으면서 언제 돌려주는 책이냐고 물어봅니다.

순순히 받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놀랍기도 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고르고

엄마에게 책 권하는 날이 올까 공연히 그런 공상을 해보는 아침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날
    '05.6.9 10:57 PM

    어디서 늘 이렇게 좋은 그림들을 구해오시나요? 늘 보는즐거움이 좋아요^^

  • 2. 요리잘하고픈
    '05.6.12 9:50 PM

    그림 너무 좋습니다
    시부모님께서 그림을 좋아하시고 많이 물려주셔서 신혼때부터 집에 그림이 많아요
    이제는 제가 더 좋아하지요
    결혼 전에 파리에 자주 갔어도 그림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후회되요. 지금 파리 다녀오라고
    하면 박물관,미술관 실컷 다닐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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