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을 읽다가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적어 온 것입니다.
우리들 각자에게 가야 할 마일과 더 가야할 마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줄
귀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난 주말 많이 바쁘고 다모 후유증으로 잠이 모자라기도 해서
그림을 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그리고 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잠을 잤더니
드디어 몸이 좀 쌩쌩해져서 집에 들어와서 해금 연주를 틀어놓고
김원숙님의 80년대 그림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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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신문에서 안철수님의 기사를 보고 나서
빌려 놓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란 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책들을 보느라 미루어 놓고 있다가
오늘 우연히 다른 책에서 그 책에서 인용한 구절을 발견하고선
생각이 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세계화에 관한 글인데
우선 책을 너무 쉽고 재미있게 썼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책의 제목에 대해서 혼자서 마음대로 상상한 것이 전혀 들어맞지 않은 것도
우습더군요.
세계화,말로는 많이 하고 듣고 하는 말이지만 구체적인 실상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는 것중의
하나이지요.
이 책이 끝까지 읽고 나서 제게 무슨 길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일단 어려운 개념에 대해서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 필자의 필력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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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의 제목이 절묘하네요.
shadow comfort라...
우리가 쉽게 위로삼아 살아가는 언덕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나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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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화가의 시선이 달라진 것이 느껴지는군요.
시작을 품고 있음면서도 늘 조금씩 변화하는 것
그래서 어느새 같은 그림이 아니면서도 역시 그 사람의 뿌리는 남아있는 것
그런 그림들이 내게 즐거움을 주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