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동활의 음악 정원-(수정-리 크레스너의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2,805 | 추천수 : 137
작성일 : 2005-01-05 01:08:16
어제 밤 우연히 이동활의 음악정원이란 이름의 카페를 만났습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시네마 하우스란 코너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장면들이

많이 올라와 있네요.아주 많다고는 할 수 없어도 우선 다시 보는 장면들에 홀려서

한참을 뒤적이면서 감상을 했습니다.

영화사의 명장면이라고 제가 감탄했고 그 장면만은 자주 보고 싶었던

쇼생크 탈출에서 감옥에서 흘러나오는 모짜르트의 아리아에 죄수들이 갑자기

순한 양처럼 되어 음악에 마음을 뺏기는 장면

그 장면이야말로 음악이 인간에게 무엇인가를 웅변보다 더 훌륭하게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요?




비디오 폴락을 반납하기 전

벽면 가득 메운 그의 그림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가 라이프 메거진에 나온 이후

사진 작가가 그의 그림 과정을 카메라로 담으러 오지요.

그 과정에서 유리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포착하는데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요구하고 중간에 라이트가 나가자

그만 찍자라고 작업중간에 컷을 합니다.

그 말을 듣고 2년동안 알콜을 입에 대지 않고

약을 먹으며 참고 있던 폴락의 술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고

그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더군요.

함께 사는 일이 비극이 되어 버린 리 크레스너

그녀의 고통이 손에 잡힐 듯 느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침에 그녀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는군요.


















이 그림은 제 눈길을 확 끌지만 그림이 확대가 되지 않는군요.

아쉬운 마음에 설명을 읽어보았습니다.



The Springs
1964
Oil on canvas, 43 x 66 in.
Gift of Wallace and Wilhelmina Holladay ?2002 The Pollock-Krasner Foundation/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Painting, for me, when it really 'happens,' is as miraculous as any natural phenomenon-as, say, a lettuce leaf."1 Although she consistently refused to "explain" the meanings of her works, Lee Krasner often indicated that even her most abstract paintings had ties to nature.


Like many of her pieces, The Springs is partly autobiographical. Its title refers to the village near East Hampton, on Long Island, where she and Jackson Pollock moved in 1945 and where she remained until settling in Manhattan two decades later. Stylistically, this is an example of gestural abstract expressionism: a large canvas, entirely covered with thick paint applied quickly in curving marks. Although it does not describe anything in particular, its rich texture, the various shades of green and white, and implied motion suggest grass and wind. In many parts of the painting "accidental" drips and splatters were left visible to emphasize the "automatic," unplanned way the pigments were applied.


Krasner painted The Springs soon after completing a group of dark abstractions called the Night Journeys and immediately after a series of personal traumas (surgery for a brain aneurysm, followed by a fall in which she broke her wrist, and then a second serious illness). Once Krasner had recovered, she began a new, very different series of paintings, much lighter in both palette and mood. As a result, many writers have interpreted The Springs as a symbol of rebirth and renewal.


1 Artist's statement, quoted in Bryan Robertson and B. H. Friedman, Lee Krasner: Paintings, Drawings, and Collages (London: Whitechapel Gallery, 1965), n.p.
    

  그녀가 크게 아픈 후에 그린 작품인데 그 이전의 어두운 작품 경향에서 벗어나서

훨씬 밝은 모습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녀의 작품이 추상적인 것이긴 하지만 자연과의 유대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앞 그림과 이 그림을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가끔 뒤적여서 보게 되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이 그림도 실제로 보면 더 좋을 것 같지요?

어제 치과에 갔었습니다.

오른쪽 이가 아파서 여행가기 전

손을 보려고요.

사실 치과는 이상하게 가능하면 미루게 되는 병원중의 하나인데

간호사가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딜 가세요?

왜요?

작년에도 여행가기 전 치과 치료 받으셨으니까요.

그걸 기억하세요? 일년 전 일인데

터키에 가는데요.

페키지로 가세요? 아이들이랑 함께 가세요?

그런데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아서 가는 것이 아니고

일년에 딱 한 번 휴가거든요.

그래서 일년동안 모아서 가는 것인데...

그래도 부럽네요.

이야기를 하고 돌아오는 길

여행 경비로 돈을 써야 하는 시기에 꼭 이가 아픈 이것이 바로 머피의 법칙인가

혼자 속으로 웃었습니다.

아마 이번으로 당분간 여행은 자제해야 하나,그것과 나의 여행과는 꼭 상관이 있나

공상을 하게 되더군요.

터키에 관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서 이미 제 마음속의 여행은 시작이 되었지요.

다시 읽기 시작한 동로마사

두꺼운 분량의 책을 읽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두 세상을 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 것인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리미리
    '05.1.5 12:42 PM

    보고 또 보고..
    이영화 정말 여러번 봤어요.
    이장면이랑 동료죄수들에게 옥상에서 맥주 한병씩과 한가로운 햇살을 누리게하는장면...
    이 두장면 때문에요.

    이곡을 듣자면 오페라내용보다 영화가 먼저 떠오릅니다.
    자유와 평화가 연상이되요.

  • 2. 가을&들꽃
    '05.1.10 3:00 PM

    크래스너 그림을 오늘 다시 봤어요.
    The Springs....
    불현듯 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모두가 다시 태어난다면... 고통과 시련을 이기고...
    이런 생각도 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874 구겐하임 에르미타쥬에서 만난 그림들 3 intotheself 2005.01.06 2,291 326
1873 Paris에서... 6 leekayi 2005.01.05 2,997 340
1872 와인한잔 했슴다 ㅋㅋ 5 artmania 2005.01.05 2,494 224
1871 이동활의 음악 정원-(수정-리 크레스너의 그림을 보다) 2 intotheself 2005.01.05 2,805 137
1870 이렇다 잘하는 요리도 없공... 2 시리 2005.01.04 2,127 104
1869 타이타닉 1 경빈마마 2005.01.04 1,701 103
1868 다시 보는 영화 폴락-함께 보는 폴락 그림들 6 intotheself 2005.01.04 2,420 217
1867 새해인사드립니다 ^^* 9 오이마사지 2005.01.03 1,451 46
1866 클래식 오딧세이-바흐 특집 1 intotheself 2005.01.03 1,153 27
1865 전 아주 부자입니다.... 5 이슬새댁 2005.01.02 2,291 18
1864 오랫만에 듣는 모짜르트-르동의 그림(수정) intotheself 2005.01.02 1,104 27
1863 내 마음의 스승,무위당 장일순 4 intotheself 2005.01.02 1,863 41
1862 혹 여러 "길"이 나온 시진이나 그림있는 사이트나 2005.01.02 1,033 63
1861 2004년에 제일 잘 한 일.^^ 2 candy 2005.01.01 1,702 41
1860 둥둥둥~ 새해를 알리는 북소리 5 깜찌기 펭 2005.01.01 976 26
1859 남해바다의 일출 (사진) 9 냉동 2005.01.01 1,247 12
1858 아침에 도착한 선물~ 5 cinema 2005.01.01 2,313 13
1857 jazz best 10 4 intotheself 2005.01.01 1,578 14
1856 2005년을 맞이하며... 7 하루 2005.01.01 974 16
1855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2 김선곤 2004.12.31 1,037 52
1854 여러분 새해엔 더욱 건강하세요~♡ 6 왕시루 2004.12.31 1,035 48
1853 싸이먼과 가펑클의 노래를 듣다-칸딘스키의 그림과 더불어 5 intotheself 2004.12.31 1,645 15
1852 한 해의 마지막 날 이응로의 그림을 보다 2 intotheself 2004.12.31 1,294 11
1851 바흐,바하? 천상의 선율 intotheself 2004.12.31 1,399 9
1850 저도 신년인사 드릴라꼬요... 6 어중간한와이푸 2004.12.30 1,00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