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오늘 아침 드디어 신문을 찢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춘기때는 고약한 성질을 이기지 못해서 아주 가끔 한달치 신문을
수북이 찢어서 방에 쌓아두고선 또 치운다고 씩씩 거리곤 했죠..
그이후로 그 증세가 없어졌는데..
오늘 아침 20년만에 발병을 했습니다..흑흑...
여느 아침과 다름없이
한겨레를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9월국회가 시작되면 논의한다던 수많은 반민주악법들에
정말 흥분이 되고..부르르!!
참다 참다
그만 신문을 쫙쫙 찢어서 내팽겨치고 말았어요...
어제 신문까지 같이 쫙쫙쫙!!
이 따위 정권을 뽑아놓은 사람들이 너무 싫다고 소리치고..
남편한테도 주먹질을 하면서 왜왜왜
자기 부모가 이따위 것들을 뽑게 내버려 뒀냐고 원망하고 소리치고.
이번 추석에 자기네 집에 안갈꺼라고, 더이상 어른들 얼굴보기 싫고..
황당한 소리 듣기 싫다고 소리치고..
끙끙 앓아 누웠습니다. 한 30여분을...
남편은 그렇게 힘들어할바에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나가서 사회운동을 하라고 소리치고는
애들 유치원데리고 나갈 준비를 시키더군요..
남도 섬구석에 유배와있는것도 답답해 죽겠는데.
정신은 죽고 또 썩어없어지고..몸뚱아리만 살아움직이는
제 자신이 넘 한심하고..
지금이,,현재가 너무 싫어요..
이 와중에도 둘째놈은 옆에와서 똥을 쌓네요..^^
정말 이 와중에도
몸들은 살아서 움직이네요..먹고,,싸고..자고..
공산주의사회든 사회주의사회든 신자본주의사회든..제국주의사회든..
밥먹고, 집에서 자고, 옷입고 사는것이야 다 똑같지 않나요..
더 나은 사회란 바로 민주가 살아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이제 글렀나 봐요..
민주가 점점 죽어가고 있으니..
마누라가 맨날 괴로워하니 남편이 외국파견나가자네요..
여태까진 선진국 아니면 안나간다고 버티던 남편인데..
자기도 이젠 못살겠나봐요..
노력해보지도 않고 좌절했다가 다들 도망가버리면
우리 민주는 누가 다시 일으켜 세워줄까나요..
에휴...
똥 치우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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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똘방이
'08.8.29 4:18 PM저.... 부탁인데요....
이왕 묻히는 김에.... 청와대에 고약한 똥덩이가 있는데 그것도 같이 좀.... 안될까요?2. 면님
'08.8.29 8:09 PM노력도 안하고 도망가면 안되죠. 먼지같은 힘이 도움이 될까해서 촛불들기를 포기않고 있는데...
3. 카르페
'08.8.29 8:54 PM해바라기님 심정 백번 천번 만번 이해 됩니다 ...
저두 한번씩 아고라 보고있다 욱해서
괜시리 아이와 남편에게 심하다 싶을 정도로 히스테리 부립니다
뭐 평소에도 그다지 순한 성격은 아닌지라 ....^^
처음 소고기 문제 때 정말 돈만 많다면 이나라 떠나고 싶더군요
그러나 돈이 없는 관계로 부딪히기로 생각을 바꿨네요
겁나고 두려움 맘에 앞서서 큰 일은 못하지만 뭐든 힘 닫는데까지 열심히 하려 했습니다
근데 한번씩 회의가 와요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고도 ...
정말 무관심한 사람들 누군가가 해결해 주길 기다리는 얌체들
그리구 악질 친일파들
그들에 맞서 이겨야 하기에 너무너무 힘들고 힘들어요
우리의 힘이 이리두 미약하나 하는 나약한 생각도 많이 하고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에서 상처도 받고 하다 보니 역부족을 정말 많이 느낍니다..
친구도 그러더군요 사회운동가로 나서라고
제가 지금 사회 운동한단 생각 한적도 없거니와 그런식으로 말하는 친구가 너무너무 얄밉더군요
그래두 우리 서로 힘을 내요 ㅜㅜㅜ4. 해바라기
'08.8.29 10:48 PM울 22개월 아이가..
엄마 아빠 하는 것보고..
요즘 신문펼쳐놓고 "시' '시' 그럽니다..
우습다가도 가슴답답한 노릇이죠..
저흰 텔레비젼 없어요..
세상고 통하는건 오직 뉴스랑 인터넷이죠..
만약에 텔레비젼이 집에 있었다면 진작에 제가 깨부셨을겁니다.
월욜엔 텔레비젼 없앤지 1년반만에 시청료납부거부 전화나 해야겠네요..
여태껏 공영프로그램 제작에 애써달라고 꼬박꼬박 내고 있었는데..
인제 뭐 낼 필요없쟎아요..5. 평범한주부
'08.8.30 12:17 AM자전거님, 그래도 경향은 끊으시면 안돼죠..
바른 언론은 살려야 해요. 한사람이 중요해요.6. 에헤라디어
'08.8.30 8:46 AM그럼요 이와중에도 우리는 먹고, 자고, 싸고 사랑하며 세상을 지켜야지요.
길거리에서 싸우는 분들도 중요하지만 각자 제 위치에서 아이를 기르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을 지키는 일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남편분께 화를 내셨다니..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우리들의 가정을 뒤흔드는 시국이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전 남편이랑 싸워야할텐데.. 갈등이 두려워서 그냥 참고 지나갈 때가 많습니다.
우리 또 힘내봐요.7. 강물처럼
'08.8.30 10:54 AM시골에 산다고.. 해외에 살아서 할수 있는게 없어서 답답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촛불은 이제 시즌2에 접어 들었잖아요..
할수 있는거 많아요..
지역에서 촛불을 들수도 있고 이웃들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줄수 있는 방법도 있고..
불매운동을 혼자만이라도 할수 있고..
저희는 요즘 지역에서 촛불들고..... 불매운동은 기본이고....
암튼 홧병나시지 말고 할수 있는거 찾아서 천천히 해 보자구요...8. gondre
'08.8.30 10:23 PM저 촛불집회 한번도 못 나갔었드랬지요.
그래서 대신 만나는 사람마다 붙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 생각 들어서요.9. 따스한 빛
'08.8.31 12:37 AM너무 맘 샹해하지 마세요.
저도 요즘들어 뉴스를 보다보면 거의 욕 나갑니다.
애들이 비딱하게 세상을 볼까봐 걱정될 정도예요.
교욱감 선거끝나고 너무 허탈해서 사실 기운이 많이 빠졌었어요.
요즘은 날씨도 화창하니 맑은 하늘보면서
'그래 진실은 그것만으로도 소중해' 이럼서 기분전환합니다.
우리모두 옳은일 하고있잖아요. 이 이기적 현대사회서
이 만큼 개념가지고 있기도 힘든데 우리모두 자신을 칭찬 해줘야해요.
작은 거라도 지금 할 수 있는일 계속하고, 적은 돈이라도 좋은곳에 내면서
우리 행복해하며 살아요.
그나마 같은 생각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는 이런곳도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우리모두 행복합시다!!!10. 임부장와이프
'08.8.31 1:39 PM27일 불교시국 법회를 보다 배가 고파 근처 식당엘 갔어요.자리에 앉으려다 말고 갑자기 가슴이 뛰면서 속이 확 뒤집어 지는 거예요.유인물에 쥐박이 사진이 들어있는데 열불이 나서... 얼른 묵직한 엉덩이로 깔고 앉아버렸죠.진짜 쥐였으면 죽었을텐데...아까워서 워쩔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