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가 길어요..
저는 친정과 한 동네에 살고 있지요..
어제는 작은 아들때문에 보건소에 가서 예방접종하고..
친정엄마네 가게에 갔다가 아빠랑 물건 사러 시장에 함께 갔었어요.
원래는 우리농산물 판매를 하시는데 요즘 도통 장사가 안되던 차에
엄마가 화초를 양재동에서 떼다가 팔면 좋겠다고 해서
한참 장사를 잘 하고 있거든요,,
우면동에 있는 하우스를 이리 저리 다니며 물건을 하고 오니 4시가 넘었더라구요..
사실 아침 일찍 나오느라 아침밥도 안먹었던지라 기운도 없고..너무 힘들었어요..
엄마가게에서 간단하게 비빔밥 시켜먹고 집에 왔지요.
이렇게 5시에 밥을 먹었으니 저녁 먹을 시간이 참 어중간하더라구요,.
게다가 울 큰 아들은 집에 있는 바나나를 다 먹어치웠고..
신랑은 늦게 온다고 하고..
둘째아들은 이유식만들어 놓은게 있어서 그거 먹이고..
너무 힘들어서 大자로 뻗어 꼼지락 거리다가..
9시쯤...피자가 생각나더라구요..
신랑 사무실 1층에 도미노피자집이 있거든요..
요즘 피자 먹은지가 한참 된 것도 같기도 하고 해서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뜨뜨미지근한 대답....
전화 끊고 나서 큰 아들이 아빠랑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해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울 큰 아들이 피자 사오라고 다시 당부하고 끊었습니다..
그랬는데..
퇴근하고 들어온 울 신랑의 손에는 암 것도 없었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팍 상하던지..
쏘아붙였죠..
"내가 뭐 맨날 맨날 뭐 사달라고 했어? 어쩌다 한번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들어줘야 하는거 아냐?"
울 신랑 지금 시켜먹자고 하는데...이미 맘 상할데로 상했는데 뭐가 먹고 싶겠냐고~~~
너무 열받고 맘 상해서 둘째 아들 데리고 침대에 누워서 젖 물려서 재웠어요..
재우면서 들어보니 큰 아들이 계속 아빠를 조르고 있더군요...
쩝..
오늘 아침..
어제에 이어 맘이 안풀어진 저는 출근하는 신랑 발꼬락도 안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 열쇠를 찾고 있는거에요..
그 차 열쇠..제가 침대에 누우면서 걸리적거리길래 열받아서 휙 던졌는데 아이들 침대 구석에 콕 박힌거 봤거든요..
말을 해줄까 말까 하다가..
애들 침대있는데 찾아봐...했더니 찾았나봐요..
그깟 피자 한판때문에 쬐끔 서러웠던 거 있죠...
다음에 뭐 먹고 싶다고 해달라고만 해봐라.
내가 해주나 봐라..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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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한판에 삐치다...
아따맘마 |
조회수 : 1,393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7-04-27 22: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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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늘찬가
'07.5.2 3:42 PMㅎㅎㅎㅎㅎㅎㅎ 분위기는 아직 신혼이시군요..
행복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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