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정으로
제가 6남매의 막내입니다.
위로 언니가 둘 오빠가 셋...
큰오빠와의 나이차가 근 20년~ㅋ
결혼전에 오빠 둘과 언니는 일찍
결혼을 하였는 데..
언니와 오빠..둘이가 일찍부터 연애중인
제 앞을 가로 막고 있다가...ㅎㅎ
6개월안에 셋이 결혼을 하였다지요^^
그리곤 전 남편 직장따라 부산으로,,
언니는 형부 직장따라 동해시로~~
오빠는 결혼과 함께 사우디로..
과년한 3남매를 짝을 못 채우시다가
갑자기 결혼을 시킨 것은 좋았는 데
친정어머니가 갑자기 자식들을 떠내
보내시더만...그 허전함을 못 이기시고
한동안 앓아 누우셨었답니다~~~ㅠㅠ
뭔 얘기를 하려고 이리 장황한
친정 얘기가 나왔느냐면요~
제가 아들 둘을 키워 요즘...
하나는 회사 연수로 집을 떠나 있고...
작은 넘은 군에 가 있고..이 상황이
정말 허전해서 매일 자식들
생각에 울 친정 어머님처럼 앓아 누워야 할 요즘
전...취미생활 사진에 빠져 아들들은 안중에도
없고 어쩌다 전화하는 아들에게도 건성으로
전화를 받는 참..어처구니 없는 엄마였더랍니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희안한 노릇이구요~
제가 본래 이리 차가운 엄마는 절대 아니었는 데....
몇 년전 큰애가 군대 갔을때나 언어 연수로
외국에 갔을 때도 가끔 보고 싶어 찔찔 짜던 사람인 데
요즘 남편왈..세상 달관한 사람같다네요...ㅎㅎ
잔소리도 잘 안 하죠..
뭔 걱정스런 얘기를 해도
심각하게 받아 들이질 않으니..
그런 말이 나올만도 합니다요.
그러니...
야생화에 미치면 자식도 몰라 본다는
얘기가 딱 저를 두고 하는 소리인 것이지요..후후..
이리 정신을 홀딱 카메라에 빠지고 사는 중에
작은 아들이 일주일전에휴가를 나왔답니다.
정기 휴가로 9박 10일...내일 모레면
귀대를 해야 하는 데~
오늘 아침 아들넘이 좋아하는
반찬 몇가지를 만들고 있다가
갑자기 울컥 가슴이 미어 집니다요^^
저리 집에서 편히 지내다 군대로 다시
들어가는 아들 녀석 지금 마음이 어떨까
싶은 것이...진짜 보내고 싶지가 않으네요~
이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10개월을 남긴
군생활인 데...왜 이리 보내기가 속상한 지....
퍼득..드는 생각이 아~ 내가 오늘은 정말
내 정신인 가 보다 싶으네요^^
그러고 보니 한편으론
갱년기 나이에 다 큰 자식들
내 보내고 허전해 견딜 수 없음을
뒤늦게 빠진 취미생활이 다행이다
싶기도 하네요~~
전..그 옛날 친정어머님처럼
두 딸래미들 한꺼번에 출가시키고
허전해 앓아 눕지는 않겠지만...
오늘은... 낼 모레 귀대하는 아들때문에
눈물이 다 그렁그렁해 지며
아주 많이 많이 우울하기만 합니다요...
그 넘에 자식이 뭔지.....에효...효....
김 윤아의 야상곡으로
우울한 마음을 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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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제가 제 정신인 듯 싶네요~~ㅠㅠ
안나돌리 |
조회수 : 1,655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7-04-04 17: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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