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와 나들이 하기 좋은곳 추천해주세요. (공연,박물관 등등~~)

[달빛한스푼]

딸아이가 4살이 되었습니다.
아직 어린이집은 안보내고요. 내년에 유치원으로 바로 보내려고요.
그래서 올 한해는 문화체험 많이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어요.
그런데 막상 어린이 공연을 알아봐도 가격도 만만치가 않고 그렇다고 4살 아이가 볼 만한 공연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공연 관람 못하는 날은 서울이나 경기도 근교에 나들이 겸 견학 할 만한 곳을 생각해 봤는데
그쪽으로 정보가 통 없는 터라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네요.
떠오르는 곳은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자연사 박물관 몇 군데뿐이라 82 선배맘님s께 도움청해 봅니다.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

[스물 열]

인천공항 가시는 길에 보시면 공항 신도시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거기서 신도시로 빠지셔서 중앙로로 직진하시다보면 신도시 역이 나와요. 그밑으로 들어가시면 인천과학고등학교 가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 표지판 따라서 인천과학고까지 가세요. 그 학교 바로앞이 인천과학관인데요.
입장료는 무료구요.
위의 3개층은 과학관이구요. 지하1층은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실내놀이터에 수족관이 함께있어요.
인천공항가는 톨비가 좀 압박이지만 4살정도 되면 반나절은 족히 놀고도 남아요.
가다가 영종도 기념관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저희 애들이 4살.2살때 그렇게 카시트에 앉혀서 다녔거든요.
샌드위치나 먹을거 좀 싸가지고가서 자주 갔다왔어요....

[스물 열]

참! 하나더 정보 드리면요
파주 헤이리에 가시면 이체 영화관 옆에 김영사 라는 출판사 건물이 있는데요.
거기 2층에 가시면 어린이들이 맘껏 책도보고 놀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거기서 토마스 비디오도 보구요.(엄마가 책볼수 있는 시간이죠) 또 맘껏 김영사 책들을 읽어 주실수도 있어요. 물론 무료구요.
헤이리 가시면 딸기가 좋아라는 곳도 있는데요. 거기는 입장료가 좀 아까운 감이 들지만 한번 가보시는것도 괜찮구요.
다른 출판사들도 많은 행사하니 한번 가보세요.

[Helen]

스물 열님의 글 보고 퍼뜩 생각났네요. 수지 사는 친구 집에 놀러가는 길에 봤는데요, 분당 미금역 근처에 한국헤밍웨이 출판사 본사가 있는데요, 거기도 역시 김영사처럼 책도 보고, 아이들 데리고 책 읽어주는 분도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전 백일된 아가가 있어서 가보진 못했는데 조금 더 크면 큰아이랑 같이 데리고 가려구요.

[핑크홀릭]

서울숲 안에 식물원 있어요~ 아이한테 딱 알맞는 아담한 사이즈구요. 오기 전에 보리 아기 세밀화 시리즈의 '물에 사는 벌레 편' 읽고 오면 좋아요~

[소화다리]

바다는 어떨까요?
전철로 수원까지 오셔서.... 제부도, 궁평리 가는 버스를 타고.... 갯벌체험하는건 어떨지...

바람부는 날이나 햇볕이 따가운 날을 피해서 오후녁에 가면 좋을듯 싶네요....

가실때는 도구를 준비하시기를..... (조개나 바지락.....캐야 하거든요 ^^)

[봉달엄마]

서울 사대문 안으로 오세요. 전 신도시 살다가 이쪽으로 이사왔는데요, 생활속의 문화체험 역사교육이 가능하답니다.
서울성곽을 테마로 해서 동숭동 낙산공원이나 인왕산 스카이웨이에서 북악산 스카이웨이로 연결되는길도 좋구요, 드라이브도 되고 산책도 됩니다. 인왕산에서 북악산 연결부분의 성곽모습이 장관입니다. 4월-5월엔 개나리 진달래 벛꽃이 번갈아가며 산을 노랑분홍 흰색으로 물들이고요,북악스카이웨이 입구에 있는 손만두집에 들러서 식사하셔도 좋고요,대원군의 별채인 석파정도 보입니다. 남산에도 서울성곽의 흔적이 남아있어요. 신라호텔 옆 골목으로 서울성곽이 남아있는곳도 있어 유모차 밀고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하네요. 국립극장에 주차해놓고 남산순환 셔틀버스 타면 남산타워까지 가거든요. 가는 길이 교통이 통제되어 숲만 우거져 정말 좋아요. 남산꼭대기에서 간식 사먹으며 서울경관을 보는것도 좋고요, 가끔 공연도 해요. 비싸긴 하지만 남산타워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숲속놀이터라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좋아요. 우리는 이렇게 남산 타워갔다가 국립극장에서 아들녀석과 축구도 하고 옵니다. 4-5월에 남산 순환로 정말 좋습니다. 벛꽃과 개나리로 화사하게 물든 남산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드라이브 해도 좋구요, 산책하며 식물원이나 도서관쪽에 구경가셔도 좋구요, 밥은 이태원쪽으로 내려가서 이국적인 메뉴를 즐깁니다. 인도, 파키스탄, 이집트, 이슬람, 태국 등등등
기운이 남아돈다면 서울 성곽을 따라 인왕산 등산도 괜찮아요. 군사시설 겸해있어서 성곽 따라서 쭉 콘크리트 계단이라 올라가기 좋습니다. 아들녀석 3살때 만삭의 몸으로 올라갔다왔어요. 아들녀석은 중간중간 아빠가 안아줘가면서요. 삼청동도 가보세요. 요즘 너무 상업화되어 아쉽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삼청동-가회동 원서동 이쪽동네들 옛날 한옥집과 최근에 생긴 분위기있는 건물이나 상점들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삼청공원에 가면 놀이터, 운동기구, 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평범한 시설이지만 우리 아들녀석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삼청동 맛집 들러서 식사도 해보시고요. 하지만 삼청동 수제비는 가지 마세요. 명성은 있지만 맛은 평범하고 온통 조미료 범벅이랍니다.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집은 전통차와 식혜수정과, 특히 단팥죽이 맛있어요. 조금 돈을 더 쓰시려면 삼청터널 지나서 삼청각까지 진출하셔도 좋아요. 숲이 우거져 있고요, 나무로 된 데크에 전통놀이터도 있어요. 어느건물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전통차 마시는 곳이 있거든요. 2층인데, 테라스에 자리잡으면 북악산을 두르고 있는

[봉달엄마]

성곽의 모습이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성북동의 고급주택가가 보여요. 어느구석인가 가보면 정자 옆에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것이 보이고요.요즘 서울엔 2층버스도 다니고 자전거로 운전하는 버기 비슷한것도 다니고 그래요 저도 아직 안타봤지만 한번 타보고 싶네요.
정동도 한나절 잡고 걸어볼만해요. 전 강북삼성병원 맞은편 정동극장 쪽에서 들어갔는데, 이화여고도 유서깊은 곳이고요 곳곳에 역사의 흔적들이 있지요. 옛날 러시아대사관터도 있고이렇게 구한말 굴욕의 역사를 되새기며 덕수궁 근처까지 가서 시립미술관을 둘러보셔도 좋고요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도 좋구요, 전 구석공간이 많은 건축물에 들어가보는걸 좋아해서 성공회성당을 구경했어요.역사에 대한 지식 이 별로 없어도 걸어보는것만으로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길을 걸으며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찜해두세요. 정동극장 옆에 졍동국시나, 무슨 극장옆에 있는 유기농재료로 만든다는 더럽게 비싼 식당도 있고요, 덕수궁돌담길옆의 식당이나 좀 멀리갈수 있으면 파이낸스센터나 흥국생명빌딩 가면 비싼돈내고 멋진 식사를 할수도 있어요.
아무튼 서울 4대문 안은 걸어서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오랫동안 수십년간 명성이 자자한 맛집에 들러보는 재미가 있지요. 정동극장 건너편의 역사박물관에 도 가끔 가는데, 직접 만져볼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어서 우리 아들이 좋아해요. 되와 말로 콩을 직접 되어보는걸 제일 좋아하지요.
을지로쪽에 가면 40-50년동안 명성이 자자한 이북사람들이 하는 냉면집들도 괜찮아요. 을지로 3가의 을지면옥, 오장동 함흥냉면, 우래옥 등등등 우래옥을 제외하면 허름하지만 맛있어요. 저는 골고루 다 먹어봤는데, 다른데서 먹어보던 냉면과는 만ㅅ이 많이 달라요.제 입에는 오장동 함흥냉면은 별로였고요 을지면옥의 시원한 물냉면과 수육이 좋았고요, 우래옥의 물냉면은 진짜로 100% 진한 쇠고기육수만 써요. 어떻게 보면 조금 비릿한 맛도 있지만 이북사람들은 그맛이 좋아서 아직도 많이 오네요. 제입엔 김치말이밥이랑 비빔냉면이 좋았어요. 고기도 맛있지만 비싼것이 흠이고요.

[달빛한스푼]

좋은 정보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알려주신 곳 딸아이와 도시락 쌓가지고 행복한 추억 만들어 오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