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교회 꽃꽂이팀입니다.
오늘 결혼식이 있어서 어제 꽃꽂이를 해야하는데
요즘 많이 바빠 참석을 못했습니다.
다른팀에게 맡기고
전화로만 어디에 뭐가 있고
어디는 어덯게 했으면 좋겠고...
등등..전화만 수십통했습니다.
오늘 새벽에 가서 언듯보니 잘 했더군요.
그리고 예배에가서 기도하고 있는데
기도하고 있는 저를 흔들어댑니다.
뭔 난리인가 싶어 보니...
어제밤에 꽃이 싱싱하라고 분무기로 물을 뿌렸답니다.
페브리즈(섬유탈취제)병에 있는 원액을 물인줄알고 꽃 위에다 욜심히 뿌려댔답니다.ㅠㅠ
뿌리던 친구왈~(평소에 꽃꽂이에 아무 관심없는 친구)
요즘은 꽃이 싱싱하라고 무슨 약품을 타서 뿌리나? 향기도 있네? ~하면서...
(미쳐~~)
모든 꽃들이 시들비들 고개 숙이고 있는데 아찔~하더군요.
그 새벽에 다시 꽃시장 가서 꽃을 사오고
중간중간 시든꽃 바꿔치기하고
신부대기실 꾸며주고
식당,식탁위에 꽃담아 올리고...
결혼식 바로 직전까지 발을 동동 구르며 모든 일을 마치고
국수 한그릇놓고 앉아
면 생리대 만들고 있는 언니에게 전화했습니다.
잘 만들고 있느냐고~
(전화도 잘 못합니다.제가 재촉하면 불안해서 더 못 만들고 불량만 더 나온다고ㅠㅠ)
"아니~나 너무 힘들어서 뻗었다."
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언니의 말에 먹던 국수그릇을 그대로 둔채
언니네 집으로 달렸습니다.
면 생리대가 바이어스 처리하고 곡선으로 박음질해야하는일이,
바느질이 잘 안되는 방수천을 대고 박는일이,
아무리 바느질로 50평생을 살았어도 쉽지 않은가보더군요.
몇세트라도 만들어서 포장발송하고
저 역시 그대로 뻗으려고 누웠는데~
방송국에서 전화왔습니다.
아크릴사 수세미들고 출연하실 수 있냐고~^^
제 평생...이리 바삐산날도 드문것같습니다.^^
p.s
오밤중되서야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 친정엄마가 무릎인공관절 수술하는 날이였더군요.
다행이 며느리들이 자리를 지켜줬지만
수술후,마취깰때 괴로워하실 엄마옆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