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서리태 콩에 관한 궁금증에 대한 답변입니다.

| 조회수 : 3,680 | 추천수 : 8
작성일 : 2006-04-02 10:25:54
콩에 대하여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저는 올 해 50대 후반의 3녀 1남의 가장으로서 또 40년 이상 시골 농사에만 전념한, 제 자신 나름대

론 순수 농민이라 자부합니다. 참으로 정도를 벗어난 사회 각 부문의 부조리와 무원칙을 못 참는 성질 급

한 사람이기도 하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겪어보니 좀 더 신중히 판단해야 될 때도, 때로는 침묵을 지켜야 될 때도 있더군요.

그러면 콩에 관한 말씀인데
1. 콩에는 백태(누런콩)가 있는데 다시 작은 알 백태, 큰 알 백태가 있고요.
2. 또다른 일반 흑태(껍질은 검고 속은 노란 콩)
3. 서목태(쥐눈이콩)
4. 콩나물콩(2~3가지 색 종류)
5. 푸른색 콩

6. 껍질은 까맣고 속은 퍼런 콩(보통 속청이라고 통칭함)이 두 가지입니다. 제가 판매한 것이 이 두가지
입니다. 이것은 일찍 수확하는 일반 속청이 있고, 일찍 심어서 11월에야 수확하는 납작속청콩이 있습
니다.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이 각각 다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대게 산골 농사는 특히 옥수수, 콩, 팥 등 잡곡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추, 배추 등에는 노지 재배에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요.

원예 채소의 경우에도 불시에 준사법권이 있는 농관원(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이 포장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안전 사용 여부를 검증하기도 하고 또한 가락 시장에서도 원산지 단속 뿐 아니라 안전도 검사도 합니다. 1회 적발시 3년간 출하 정지 되는 등 매우 강력한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농사 지은 넙적 콩과 동그란 콩은 무조건 농약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오래 되어 썩었다던가, 곰팡이, 또는 덤은 바라지도 않는다던가 하는 말씀들이 전부 제 가슴을 아프게 하는군요. 주문 초기, 넙적 콩을 주문하신 분께는 둥근콩을 조금씩 넣었드렸고, 둥근 콩을 주문하신 분께는 넙적 콩을 조금 넣어드리다가, 나중에 둥근 콩만 남아서 요즘 주문하신 분께는 아예 제가 500g이상 풍족히 넣었드렸습니다. 체중계등으로 정밀히 달아 보신 분도 계실 줄 압니다.

둥근 콩의 특징이 20~30% 정도가 흰색의 색이 형성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런 현상이며, 곰팡이, 농약,껍질의 진액이 묻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은 추운 지방에서 특히 예민합니다.

드실 때는 절대로 흙먼지만 씻겨질 정도로 1~2회 정도 헹구면 됩니다. 자꾸 문질러 껍질을 의도적으로 벗길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양분 손실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버섯 농사도 해보아서 아는데 곰팡이로 말할 것 같으면 푸른색,흑색, 적색 곰팡이는 무조건 작물이나 인체에 해롭지만 대게의 흰색 곰팡이는 유익하답니다.

더군다나 둥근 콩의 상당 수 희끄므레 한 것은 절대 곰팡이가 아니랍니다.

그리고 완전히 바싹 마른 시기에 낫으로 꺾어아먄 탈곡이 되고, 눅은 것은 탈곡이 되지 않고 금새 불리어져 터지고 맙니다. 그리고 저는 고정 소비층이 일정 부분 계셔서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지난 해(2005년도) 토양 돌려 짓기 차원에서 작년에 나흘갈이(약 8천평) 콩을 심었고 또한 가을 날씨가 좋아 콩이 풍작이 되었습니다. 대게의 다른 농가들은 일찍 큰 상인한테 선별하지 않고 밭에서 탈곡하자 마자 즉시 팔아 값을 잘 받았지만, 저는 이웃 농가들의 콩 탈곡을 돕느라 제일 나중 끝 무렵에 탈곡하여 설 무렵까지 겨우내내 방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골라 팔게 되었습니다.

간혹 어떤 분은 동그란 콩이 반찬용으로 더 구수하고 씹히는 맛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일단 눈으로 보면 값 차이가 나도 조금은 못해 보이는 것은 어쩔 방법이 없군요. 그 어떤 고정 관념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조금도 찜찜해 하지 마십시요. 여하튼 안 되겠다 하시면 지금이라도 반품해 주시면 수용해 드리겠

습니다. (계좌번호를 metiv@naver.com 으로 반드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2쿡 가정 댁내 두루 평안하시길 바라며................

평창을 지나는 길 있으시면 직접 방문하셔서 차 한 잔 드시고 가셔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5월~6월 사이에는 곤드레나 나물취 같은 싱싱한 맛을 볼 기회도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 산골 농민 배선출, 곽홍기 올림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영자
    '06.4.2 12:09 PM

    지난 번 콩을 주문해서 받고 인사도 못드렸네요.
    저희 어머님이 콩이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제 눈에는 크기가 좀 고르지 않아서 마음에 안드시면 어쩌나 했는데
    농사지으시던 분이라 한눈에 아시더군요.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겠습니다.

  • 2. remy
    '06.4.2 12:11 PM

    배선출님.. 같은 강원도라....^^;; 저도 콩농사 지어보고 그랬는데요..
    의외로 우린 당연하게 넘어갈 수 있는게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그렇지 안을 수도 있어요.
    저도 울동네 콩 서울로 보내보고 그랬는데요..
    농산물에 예민해서 그런지 아무거나 유기농이네 무농약이네 그런거 같다 붙여요.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정부에서 홍보가 모자란 탓도 있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거지요.. 머.
    마른 콩에 곰팡이가 생겼다라든가 오래되서 썪었다든가는.... 콩농사 지어보고 한 사람들은 코웃음이 나올 일이지만,
    모르는 분들은 그럴 수도 있잖아요..
    벌레가 생긴다든가 차라리 쥐가 갉아먹었다든지 그런건 있을 수 있어도
    바짝 말라 차로 밟고 지나가도 으깨지지 않는 콩이 곰팡이나 썩다니요....ㅋㅋㅋㅋ
    아마 앞으로 농산물을 판매하시려면 이런일 많이 겪으실거예요..
    근데 너무 울분을 터뜨리거나 그러지 마시구요.. 조분조분 설명하시면 될거예요.
    모 개중엔 까찰한 분들도 계시지만 꾸준히 하시다보면 신뢰감도 얻으시고 좋은 결과도 있을거예요..

  • 3. 최은정
    '06.4.2 2:46 PM

    전 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매일 콩밥을 먹어봐서 아는데 이번 배선출님 콩은 너무 달고 맛있어요
    콩떡 해먹으면 더 맛있을거 같아요
    지금은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먹고 현미에 콩 잔뜩너서 밥해먹고 있어요
    궁금한분들이 많이 계셨을텐데 이렇게 자세히 설명을 곁들어 글을 올려주시니 신뢰도 가고 매일먹는 우리 농산물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모르는거 의심가는거 (몰라서 첨이라서)에 대해 생산자가 직접설명해주시는거 참 유익하고 중요한거 같아요
    아뭏든 콩은 정....말 맛있어요
    물론 건강에도 좋구요

  • 4. 첼로
    '06.4.2 3:31 PM

    댓글 삭제안되네
    시끄러운게 싫은게아니고
    그냥 82님들의 소원이신것같고 해서요
    민주당이 계속 집권하면 82자게가 엄청 훈훈한 분위기가 될것같으니까요

  • 5. 호우맘
    '06.4.2 9:16 PM

    저두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콩 안먹는 우리 남편이랑 아이들도 잘 먹구요.
    내년에도 주문하려고 하는데....
    배선출님, 상한마음 달래시고, 힘내세요.

  • 6. 레베카
    '06.4.3 9:03 AM

    저희 어머님이 이런콩을 어디서 샀냐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좋고,, 거의 매일 먹어요..
    알이 탱실탱실 하다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7. 꽃게
    '06.4.3 9:22 AM

    잘 모르시는 분들이 ㅎㅎㅎㅎㅎㅎ
    이런 일들이 있엇군요.

    저는 어머님이 텃밭에 콩을 심어서 우리 먹을 것은 자급이 되는데,,
    친정엄마랑 동생들 나눠 먹으려고 한번 시켰다가 콩이 너무 좋아서,,
    욕심이 나서 또 시켜서 잘 먹고 있어요.

    배선출님 위에 하신 설명이 하나도 틀림없이 다 맞으셔요.
    저도 어깨너머로 엄니 농사하신것 십수년봐와서 알거든요.
    콩은 덜 여물은 것 타작하면 진짜 곰팡이 피고, 쭈그러들면서 색갈도 검지 않고, 밤색비슷한 색이 나고
    물에 둥둥 떠요.

    아 혹시 옥수수쌀 좀 살 수 없을까요??
    첨에 콩에 조금 넣어보내주신 것 너무 맛있게 잘 먹었는데요,,
    살 수 있으면 사고 싶어요.ㅎㅎㅎ

  • 8. 한명희
    '06.4.3 9:48 AM

    저도 서리태 잘먹고 있습니다... 이제 인사드리네요 전에 농협 하나로에서 사다먹었는데
    훨씬 비싸드라구요 콩도 맛있어서 콩자반도 하고. 밥에도 열심히 넣어 먹습니다
    다먹고 더 사야겠어요 ....

  • 9. 늘푸른
    '06.4.3 1:02 PM

    .....참 맛있는 콩인데 조금씩의 오해가 있었나보네요.
    전 십수년간 생협회원으로 서리태콩을 쭉 먹어왔던 사람인데 딴건 몰라도
    배선생님댁 납작서리태만큼 달고 맛있는건 없었던것 같군요.
    해서 전 몇번씩 주문을 했고 지금도 잘먹고있습니다.사람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너무 서운해하시지말고, 저처럼 올겨울 납작서리태 기대하고있는 회원들 많을 테니까
    수고 수고많이해주세요.^^
    (참 5월쯤에 난다는 연한 곰취나 곤드레나물도 여력이 되시면 회원장터에 올려주심좋을텐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6543 관리자님 질문있어요 3 맘이아름다운여인 2006.04.03 924 21
16542 메가패스 해지.. 2 철이댁 2006.04.03 1,662 26
16541 초등1학년 딸 수학공부 3 히야신스 2006.04.03 1,532 1
16540 초등1년 남자아이 몸보신은 어떻게???? 5 맑은햇살 2006.04.03 1,589 4
16539 오르다요... 4 맘이야 2006.04.03 1,180 31
16538 "택일" 받아 보신분~~ 1 뽀시시 2006.04.03 748 11
16537 돌복 골라봐주세요 ^^ 1 crala 2006.04.03 935 43
16536 콩나물콩이 어떤 건가요? 7 꺄아~멀더 2006.04.02 4,181 0
16535 바쁜 남편의 자리 7 김수열 2006.04.02 2,554 1
16534 신영통 부동산 질문이요 3 pacoroco 2006.04.02 1,260 3
16533 도우미아주머니질문이요 7 marcellin 2006.04.02 1,752 10
16532 코스트코에서 산 네슈라 클렌징 티슈 교환될까요? 2 멋진걸 2006.04.02 1,341 7
16531 짐보리 사이즈 문의드려요~ 4 haruca 2006.04.02 3,230 1
16530 대표적인 평창 지역 나물 나는 시기 12 배선출 2006.04.02 3,247 1
16529 서리태 콩에 관한 궁금증에 대한 답변입니다. 9 배선출 2006.04.02 3,680 8
16528 우유와 두유의 영양면에서의 차이점??? 2 상구맘 2006.04.02 1,314 0
16527 학교급식 모니터링제도...? 4 히야신스 2006.04.02 1,158 19
16526 잠수네 요즘 어떤가요? 김민정 2006.04.02 1,241 2
16525 이건 뷰티가 아닌 건강이니 여기가 맞겠죠.. 1 remy 2006.04.02 1,044 27
16524 아이가 왼손잡이인데요.. 13 참이 2006.04.01 1,312 2
16523 돌이 되더니 떼쟁이가 되어버린 아가...? 5 tobefree 2006.04.01 1,210 26
16522 화정이나 일산쪽 떡집 소개좀... 4 성욱맘 2006.04.01 3,135 37
16521 쌀뜨물-버리면 오염원! 발효시키면 고효율의 정화원 ! 3 산과바다 2006.04.01 2,500 2
16520 꾸미 바이트 저렴 하게 사고 싶어요. 1 강우림 2006.04.01 884 1
16519 쿠폰 받으세요 7 강두선 2006.04.01 1,72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