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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놈 독서록에 칭.쉬가....

| 조회수 : 2,336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5-04-19 00:52:36
애들에게 매일 일기와 독서록을 쓰게 합니다.
그 것만이 논술에서 살아남는 길이며,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지름길이라 믿으며....

근데.....오마나....
울 아들, 자길래 살짝 방문 닫고 나오다 독서록을 봤네요.

제목 : 칭찬 받은 쉬운 요리

글 내용 :
엄마가 아퍼서 밥하기 싫다고 해, 요리를 해드리려고 했다.
엄마 책상 위에 있는 책을 하나 뺐는데, 제목이 칭찬받은 쉬운 요리다.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요리가 나와있다.
하지만.....내가 원하는 요리는 하나도 없다. 곱창찌개, 해삼탕 등등...
내가 좋아하거나 할 수 있는 요리는 20개에 하나 정도 나올까말까하다,
뭐, 이런 이상한 책이 다 있는지....
아까, 동생이 본, 어린이 요리책이 훨씬 쓸모가 있을 것 같다.

나도 요리사가 돼 돈을 많이 벌고 싶지만 엄마가 말리신다.
사실 요리를 하는 엄마손을 보면, 말이 아니다. 엄만 내손이 그렇게 되는게 싫다고 했다.
하지만, TV에서 하루 매출 500만원이 넘는 가게를 보면 하고싶기도 하다.....

그래서, 그 꿈은 포기했다......중략.....

결론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엄마는 정말 재미없는 책만 보신다.....

요리책 읽고 독후감 쓰는 놈도 있나요?
선생님이 검사하실텐데....참....그냥 보낼지 어쩔지 생각 중입니다....ㅠㅠ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amplain
    '05.4.19 12:58 AM

    범상치 않은 쟈스민님의 아드님..^^
    모두 엄마를 닮은 탓 아니겠습니까..ㅎㅎㅎ

  • 2. 깜찌기 펭
    '05.4.19 1:20 AM

    ㅋㅋ
    그것도 책입니다. ^^
    요리책으로 독후감이 가능하다니, 글짓기에 소질있네요.

  • 3. 아라레
    '05.4.19 1:40 AM

    월매출 500이 넘는 가게를 보면...ㅋㅋㅋ
    음..벌써부터 경제적인 각성을 하고 있군요.
    좋은 독후감인데 그냥 보내세요.

  • 4. 경빈마마
    '05.4.19 6:56 AM

    반장님!
    아들 상 줘야겠네요.!

  • 5. 백설공주
    '05.4.19 6:58 AM

    너무 기발해요.
    창의력상 좀 받아야 겠어요.
    선생님이 얼마나 웃으실까요..ㅋㅋ

  • 6. yuni
    '05.4.19 7:37 AM

    아주 좋은 독후감인데요.
    어른 입장에서 보면 책의 내용과 제목이 두루 잘 어울리는 좋은책이지만
    정우눈엔 해삼탕, 곱창찌개등 제목이 부적당한(?) 책이니 그 비판정신 높이 삽니다. ^^*
    역쉬 jasmine님 아이들은 범상치 않아.
    잘 키우세요.

  • 7. 화성댁
    '05.4.19 8:20 AM

    아드님이 참 똑똑하네요. 자기 주장도 있는거 같고.
    그런 애들이 나중에 성공하지요.
    기발한 상상력 아드님 잘키우셨습니다.
    칭찬해주세요. 엄마 아프다고 요리해 드리겠다는 맘 너무 고와요. 아휴~ 이쁜것.
    우리딸도 빨리 커서 저러면 좋겠다.

  • 8. 미씨
    '05.4.19 8:23 AM

    ㅎㅎㅎ
    요리책을 보고 독후감 쓰는 아드님,, 아이디어 짱입니다,,,
    책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할수 있다는게,,,
    요리와 직업, 경제를 같이 논할수 있는 아드님,,,정말 똑소리 나네요~~~

  • 9. 환이맘
    '05.4.19 8:45 AM

    ㅋㅋㅋ 넘 재미 있네여
    요리책으로 독후감이라..
    아마도 선생님이 발표를 시키시지 않을지..
    500만원즘 되는돈이 아이들에게 얼만큼 큰돈인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 10. 어중간한와이푸
    '05.4.19 8:49 AM

    하하하...
    귀엽네요. ^^

  • 11. 행복한토끼
    '05.4.19 8:58 AM

    ㅋㅋ~^^

  • 12. chatenay
    '05.4.19 9:22 AM

    저는 서울이고 6학년이라 무상급식 대상은 아닌데요,검수하면서 한끼 먹어보거든요
    정말 안좋아졌어요
    영양사 말로는 식자재 가격 자체가 올라서 어쩔수 없다고,이건 살림하는 주부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니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하여튼 질 엄청 안 좋아졌습니다,
    고등 큰아이는 아예 급식비를 올리고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밥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 13. 오이마사지
    '05.4.19 9:27 AM

    좋아하는요리가 곱창찌개,해삼탕,,범상치 않아요,,^^

    담엔 일밥책도 은근슬쩍 끼워넣어줘보세요,,
    뭐라고 평을 내리실지,,,,=3=3

  • 14. 김민지
    '05.4.19 9:28 AM

    ㅋㅋㅋ ㅎㅎㅎㅎㅎ

  • 15. 서산댁
    '05.4.19 9:54 AM

    요리책으로 독후감을 쓸수 있다는 것이..
    역시..
    대단합니다.

  • 16. 야난
    '05.4.19 10:04 AM

    하하하 아드님이 넘 귀여워요~~^^
    쟈님! 가족들 모두 잘 계시죠?

  • 17. woogi
    '05.4.19 10:28 AM

    혹시 선생님이 그 책 보시고 82회원이 되시는건 아닌쥐..

  • 18. 쵸콜릿
    '05.4.19 10:36 AM

    정우...너무 구여워욤 ㅋㅋ

  • 19. candy
    '05.4.19 12:12 PM

    ㅋㅋㅋ

  • 20. 스물일곱
    '05.4.19 3:54 PM

    ㅋㅋ 앙~ 너무 구여워요~
    정우화이팅!

  • 21. 레이나
    '05.4.19 4:05 PM

    너무 재밌어서 읽는 도중 몇번을 웃었네요.
    어쩜~ 너무 깜찍한 아드님이네요.

  • 22. 포비쫑
    '05.4.19 4:58 PM

    역시 그 엄마의 그 아들이군요
    요리책으로 독후감을 ... 어찌 그리 기발한 생각을 할수있을까요
    대단한 감성과 창작능력이 있는것같아요
    다 엄마덕분이겠죠?

  • 23. yozy
    '05.4.19 5:38 PM

    ㅋㅋㅋ
    아드님 너무 귀여워요.....

  • 24. 키세스
    '05.4.19 8:12 PM

    ㅎㅎ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으니...
    나중이 기대됩니다. ^^

  • 25. 핀구루
    '05.4.19 10:24 PM

    무슨말씀이세요~그대로 보내셔야지요..
    진짜 독서후기네요. 가식적이지 않고, 누가 볼까봐 걱정하지 않은 솔직한 얘기잖아요.
    저도 이런 어린시절이 있었으면 지금 글을 더 잘 쓸텐데 T.T
    이런 아드님 두신 쟈스민님이 부러워요.

  • 26. 나루미
    '05.4.20 1:11 AM

    남자애들 글은 참 솔직하게 쓰는것같아요..
    귀엽죠..
    울 아들은 학습지푸는데
    문제: 내 방을 내가 청소할때 어떤 생각으로 해야하나요?
    울아들답: 진심으로...
    (문제집용답): 스스로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합니다..
    숙제하다보면 무지 웃습니다..

  • 27. 미스마플
    '05.4.20 4:45 AM

    쟈스민님의 평소 글솜씨.. 특히 요점정리 편들... 를 그대로 물려받은 장한 아들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아드님 편)

  • 28. 수풀
    '05.4.20 10:59 AM

    무슨책이됐든 읽고 난후 느낌을 적는것은 정말 좋은 습관인것 같아요.
    아직 6.7세인 우리 아이들도 학교들어가면 독서노트 쓰는 습관들이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아드님, 기발하고 기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사람이 좀 엉뚱한곳이 있어야 더 매력적이잖아요.

  • 29. toto
    '05.4.20 5:14 PM

    한국의 '제이미 올리버'로 키워 보심이...

  • 30. 미스테리
    '05.4.22 12:01 AM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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