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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신체검사 통지서 를 받으며...

| 조회수 : 996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03-25 02:50:14
2시간전, 어제  바람도 차고,눈발도 휘날리고,을씨년스럽기가 한겨울이 다시오려나?
하루종일 웅크리다 제부생일 선물사러 오후 늦게 나갔네요.
LDS티셔츠 하나 고르고 들어오는데 우편함의 하얀봉투.
성적표는 이르고 뭘까?
재수생 아들 신체검사 통지서가 왔네요.8월이 생일인데...가슴이 쿵쿵...
눈물이 앞을 가리고 ,별별 생각이 다 스칩니다.
병역비리가 터질때마다,내 아들은 당당히 보내리라.. 나쁜 놈들 ..공인이면서...부모 마음은 매 한가진데..
그런대, 작년 이맘때 연골 파열 진단 받고 , 수능 앞두고 일 터질까봐,담임선생님의 제의로,수술 받았어요.
다행이 파열 부분이 붙었고 자국만 남았대요.수술실에 호출되어 수술부위까지 보면서 자세히 설명 들었으니 ,뭐 믿어야죠.
그이후 안가도 되면 ,안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일단 무릎상태가 불안한데 힘든 훈련을 똑같이 받으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가끔 수술부위가 아프다고 하고요.
주변 또래 아이들 군대 보내면 같이 눈물이 나구요.군대가는 아이들 다 제 아들같아서요.
동생 집에 다니러가신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목소리 들으니 참았던 눈물이 마구흐르네요.
" 그 어린걸 벌써 보내면 어떻하니? 대학이나 합격하고 보내야지...네가 마음이아프지?
공부안하면 야단치던게 먼저 생각나고 속이 쓰리단다..."
지금 제가 그래요. 옆에서 딸아이도 고개 숙이고 화장실 다녀오네요. 눈자위가 빨개가지고
전화받은 나편 "연기하면 되, 나이 차면 나오는 거구..벌써 그걸 가지고 그러면 ..어떻할려구...나 늦어..."
12시에 귀가한 아들 "이제 대한의 남아가가 되는군..ㅋㅋㅋ..난 화끈하게 훈련받고 ,교관되어 볼까?"
제가 눈 흘겼습니다.
"내 사전에 군대는 안 올줄 알았는데...이동네 아이들도 다 받았을거야...요즘은 생일 순서없이 ,동네별로 보낸대...엄마 괜히 그러지마...나만 가나...다 가는데...좀 빨르네...에이 이왕 갈거 빨리 가야지...안녕히 주무세요.."
조금전에 들어온 남편 ,한참동안 통지서 읽기에, 전  82에 들어 왔습니다.
제남편 면제 받았어요 눈 때문에. 괜히 미운 남편.
이 추운 밤 , 국방의무를 다 하는 아들을 둔 이땅의 엄마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보냅니다.
당당하게 잘 다녀오리라 믿으며...자는 아들 얼굴이나 오랫만에 들여다 봐야 겠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란
    '05.3.25 9:03 AM

    무릎 연골인가요?
    제 후배 하나는 멀쩡한 무릎을 수술해서 면제 받았는데
    아픈 무릎으로 어떻게 군대가요...

  • 2. jasmine
    '05.3.25 9:08 AM

    연기하세요. 대학 붙고 보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무릎도 한 두해 더 지켜봐야죠....군대가서 잘 못 되면 어떡해요?

  • 3. yuni
    '05.3.25 9:25 AM

    저의아들도 어제 신검 통지서 받았어요.
    기분이 묘하네요. ^^;;
    신검은 그 날짜에 받고 복무시기는 연기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는 대학교 졸업하고 보낼거에요.
    신검 받으러 가기전에 병원에 들러 진단서 떼어가시면 신검판정 하는데에 많은 참고가 되어요.
    반드시 정밀 진단 받아 진단서 떼세요.

  • 4. marian
    '05.3.25 9:49 AM

    낯 익은 이름들께서...감사합니다.
    오늘은 햇님이 나오셨네요.
    어제 3시간도 못자고 지금 요가 다녀왔습니다.한결 마음이 가라앉고, 몸이 가벼우네요.
    그렇죠? 정밀검사 받고 .복무는 일단 연기해야죠?
    너무 유난 떤 것 같아 조금은 쑥스럽네요.
    하지만 마음은 아직도 ..그래요.
    Have a beautiful day.bye!

  • 5. 까망냥
    '05.3.25 10:05 AM

    저두 무조건 연기한다에 500만표 --;; 제 동생 군대가기전에 허리아프다고 하길래 CT에 MRI까지 찍어서 신검때 첨부했는데 신검판단하는 의사가 보기엔 문제 없다고해서..어쩔 수 없이(?) 군대갔더랬죠. 근데 힘든 일,이병생활 지나고 허리아픈게 더 심해져서 결국 수술까지 하게되고 의가사제대했어요 ㅠ.ㅠ 만약 다시 그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안보낼거같아요. 군대다녀와서 몸 망가지고..에휴~

  • 6. 어여쁜
    '05.3.25 10:55 AM

    제 동생은 곧 장교 임관 되실;;; 몸이였는데 농구하다가 연골 파열로 수술했답니다.
    장교재판까지 회부되서(무서버..)결국 군면제 받았어요.
    엄청 심란해하시던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르는군요.
    당시 담당의는 군면제 사유 아니랬는데 사유가 맞네요.
    2년 전 이였어요.

    지금은 이 것도 면제 사유가 아니래요.워낙 병역비리가 많으니깐요..
    동생말로는 이제는 공익으로 가야한다던데요..병무청 홈피에 보면 면제 사유같은 거 나와있거든요.
    한번 찾아보세요.

    제 동생 진짜 겉으로 보기에 아무 이상없는데 군면제라 그러면 아무도 안 믿고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라고 우리 가족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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