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기님..
우리 시아버님이랑 똑! 같으시네여..
우리 아버님도 결혼 1년동안 맛난 식사를 사드려도,
집에서 정성껏 준비해서 대접해도.. 맛있게 드셨단 말씀이나 칭찬 한번도 못들었어요.
심지어 저 첫째 임신중인데.. 축하말씀 한마디 안하시는데.. 왜일케 서운한지요..
그치만 시아버님의 그정도 무뚝뚝함은 문제없어요..
나의 최대근심거리는... 시.엄..니!!
흑흑.. 울어머님은 돈돈, 돈이 최고고,
장남인 우리한테는 뜯어낼(?)생각만 하시고.. 차남한테는 무조건 희생적인 엄마로 둔갑하심다..
심지어 회사서 부모님 회갑때 나오는 돈 있져.. 한 60만원 되거든요.
손님초대생신준비비에, 생신축하금에, 생신끝나면 밖에서 외식시켜드려야 하고
그걸로 써야 하잖아요.
그걸 몽땅 달라고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1년전부터 틈날때마다 말씀하시대요..
시댁은 생일은 꼭 두번씩 하시네요. 당신손님 초대..
자식한테서 받는 밖에서 하는 식사..
명절에 나오는 명절선물도 뭘 받았는지 말할때까지 꼬치꼬치 캐묻고 나눠갖자 하시질 않나..
잘하려고 해도 먼저 나서서 그러시니
잘할 맘이 싹! 사라져버리고,
솔직히 이젠 적당히 하잔 생각밖에 안들어요.
잘할수록 당신이 더 바라기만 하실뿐
사실 지나치게 우리살림 다 알려 하시고 참견하시는게 이리도 힘든줄 몰랐네요..
어머님의 최대관심사는 생일..
생신잔치 다 다니시고..
어머님 생신까지 당신이 집에서 차려서 손님초대하고
생신축하금 챙기는 거 엄청 좋아하시는거 보고
저 시집와서 참 뜨악했더랬어요.
이것도 친정과 시댁의 문화차인가 모르겄지만서도.
그럼.. 손님대접음식이라도 먹을수있게 해야 할텐데..
항상 같은 메뉴에 하루에 하시기 힘들다고
명절이나 생신 삼일전에 전부치자, 음식만들자 하셔서
이제는 제가 집에서 하루전날 만들어 가려구 해요.
음식도 당일날 맛있게 먹어야 할 것을
삼일전에 만들어 손님들 당연 손도 안대서
죄다 남으면 우리 싸와야 하고..
성격이 넘 조급해서 아무때나 전화하시는건 예사고..
에.. 예를 들어..
우리와 동행하실 결혼식이나 저녁식사할 것을 미리 말씀드리면
그날 새벽부터 전화하시져..
그 모임에 대해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전화는 말씀드린 그 후부터
쭉~ 매일 계속되져, 물론.
그래서 이젠 가능하면 미리 말씀드리지 않아요.. ㅋㅋ
울 신랑이 말해버리지만서도.. ㅠㅠ
한마디로 모든 일에 어머님이 나설때 안나설때를 가리지 않고 행동하셔서.
그때문에 저 결혼하고 친척집들이때도 골탕먹었습니다..
왜 이런것이 피곤하고 시달린다는 생각이 들까요?
우리 친정이 워낙에 무심한듯한 분위기에
지나친 간섭 없었던 환경 탓일까요?
장남컴플렉스 심한 울 신랑은 빨리 모시고 싶다 하고..
같이 살고 싶어 하신다는데..
같이 살면서 부딪힐게 안살아봐도 뻔히 보이고
시엄니랑 같이 살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오거든요.
울 동서는 명절,생신때만 찾아뵙고,
생전 안부전화 한통 안드린다는군요.
도련님이 장가를 3년 먼저 갔거든요.
울 신랑 말이 첨에는 제법 찾아오고 하다가
자기엄마 성격알고부터 무심해진거라 하대요..
저까지 그러긴 싫어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했던 시모와의 사이는 이게 아닌데..
싹싹하게 잘해드리고 경우있는 대화 나누고..
내생각에도 전.. 더 못된 며느리에요..
전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어머니가 이해되지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세월이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편히 대할수 있을까요?
무슨 일이든 꼬치꼬치 캐물어야 직성이 풀리시는 울 시엄니를
어케야 좀 말릴까요?
아니.. 제가 어찌 처신해야 그 조급증에서 동조되지 않고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나도 못된 며느리...
단비맘 |
조회수 : 1,800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03-25 1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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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연주
'05.3.25 11:52 AM끙....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는군요..--;
2. 하루나
'05.3.25 1:18 PM제가 결혼하고 든 생각중 하나는 친정부모님이랑 시부모님은 차원이 다르신분들이다. 그러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고, 내가 할수있을만큼만 부담없이 해드리자...부담이 들어가면 원망도 들어가니 진정한 효가 아니다...시부모님과의 관계는 마라톤같이 내 페이스를 찾아서 끝까지 완주하자...라죠? 말은 잘하는데...영...ㅡ_ㅡ;;;
저는 윗형님에게 은근슬쩍 미루는 나쁜 동서라서...저도 자아비판 반성 좀 해야할것 같아요...힝...3. lyu
'05.3.25 2:49 PM저요, 맨날 이런글 보면 나도 저런 시어머니 될까 너무 무서워요.ㅠ.ㅠ
내가 되려고 그러는게 아닌데 아무래도 그리 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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