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드뎌~~오늘은 북한산 능선을 밣았어요!!!
걱정반...기대반...으로
사실 궂은 날이 팁이 있다구
큰소리는 치치만 대장으로
명명되고 보니 일기예보에
얼마나 민감해 있는 지 몰라요...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날부터
일기예보만 나오면 목요일을 주시하구
남편도 덩달아 걱정을 하다시피...
아~~이게 책임감이라는 거겠죠?
낼 오전에 비나 눈이 온다는데...
휴우...어디로 코스를 잡아야 할까..
내 과대성(?)광고에 들떠 오셨다가
실망이라도 한다면..으흐...
죙일 인터넷 뒤져 코스살펴보구
기상청 들어가 시간별 날씨첵크.....
기온과 바람은 어떨까 살피구...
정말 거북이가 일저질러 놓구
등반 돌리대장이 되었으니....ㅎㅎㅎ
그 덕분에 덤벙거리던 성격이
좀 세밀해 졌다고나 할까요?
일어나자 마자 창밖부터 내다 보았죠!!
그랬더니 날은 좀 쌀쌀한 것 같은 데
비온 흔적도 없고 또 약간 흐린 정도가
뭣이 올 것 같지도 않구...
아~~갈등생기데요....
그래도 유비무환이라고
미처 준비못한 회원들을 위해
아이젠 2개 챙겨넣고
우산도 배낭 한구석에 꽂아 넣구
집을 나서니 바람이 좀 쌀쌀하긴
하더만....봄바람이더라구요...
좀 과감하게 어제 인터넷에서 찾아낸
이북5도청에서 금선사로 해서
비봉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슴니다..
정말 과감하단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제가 이길은 한번도 가보질 않았는 데
산봉우리에 올라 서서 거북이라 해도
정상에 82쿡 깃발이라도 꽂는 맛이
있어야 등산의 묘미가 있지 않을까 해서요..
처음으로 내디딘 산행길은
가파르면서도 아기 자기한 것이
또 오를만한 느낌을 주었어요...
저도 처음 가는 코오스라
아.. 대장자리 내 놀뻔(?)도 했답니다...
길도 아닌 곳으로 막 치달아 오르니
복사꽃님이 "아, 대장님.. 거기 길 아닌것 같아요.."
히히 나 대장 맞어....??
아 그 대장자리
내 놓으면 정말 좋겠다만~~~ㅋㅋ
이리 이리 길을 물으며 정상을
향해 갔습니다.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구비구비 흐르는 한강을 따라
여의도도 보고 상암경기장도 짚어 보며..
멀리로는 남산도 바라다 보며...
우리가 꽤 높은 곳에 와 있다는 실감을
느끼며 오르니 비봉이 우리 눈앞에 우뚝....!!
지난 산행때와는 달리
북한산 능선에 서서
북한산의 거대한 산자체를
바라다 보고 있으려니 우리의 존재가
작게만 작게만 느껴지더이다....
모두 에베레스트정상 탈환의 기쁨을
주려 비봉으로 오르길 권하니....
ㅎㅎㅎ 됐다네요..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감격스럽다네요...다들 겁쟁이더군요!!
그렇다구 뭐 제가 앞장설 필요있겠어요?..
저두 바라만 보는 걸두 감격스러운 데 말얘요...ㅎㅎ
오랫만에 걸어보는 능선은
몸과 마음을 가뿐이 하였습니다...
다음 주부터 산행을 하게 될 봉우리들을
브리핑하니.. 모두들 숙연해 지더라구요...
하하.. 저같은 아줌씨도 다니던 곳인데
제가 오늘 너무 겁을 주었나 봅니다...
뭐 조심이야 해야겠지만.. 그 절벽같은
봉우리~~~다 길이 있답니다..
넘~~ 걱정들 마시라니까요.....
사모바위 부근에서 점심을 하려 했더니
고은옥님 말씀이 8부 능선이 밥먹기
가장 좋다네요....
일리가 있다 생각했습니다...
꼭대기는 기온도 찰테고 산소량도
부족한 점도 있겠고 ..암튼 우리 회원들은
모이면 지혜로 가득차 있는 것같아 흐뭇하기만 합니다...
점심은 항상 우리를 가장 즐겁게 합니다...
김치만 해도 대여섯가지..
오늘의 하일라이트.. 고은옥님의 오리지널 도토리묵...
직접 쑤신 것도 감격스러운데.. 야채까지 준비하시어
비닐장갑을 끼고 버무리시기까지..
괜히 예쁘신 것이 아니더라구요~~^^*
암튼 정성으로 준비해 오신 맘...
새겨 가며 잘 먹었습니다...+^^+ 꾸우벅...
오늘 산행은
조금 긴장했었는 데...
일사천리로 임해 주신 회원님 덕분에
자알 다녀 왔습니다....
처음 참석하신
김정희님...
너무 잘 오셨어요...
드라마 한편같은 두 부부의 이야기도
신선한 충격적인 재미였구요...
모든 일 잘 풀리시길...~~~
복사꽃님~~~
해맑은 미소가 천상
복사꽃이시네요...
시간이 허락하시는 대로
또 뵙게 되길 원합니다...
첨이시면서도 1조의 조장을
잘 맡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마르안느님... 자주 시간이 되어
늘 함께 하고 싶은 데....
어렵다 하지 마시구 또 참석해 주세요...
모두들.. 모두들 넘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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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걸음
'05.3.24 7:08 PM안나 대장님
목요일 등반을 위해 일기예보까지 챙기시는 줄을 모르고 가기만 하는
한걸음이었으니 역시 대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조원들이야 언제나 처음가는 코스이라서 언제나 좋기만한데요
봄기운이 조금 더 진해진 북한산은 갈때마다 새롭기만 하고
고은옥님~~~
스케치님~~~
마리안느님~~~
김정희님~~~
복사꽃님~~~
산 메아리로 불러 봅니다2. 안나돌리
'05.3.24 7:26 PM아니~~
한걸음님....
1조만 부르시면 어떡해요~~~~하하
잘 들어 가셨군요...
늘 애교스런 그 몸짓, 목소리...
꼭 배워야 하는데~~^^*3. 김정희
'05.3.24 7:38 PM후~련한 하루였답니다.
무겁게 누르던 짐을 봄바람에 다 날려보내고 가볍게 내려왔어요.
후우~~~ (충전완료된 심호흡)
멋진 하루였어요.
우린 그냥 감탄하면서 갔는데 돌리대장님은 바쁘셨군요. (미안과 감사모드)
한결 가벼워졌어요.
정말 따뜻하고 맘편한 등산이었구요.
돌아오는 길에 재래시장에 들려 흑미두부와 묵을 사들고 왔답니다.
고은옥님의 찰진 도토리묵을 가족에게도 자랑하고 싶어서....
묵은짐을 훌훌털어버리고 대신 봄기운을 가득 안고 돌아왔답니다.
보스다운 면모로 우릴 리드하신 안나돌리님~ 제가 반했어요.
조근조근 반듯하게 얘기해 주신 한걸음님~
이름처럼 편안하고 고은 고은옥님~
털털하듯 웃는 모습이 예쁜 스케치님~
닉네임만큼 아름다운 마리안느님~
야물딱스럽고 총명한 복사꽃님~
모두 모두 사랑해요. ~~~4. 고은옥
'05.3.24 11:07 PM새댁,,,,
김정희님,,,,,,,,,,,,,
집 자알찾아 가셨져,,,,,,,,,
반가왔어요,,,,,,,,,,,,,,,,5. 안개꽃
'05.3.25 10:42 AM아~. 부러워..
김정희님~
드라마 같은 얘기 여기다가도 한번 풀어보시면 어떨까요?
호기심 많은 부산아줌마__6. 스케치
'05.3.25 2:53 PM저번 두번째 산에 갔다왔을때는 5일동안이나 종아리가 아팠었거든요.....ㅎㅎ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자고 일어나도 다리가 안아프네요....
어제 길이 쉬운길이었나요?
아니면.....그럴리는 없지만.....제가 이제 진정한 산악인이 된거라고 부디 말해주세요 ㅎㅎ
어제....산위에서 걷던 그 오솔길......분위기가 너무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내려와서 들으니 능선을 걷는다는 것이더군요....ㅎㅎ 걸을땐 그게 능선인줄도 몰랐어요 ㅎㅎ
맑은 계곡물, 바위, 새싹 틔운 나무들.....모두 너무 이뻤고.....
고은옥님 묵도 맛있었고....
한걸음님이 빌려준 장갑도 고마웠고....
안나돌리님 기상예보 덕분에 안 얼어죽고 내려왔고 ㅎㅎ
마리안느님 다시 보니 반가웠고....새로오신 김정희님, 복사꽃님 반가웠어요
다음주에 또 뵈요 ~~~7. 마리안느
'05.3.25 4:22 PM이번 코스는 정말 아기자기했어요. 북한산에 이곳저곳 다녀봤는데, 이번 코스는
처음 가보는 코스였지요.
계곡의 개구리알과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나게 하는 나무들.
찻집에서 들었던 려우가의 안주인 김정희님의
영화같은 이야기들.
다음주에 또 가고 싶은데, 제 개인사정상 갈수가
없네요. 일요일에라도 가게 되면 카메라에 북한산의
모습을 담아올께요.
대장님이하 모든분들 반가왔습니다.8. 고은옥
'05.3.25 7:31 PM와우ㅡㅡ
스케치님 성공 하셨네,,,,,,
담 주엔 날아 다니시겠는걸요,,,,,
4월엔 날씬 해 질 일만 남았네요,,,,
마리안느님은,,,좋은 일이 기다리고 계시니,,쩝,,,,9. 숲
'05.3.26 6:13 PM안나돌리님께는 연락드렸습니다만, 아이가 입원에 퇴원에 다시 입원을 번복, 3월 내내 간병하느라 바빴습니다. 북한산 능선은 고사하고 내집 소파 능선이라도 오르고 싶었답니다. 이제 집에 왔어요. 아직 완전한 회복은 멀어서 당분간은 참석이 어렵겠습니다. 4월 중엔 콘디션이 좋아져야할텐데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으며 살고 있답니다. 여러분들 행복하게 산행하세요. 나~중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