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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1탄]우리집 남자

| 조회수 : 1,407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2-14 10:28:56
어제 예비엄마프로필 촬영겸 겸사겸사 시내에 나갔어요.
와~무수히 많은 젊은사람들로 시내는 온통 발 디딜틈도 없공~여기저기 걸려있는 플랭카드,,,,
경기불황이 무색하게 여기저기 진열되어있는 초콜릿 바구니와 꽃다발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작년 발렌타인데이때도 다크초콜릿을 녹여서 성형만 해서 만들고
키세스를 사서 호박키세스라고 종이로 접어서 그안에 넣고 이쁘게 진주구술까지 달아주었었는데...
핸드매이드를 기대했던 남편이 조금은 실망한 눈치더라구요~

말은 애들도 아닌데 무슨 발렌타인데이냐면서 상자꾸러미를 받아들고 꼭 챙겨나가는 모습이란....__;;
저의 솜씨를 잔뜩 기대했었던 남편은 일하는곳에서 으쓱거리면서 상자를 꺼내놓았었나봐요~
이내 핸드매이드가 아닌 호박키세스란걸 확인하고선 조금은 실망한 눈치였더라는....ㅋㅋㅋ

그렇게 1년이 지나서 또다시 오늘이 돌아왔네요.
평택으로 이사도 오고 정신없이 일을 준비하는 와중에 와이프는 심한 입덧에 도움은 커녕
더욱 어깨를 무겁게 하고....
또 경기불황 여파로 조금은 타격이 있어서 늘 무거운 마음의 연속으로 지낸듯하더라구요.
또 아이가 태어나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늘어 힘들어하는듯....

그래서 올해는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남편이 하루동안만이라도 행복한 기분으로 보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진짜 핸드매이드표 초콜릿을 만들고 오늘아침 출근하는 손에 상자를 쥐어주었어요.
어김없이 무슨 애들도 아닌데 초콜릿이냐고...발렌타인데이냐고 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려서
출근하네요....ㅋㅋㅋ

말은 늘 아무런 반응이 없다라는 식으로 하면서 막상 챙겨주면 아이처럼 좋아하고 기뻐하는
우리집 남자....
한동안 채찍만 주다가 간만에 당근을 준게 아닌가하는 반성을 하게 만드네요....^^;;
어쩔 수 없이 계속 만들어줘야할테지만....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은 오늘이 된듯해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5.2.14 10:33 AM

    앗..오늘 이군요..전 챙기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되서...

  • 2. 행복맘
    '05.2.14 10:53 AM

    울부부도 그런거 안 챙겨요.
    미혼도 아니고 뭐 그런거 챙긴다고 부부애가 더 좋아지는것도 아니고...귀찮고 돈만 아까워서리..
    제가 이상한건가요?

  • 3. 선화공주
    '05.2.14 1:39 PM

    저희도..안챙기는데...이번년도엔 82압박이...심하네요..^^*
    음..핸드메이드 초코렛이라......

  • 4. 커피러버
    '05.2.14 3:30 PM

    강아지똥님 키톡에 쵸골릿 올린 저 기억하시나요?
    오늘 아침 아무말 없이 초콜릿 상자를 내미니 이 간큰 골뱅이도 입이 걸렸네여.
    전화해보니 회사동료들한테 자랑하면서 나눠 먹었답니다.
    아! 이 약발이 쭈~욱 이어져야 할텐에...

  • 5. 미스마플
    '05.2.16 5:37 AM

    울 애들아빤 발렌타이데이 아침에 영국출장 갔습니다...

    하긴.. 있더라도 서로 안 주고 안 받는 분위긴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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