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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값에 대한 단상

하늘이 조회수 : 4,600
작성일 : 2020-12-28 00:43:38
2012년에 결혼하고 2014년에 집을 샀어요. 수도권이지만 지역적 한계상으로..2억에 구입했는데 지금 2억3천? (어딘지는 비밀..)그러다 사는곳이 지겹고 고칠데가 많아서 남편을 꼬드겨서 아파트 분양하는 곳으로 갑니다. 세련된 디자인에 뻑이 가서 우리 여기 분양받고 나중에 이사하자고 해서 한강신도시 막차에 올라탔어요. 그게 2016년인거 같네요.. 그러다.. 김포 집값은 오르지 않고 분양가에서 마이스너스..ㅠㅠ
만약 올랐다면 팔았을텐데 오르지도 않아서 손해볼 수는 없어서 그냥 홀딩했고 지금은 겨우 2억 정도 올랐네요. 그동안 마음 고생한거 생각하면 화나는 수준이죠. 하지만 일시적 1가구 2주택을 활용하지 못한채 방치해서(마이너스라서 매도 못함.ㅠㅠ) 지금 팔아봤자 세금내면 남는게...

한동안 한참동안 생각했어요. 왜 남들은 서울이랑 판교, 광교, 광명 아파트 사서 다들 오르는데 우리는 집 보는 눈이 왜이러냐고...그때 집사는 시기는 잘 맞췄는데 왜 나만 이리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인지.. 실제로 그 당시 동탄 ㄹㄷㅋㅅ 아파트 줍줍이 있었는데 내가 동탄까지 어찌가서 살어 하고 김포집을 샀거든요.. 동탄 ㄹㄷㅋㅅ 샀으면 그곳이 바로 gtx 뚫리는 그곳이라.. 얼마전까지 확인하니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올라서 이제는 화가나서 보지도 않아요. 일단 우리집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서 다행인 것으로 위안 삼으면서...
그리고 공부했어요. 결국 알아냈네요.. 집으로 돈 못버는 사람들 특징. 
1. 실거주 위주로 탐색 후 매수
2. 서울과 먼거리
3. 양질의 일자리 여부(단순 베드타운은 집값 상승 여력이 약함)
4. 멀더라도 교통이라도 빵빵 터져주면 조금은 낫더라...(gtx 뚫린다니 안가던 송도 집값 급상승)

이제 이 상승상도 막차인거 같아요. 주식처럼 주도주 오르고 나머지 소외주(못난이들) 다 오르고 더이상 비싸서 살 주식 없으면 내팽겨쳐서 폭락하듯이,,집값도 주도주 강남 아파트가 시작하고 지방까지 번진 다음에 너무 비싸서 못사겠다는 말 나오면 끝차라고 하네요. 이제는 다음 첫차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지금 마포 아현동 아파트도 20억이에요. 이제 집 못 사겠어요. 
우리 이제 집에 대한 욕망은 내려두고 다가오는 하락장에 무엇부터 잡을지 마음속에 찜해두자구요. 
저는 첫번째 실수는 두번다시 하지 않기 위해.. 강남과 용산(민족공원은 먠하튼 센트럴 파크처럼 만들고 제2의 강남이 된다고 하네요)에서 콤파스를 돌려서 원 밖으로 나간 지역은 쳐다 보지 않기로 했어요. 2006년~2007년 집값이 꼭지를 찍고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폭락할때 보니 절반까지는 안빠지더라구요. 서울 시내 7억짜리 저희 친정집이 4억5천까지 빠지는 것을 보았으니 저는 경험치로 전고점에서 한 35~40프로 정도 떨어지면 그때 진입을 위해 현금을 모으겠습니다. 다들 집값 빠지면 이제 뭐 살지 행복회로 돌리자구요. 

집값이 안빠질거네, 행복회로 그만 돌리라는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끝없이 상승하는 장은 없습니다.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영끌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버티시면 나중에 전고점 뚫으면서 또 상승기가 오니깐 잘 버텨보자구요...

IP : 14.37.xxx.3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2.28 12:49 AM (211.193.xxx.134)

    박승 전 한은총재 "내년 집값 하향 안정화..`영끌`해서 집사면 낭패"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0913498

  • 2. 사.
    '20.12.28 12:52 AM (182.216.xxx.215)

    빙고 좋은글입니다 저도 살빠지는거랑 집값 상승순서가 같다고 봅니다
    뱃살이 서울 압구정 그외지역
    살빠질땐 얼굴살 살찔땐 뱃살부터죠
    살찔때가 집값오를때라고 대비해서 생각하면 쉽죠잉
    녹물이 나와도 노른자 중심땅입니다

  • 3. 다리
    '20.12.28 12:52 AM (223.62.xxx.116)

    끝없는 상승은 모두에게 비극입니다 적당히 멈추고 조정되어야죠

  • 4. ㅇㅇ
    '20.12.28 12:52 AM (211.193.xxx.134)

    집값은 내려갑니다

    왜냐
    180석으로
    인디언 기우제 방식으로 할 거니까

    과반 전에는 뜻이 있어도 못하는 겁니다

  • 5. 초공감
    '20.12.28 12:55 AM (125.177.xxx.158)

    집으로 돈 못버는 사람들 특징.
    1. 실거주 위주로 탐색 후 매수
    2. 서울과 먼거리
    3. 양질의 일자리 여부(단순 베드타운은 집값 상승 여력이 약함)
    4. 멀더라도 교통이라도 빵빵 터져주면 조금은 낫더라...(gtx 뚫린다니 안가던 송도 집값
    222222

  • 6. 30프로
    '20.12.28 12:58 AM (175.208.xxx.235)

    지금 집값에서 30프로이상 빠지면 그때 매수하세요.
    전 2012,3년도에 눈물흘리며 대출끼고 전세낀집 파는사람 여럿 봤습니다.
    뭐든 장이 좋을땐 수익만 생각하지 리스크는 생각 못하는법이죠.

  • 7. ...
    '20.12.28 1:00 AM (110.9.xxx.132) - 삭제된댓글

    전 다 원글님이랑 동의하고 그래도 강남은 안내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나머진 동의합니다

  • 8. 0000
    '20.12.28 1:00 AM (220.78.xxx.148)

    분당 구축은 어찌 보시나요

  • 9. 하늘이
    '20.12.28 1:07 AM (14.37.xxx.35)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분당은 베드타운이 아니잖아요? 양질의 일자리가 있고(판교) 전철도 충분하구요.
    용적율이 200프로 이하인 구축 아파트 재건축 바람이 불면 분당은 다세 태어날거 같네요. 지금도 좋지만 더 좋아지겠죠. 어차피 빠지면 다 빠지고 많이 오른게 많이 빠지니..(주식도 안오른건 안빠지잖아요) 강남도 많이 빠질 확률이 높죠.
    앞으로 계획대로 용산이 그리 발전한다면...국토종합계획상으로
    용산 민족공원 주변은 70평 아파트 등 큰 평수를 분양하고 분양가는 1억 정도 본다네요. 저는 그래서 무조건 용산 가까운곳 가려구요. 이촌동 집값 보세요. 강남보다 학군 안좋다고 집값 안올랐는데 지금 거기 20억이 기본이던데요? ㅠㅠ
    용산이 천지개벽한다니 우리 지켜보자구요

  • 10. ...
    '20.12.28 1:15 AM (110.9.xxx.132) - 삭제된댓글

    그런가요....? 팔랑이기 시작 이촌동은 학군이랑 인프라가 안좋다고 샹각했는데 (길도 좁고ㅠ) 공원이 생기면 또 모르겠군요
    팔랑이고 있어요 참고할게요 글 감사합니다

  • 11. 맞아요
    '20.12.28 1:19 AM (119.70.xxx.143)

    박원순 문재인 때문에 집값이 오른건 오른거고 살길 찾아야죠.

  • 12. 토왜당_불매
    '20.12.28 1:29 AM (58.143.xxx.5)

    집값이 누가 오르란다고 오르고, 내리란다고 내리나요..
    돈번다 소문나기 시작하면 공굴러가듯이 계속 오르다가
    버블끼고 어느순간 떨어지는 거죠... 시점이 언젠지 아무도 모르고요..

    인간의 욕망을 반영하는 거니까요.. 그러면서 필수재이기도 하고..

  • 13. ...
    '20.12.28 1:32 AM (110.9.xxx.132)

    저 틀릴 것 같아서 부끄러우니까 댓글 지울게요

  • 14. ..
    '20.12.28 1:38 AM (118.235.xxx.188)

    음..마곡 시네폴리스 풍무역세권 여긴 어떻게 보세요?

  • 15. 용산
    '20.12.28 1:38 AM (121.88.xxx.134)

    가까운 곳 어디가 좋을까요? 저는 지금 마포 사는데 제가 볼 땐 용산이 멀더라고요. 먼거 맞죠? 저희집은 6년전 분양가 8억 후반대. 올해 8월엔 17억, 지금은 23억해요. 빠질 땐 무섭게 빠지겠죠.

  • 16. ㅇㅇ
    '20.12.28 2:24 AM (1.240.xxx.99)

    전 집값은 올라간다고 보는 사람인데..... 그러나 하락기도 분명히 온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에도 끝도 없이 올라갈줄 알았는데 결국 2008-2014년까지 지옥같은 하락기였죠...

    그때 꼭지 문사람 고생좀 했을겁니다.....

    근데 하락기 오면 미리 산다고 결심을 해야 사는거지.. 또 생각안해논 사람은 집값이 빠져도 못사더라고요 ㅋㅋ

  • 17. ...
    '20.12.28 2:26 AM (219.255.xxx.153)

    집을 투자로 생각하면 안된대요.

  • 18. ㅠㅠ
    '20.12.28 3:06 AM (112.171.xxx.103)

    좋은글이네요 저두 집사구 싶네요 ㅠㅠ

  • 19.
    '20.12.28 3:55 AM (221.147.xxx.49)

    하락기가 오긴 오겠죠? ㅠㅠ

  • 20. ...
    '20.12.28 7:09 AM (220.127.xxx.153) - 삭제된댓글

    공감되는 글입니다.
    지금은 영끌할때가 아닌 현금확보할때

  • 21. ...
    '20.12.28 7:15 AM (220.127.xxx.153) - 삭제된댓글

    공감되는 글입니다.
    자영업자 70프로가 폐업 생각하고 있다는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완전 종식되려면 내년도 힘들다고 봐요
    영끌하신 분들 말그대로 영혼까지 끌어 모았기때문에 금리 오르기
    시작하면 버티기 쉽지 않을거예요...

  • 22. ...
    '20.12.28 7:35 AM (220.127.xxx.153)

    공감되는 글입니다.
    자영업자 70프로가 폐업 생각하고 있다는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완전 종식되려면 내년도 힘들다고 봐요
    영끌하신 분들 말그대로 영혼까지 끌어 모았기때문에 금리 오르기
    시작하면 버티기 쉽지 않을거예요...

  • 23. ㅇㅇ
    '20.12.28 7:36 AM (211.36.xxx.15) - 삭제된댓글

    실거주 위주로 탐색하는게 나쁘지 않아요. 그래야 잘못되더라도 나라도 들어가서 살 수 있으니까요.
    다만 내 취향으로 보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눈으로 한번 봐야 해요. 난 마을버스 한번 갈아타도 좋고 베란다 있는 집이 편하고 산아래 공기 좋은 곳, 근처에 재래시장 큰게 있는 동네가 좋다 하더라도 남들은 그런 곳 실거주 우선순위에 없으니까요.

  • 24. Yu
    '20.12.29 11:26 PM (115.143.xxx.196) - 삭제된댓글

    서민들 이리 고통스러워하는데 문정부 책임도 끝까지 물어야지요.

  • 25. ㄴㄱㄷ
    '20.12.30 1:44 AM (117.111.xxx.166)

    .....

  • 26. 뮤즈
    '20.12.30 11:34 PM (118.235.xxx.241)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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