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당의 핵심적 문제는, 노선의 문제가 아니라, 뭘 얘기해도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정치에 있어서 당파성을 가지는 것은, 최소한 그 당사자가 진정성과 책임의식을 갖춘 집단이냐가 우선 전제가 되어야 하고, 이를테면 좌냐 우냐는 어디까지나 그 다음의 문제임. 민통당은 지나치게 좌클릭이어서 진 것도 아니고, 중도층 배려가 부족해서 진 것도 아님. 좋은 FTA-나쁜 FTA, 나쁜 사찰-좋은 감찰, 좋은 해군 기지 - 나쁜 해적 기지, 경제 민주화 우선 제스쳐 - 실제론 전문성을 가진 유종일 물먹이기, 감동의 야권 통합 - 추악한 지역구 뒷거래, 탕탕평평한 계파 화합 - 노골적인 비노 숙청 등, 다 열거하기도 어려울만큼 다양한 양아치 짓이 반복되면서, 부동층은 물론 핵심지지층 일부에게도 지지의 당위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음.
노선이나 정책에 대해 유권자가 찬반을 표하기 앞서서, 최소한의 책임정치 구현의 자세가 된 집단이어야 선택을 하거나 말거나 하는 것. 현재의 민통당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려는 자세도 안되어 있고, 개선하려는 의지도 없음. 설사 당내 또는 지지층 일각에서 이건 아니다 라는 의식을 공유한다손 치더라도, 실현시킬 리더쉽이 거의 부재한 상태. 앞으로 약 8개월 대선까지 남은 기간동안 민통당은, 소위 확장성의 결핍이라는 한계가, 박근혜의 것이 아닌, 바로 자신들의 한계임을 체감하게 될 것.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이 상점이나 백화점에 무단 침입하여 물건들을 훔치는 "약탈"행위를 저지르죠. 이때 이 시민들의 마음속에는 "한탕해보자"는 심리가 지배적이죠. 현재 민통당의 지도부는 이런 약탈행위를 하는 한탕주의 심리를 가진 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선거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놈들이 없어요. 이런 놈들 때문에 지지자들조차 패배주의 허무주의에 빠지고 민통당을 신뢰할 수 없게 되지요. 이 지점이 그릇이 큰 "황숙자"님이 오늘 82에 왕림하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