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유치원 체벌
첨엔 틱인줄도 모르고 애가 숨을 심하게 몰아쉬길래 코가 막혀 숨이 찬줄 알았는데
소아과에서도 진찰 소견상 아무 이상 없다는 말에 아이에게 조근조근 그날 있었던 일 묻던중에
선생님께 맞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첨엔 설마 했는데.. 아이가 정황까지 정확하게 얘기하면서 선생님이 하신말씀까지 흉내내며 얘기하기에
아이가 그냥 하는 얘긴 아니다 싶어 원에 확인했더니.. 선생님 원장까지 펄펄뛰네요..
더 속상한 것은 아이가 거짓말하는거라며 아이를 거짓말장이로 모는 것에 더 화가 나구요..
근데 엄마는 느낌이 오잖아요..
아이가 그냥 꾸며대며 하는 얘긴지.. 사실인지...
선생님이 혼내면서 하신 말씀이며 그때 그 정황이며... 아이가 거짓말로 꾸며대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
원에선 백프로 아이 거짓말이라 그러고..
아이는 여튼 그 날 이후 틱 증세가 계속되고 있네요..
원은 그만뒀고 아이랑 많이 놀아 주고 아이 맘을 많이 보듬어 줬더니 완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거의 1년 안에는 없어진다 그러니 그냥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지켜보지만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하는 맘에
정말 가슴이 무너져서 아이 몰래 가끔 눈물도 흘리네요..
아이가 그동안 선생님께 몇번 맞았다는것도 알게 되었어요..
밥 늦게 먹어서 장난감 던져서 높은데서 뛰어내려서....
물론 저희 아이가 잘했다고 무조건 두둔하는건 아니에요...
근데 이런 행동들이 아이를 때려서 체벌 할 만큼의 사안이 되는 것인지...
제가 아이를 너무 싸고 키우는건지..
다른 엄마들은 어떤가요?
전 체벌을 무조건 반대하는건 아닙니다.
근데 유치원 아이들인데.. 그렇게 때린다는건 전 좀 이해가 가지 않아서요...
특히나 주변 평이 좋은 유치원이라 더욱 혼란스럽네요..
- [육아&교육] 유치원 체벌 6 2011-01-06
1. 잠오나공주
'11.1.6 12:45 AM저는 체벌을 무조건 반대합니다..
저같으면 경찰에 신고하고 아이참석시켜서 대질? 이런거 하고 싶을거 같네요..
그런데 아이가 또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 신중은 해야겠네요..
저는 땅바닥에 넘어지면 땅바닥 나빠 때찌 이런것도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정말 왜 사람을 때려요!! 제가 다 화가나려고하네요..2. 소년공원
'11.1.6 12:45 AM마음이 많이 상하셨겠네요... 아이도 엄마도... 무엇보다도 위로의 말씀 먼저 드립니다.
그리고 엄마의 사랑으로 아이의 틱장애가 많이 좋아졌다니 참 다행스런 일이구요.
밥을 늦게 먹었다, 장난감을 던졌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다...
이 모든 행동은 교정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옷에 배변 실수한 것만 가지고 꾸지람을 - 체벌이 아니라도 - 한다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5살 (그러면 만으로 3세 정도 되겠네요?) 아이에게는 체벌보다 효과적인 행동지도 방법이 많은데... 도대체 어디를 어떻게 때렸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게다가 유치원 측에서는 그런 일 없었다고 잡아뗀다고 하니...
진실은 아이와 선생님의 양심만이 알고 있겠지요...
암튼, 이제와서 유치원에서 아이를 때렸다 아니다 여부를 굳이 가려내봤자 (가려내기도 힘들 뿐더러), 아이와 어머님께 아무 도움이 안되겠네요. 오히려 아이에게 그 때의 상황을 자꾸만 떠올리게 하는 것은 해로울 수도 있구요.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과 허용되는 행동이 각각 어떤 것인지 꾸준히 가르쳐 주시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다음 번 유치원이나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거예요.3. 굿럭
'11.1.6 11:52 AM선생님이나 원장님의 자질이 의심스럽네요.
하물며, 초등학생이상도 체벌은 절대 반대입니다. 5살이지만, 만세돌조금 지난 아이에게 체벌이라니요. 같은엄마로서 너무나 맘이 아프네요. 실제상황이라면, 다른아이를 위해서도 그런어린이집 문 닫아야 겠네요.4. 포포로
'11.1.10 9:07 AM유치원도 믿을 곳은 아닌거 같아요. 저도 5살 아이 체벌은 아니라고 봐요.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존제만 보여도 무서워 하는데 체벌까지 하다니요.. ㅠㅠ 저도 지금 둘째 유치원 때문에 고민중이에요. 오빠 다녔던 유치원에 지금 등록은 했는데 점심시간에 화장실도 가면 안되다고 하고 밥 늦게 먹으면 다른 반으로 보내서 먹고 오라고 한다고 하네요... 지금 5살 되는 여아 거든요... ㅠㅠ
새로 생긴 정말 가까운 곳은 영어 유치원이고 원비도 비싼거 같고 이래 저래 고민이에요.5. 헌드레드
'11.1.12 3:22 PM조심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저희 동네 어느 어머니는 유치원복에 소형 녹음기?인가 그런 것을 붙여 보내서 잡아냈던 적이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애를 거짓말쟁이로는 만들지 않겠다고...
나중에 3개월치인가 원비 돌려받아 기부했다고 들었어요.6. 니나
'11.1.18 6:26 PM세상에.. 정말 그런곳은 문닫게 해야 하는데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얼마나 놀래고 주눅이 들었음 틱이 왔을까요.. T.,T
그리고요 정말 아이한테 소리지르고 혼내봐야 득될게 아무것도 없어요
알아듣기 싶게 말하고 잘못한거 있음 단호하고짧게 훈계하고 끝내야지.
때리고 윽박지르고 화내고 소리치고
정말 전혀 도움 안되죠.
엄마의 그런 스타일 아이가 그대로 본받아서 아이도 쉽게 화내고 짜증내는 스타일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