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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8살 아들하고 너무 갈등이예요

| 조회수 : 3,463 | 추천수 : 58
작성일 : 2011-01-04 18:25:50
첫째 초등입학예정 만 60개월이고



둘째, 셋째 쌍둥이 올해 4세(31개월입니다)   참고로 세 녀석 다 아들입니다.



그동안 너무나 힘든 나날은 보냈지만 시간이 약이려니 세월이 답이려니

참고 그럭 저럭 한 해를 보내고



큰아이를 병설유치원 보내서 그런지 초등입학때 겪어야 할 일을

작년 3월에 일찍 겪었기에 순탄하게 입학 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요즘 정말 미운 7살을 지나서 너무나 제 아들이지만 쳐다보기도 싫은 7살입니다.



주요 갈등 요인은 기본적인 생활습관

동생들한테 소리 지르는 것



학습적인 부분으로는 어떤 공부를 해라가 아니라 피아노 치기로 했는데 약속을

안 지킨다던가..... 문제집 풀어야 하는데 안되는 정도



오늘 충격적인 것은 병설유치원이라 데리러 갔는데

담임선생님은 아니시지만 종일반 담임선생님이시고 반학기동안

아이를 보셔서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아직 자기 중심화 탈피가 안되서 유치원에서 하는 단체생활과

학교에서 하는 단체생활과는 또 틀릴텐데 1학년 담임선생님을 잘 만나야

할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울러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자기가 좋아하는 한가지에는 집중하고 잘 노는데

다른 활동 하자고 하면 다른 아이들은 순응하는데 혼자서 끝까지 말대꾸하고

안하면 안되냐고 하고



바깥놀이 시간에도 혼자서만 얼음성을 쌓아야 한다고 다른애들 놀고 들어왔는데

안들어오고 얼음놀이 하고 있고



간식먹을 시간에서 생전 관심 없던 종이접기 하트를 선생님아 알려 주셔서

간식도 안 먹으러 가고 깜깜한 교실에서 하고



주로 좋아하는 놀이에는 잘 놀고 집중하는데 하기 싫어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이 분명해서 선생님은 걱정 하시더라구요



제가 사는 동네가 군지역인데 읍이지만 초등학교 선택할때 걸어서 통학이 안되는

곳이라 어느 학교를 가든 대중교통도 없고 엄마가 픽업해야 하는 상황이라



집에서 가까운 학생수 작은 학교도 괜찮을거 같다고 하시는데



맘이 많이 심란합니다.



사실 동생들때문에 치이는 부분도 많아고 요즘 친구네 집에 보내면

집에 오기도 싫어할 뿐더라 친구네 집에서도 친구랑 같이 안 놀고 좋아하는 놀이

혼자 하고 애가 야무진 구석이 없어서 음식도 많이 흘리고 흘린 음식 옷에 묻힌거

대충 닦는 그런 모습이 친구엄마는 보기 좋지 않았나봐요....

학습적인 것보다 지금부터라도 생활습관 고치게 하라는데....



아이와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학교는 취학통지서가 나왔지만 1학년이 학급이 많은 학급 6학급 학교가 나을지

3학급 정도의 작은 규모의 학교가 나을지 초등부모님들 답좀 주세요 ㅠㅠ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11.1.5 3:32 AM

    부모님이 아직 어린 쌍둥이 동생들에게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동안, 큰 아이가 남모르게 불만이 많았나보네요.
    엄마와 한 약속 -피아노 연습이라든지-을 지키지 않고, 유치원 일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하고싶은 놀이만 열심히 하고... 이런 모습 속에는, '내가 원하는 걸 엄마는 언제나 안된다고 해', '선생님은 내가 하기 싫은 것만 시키는 사람' 이런 생각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

    우선 다른 무엇보다도, 혼자서 외롭고 힘겨웠을 아이에게 따뜻한 마음과 위로를 퍼부어 주세요.
    이제 동생들도 그만하면 엄마 손이 조금은 덜 가도 괜찮은 나이니까, 큰 아이만 데리고 외출을 한다든지, 큰 아이에게만 책을 읽어주거나 놀아준다든지, 하루에 일정한 시간동안 큰 아이가 엄마를 "독점"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작은 아이와 비교했을 때 "큰 아이" 이지, 사실은 세상에 태어나서 2년도 안되었을 때 엄마를 빼앗기고 외롭게 홀로서기를 3년씩이나 해온 아이랍니다.

    "문제집 풀어라"
    "피아노 연습해라"
    말만 던져놓고, 동생들 치닥꺼리에 여념이 없으셨지요?

    이젠 동생들이 양보할 차례네요.
    남편이나 어린이집 같은 곳에 도움을 구하시고, 큰 아이와 "함께" 문제집도 풀고, 피아노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네요. 어서 서두르셔야 할 듯...

    참, 그리고 초등학교 선택 문제는...
    제가 한국에 살지 않는데다, 아직 초등학부모가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규모가 작은 학교가 아이에게 위압감을 덜 주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조금 더 친밀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 2. 동경미
    '11.1.5 9:31 AM

    저도 두 살 터울씩 아이들을 넷 기르면서 겪었던 비슷한 고민이라 몇 자 적네요.
    저는 딸들이라 좀 덜하긴 했어도 아이들 셋을 기드시면서 겪으시는 어려움 심히 공감이 됩니다.
    제가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엄마도 많이 지쳐있다는 생각이네요.
    왜 안그렇겠어요.
    저도 6, 4, 2, 신생아 넷을 끌어안고 어느 날엔가는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고 싶도록 힘이 들던 날도 있었답니다.
    저의 글에도 언젠가 썼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들을 기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엄마의 정신 건강이라고 저는 굳게 믿어요.
    절대로 이기적인 것이라고 생각지 마시고, 엄마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보세요.
    일주일에 한 번은 어렵더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아이들 다 맡겨놓고 잠간 두어 시간이라도 숨 쉴 시간을 가지세요.
    아들 셋을 기르시면서 이렇게 자신만의 시간 갖는 연습이 안되시면 너무 많이 힘드실 거에요.
    남편과 번갈아 하셔도 좋고 때로는 아이들을 이웃과 번갈아 맡기면서 부부만의 시간도 꼭 가지세요.
    엄마들이 가장 오해하기 쉬운 것이 내가 가진 모든 시간을 다 아이에게 부으면 아이에게 좋을 것같지만 양보다 질입니다.
    엄마 마음이 편안해야 아이도 그것을 받아 편안한 심성의 아이가 되는 거지요.
    쌍둥이 둘 만 길러도 힘이 들텐데 고만고만한 세 아이들을 데리고 얼마나 발을 동동거리시면서 지나오셨을지 마음이 짠하네요.
    큰 아이가 보이는 것은 애정결핍의 전형적인 형태가 아닌가 합니다.
    애정결핍이란 단어에 놀라시거나 상처받지 마시고요.
    모든 아이들이 정도의 차이이지 다 어느 정도는 애정결핍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엄마는 24시간 사랑을 주었어도 받는 입장에서는 안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비교적 정서가 안정된 아이들은 긍정적인 행동으로 관심을 끌고자 하는데, 애착관계가 불안정하거나 동생과의 무언의 경쟁 (^^) 으로 이 부분이 흔들릴 때 아이들은 부정적인 행동으로 관심을 끌고자 하는 경향이 생겨납니다.
    이럴 때 그 부정적인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지적하고 뭐라 하지 마시고 (그런데 이게 아주 어렵지요^^) 꾹 참으시고 부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다치는 것이 아니라면 약하게 언급하시고,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게 언급하고 칭찬해주세요.
    단 시간에 바뀔 것이라 생각하시면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장기전이라고 생각하시고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마세요.
    엄마가 조급해하면 할수록 아이는 점점 더 심해진답니다.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시면서 얘기하실 때에도 감정적이 되시지 않게 조절하시고요.
    초1이면 이제 시작이에요.
    아직 한참 가셔야 할 길이니까 초반에 너무 진이 빠지면 아이도 엄마도 힘들답니다^^
    저도 이제 내년이면 대학에 가는 큰 아이를 보면서 참 많은 후회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땐 그렇게 큰 아이처럼 보였는데 돌아보면 이 아이도 아가였구나 하는 생각에요.
    큰 아이를 많이 격려해주시고 이뻐해주세요. 무엇보다도 엄마의 정신건강에 좋답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미안한 마음으로 힘드시거든요.
    이제 겨우 일학년에 가려는 아이인데 뭐든지 시키는 대로 잘하고 집중도 잘하고 그렇기는 어려운 나이에요.
    조금만 천천히 가시면서 기다려주세요.
    의젓한 형아 노릇 할날이 곧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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