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춘자싸롱, 그 매혹적인
그런데 이 아저씨 왈, 춘자싸롱보다 더 맛있는 집이 있단다.
당신이 국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확실히 춘자싸롱보다 맛있다는 것.
아, 어쩌나. 솔직히 나는 국수보다 춘자싸롱이 가고 싶은 것인데.
하지만 소심하고 긍정적인 나는 이내 생각을 바꾼다.
그래, 훨씬 맛있다는데 가보지 뭐.
우리가 간 곳은 표선시내에 있는 ‘국수나라’.
제주도 사람들이 즐겨먹는 돼지고기 수육이 얹어나오는 고기국수와 멸치국수,
그리고 콩국수가 메뉴의 전부다.
“난 국수 안 먹는데?”
그제야 아이가 국수를 안 먹는다는 것을 생각한다. 미안하지만 어쩌랴.
약간의 국수와 국물, 그리고 먹다 남은 주먹밥을 아이에게 주고 아저씨와
나는 멸치국수를 후루룩 후루룩 먹는다.
아, 맛있다!
깍두기도 맛있고.
그러다 생각한다. 춘자싸롱의 국수맛은 어떨까.
춘자싸롱의 국수가 정말 그렇게 맛있을까?
맛을 모두 똑같이 느끼는 것이 아니어서 맛있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냥 소문뿐이라는 집도 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다.
내가 춘자싸롱을 가고 싶어하는 것은 춘자싸롱 국수맛보다 춘자싸롱의 분위기가 아닐까.
그 매혹적인 이름에서 오는, 그 맛.
어쩌면 나는 이러다 끝내 그곳을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냥 내 마음 속에 춘자싸롱을 담아두고 싶어서. 국수나라 국수가 맛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아들과 제주올레길을 걸으며 쓴 글입니다.^^ 오늘처럼 날씨도 덥고 힘든 날, 국수집에 가서 후루룩 후루룩 한 그릇 뚝딱 먹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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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erry
'10.7.5 6:33 PM제주도에도 춘자싸롱이 있나요? ^^ 분당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황당하게도 양식당. 아직도 있으려나????
2. morning
'10.7.5 7:31 PM지금 올리브나무사이님의 글을 발견하고 차례차례 읽고 있는 중입니다.
끄덕끄덕 하면서요.
책이 나오나요?3. 올리브나무사이
'10.7.5 9:22 PM테리님, 춘자싸롱은 국수집이랍니다.^^ 그 매혹적인 이름에 끌려 가고 싶었는데 글에서 쓴 것처럼 가지 못했어요. 모닝님. 챙겨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춘자싸롱 이야기는 먹는 이야기라서 키친토크에 올렸었는데 여기로 갖다주셨네요.^^4. snail
'10.7.6 10:14 AM책속의 글을 소개해주신줄 착각하고 읽었다는...^^ 8월초에 제주로 가족여행가요.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고 가는데.. (오름 이나..올레길 너무 어렵지않은..??기준이 아니되는..ㅜㅜ..) 추천해주세요..~~ ^^
5. snail
'10.7.6 10:17 AM어머..곧 책으로 나오는거군요..!~
6. 반쪽이
'10.7.6 10:31 AM춘자싸롱 국수..어릴때 많이 먹었었지요....그 동네 살았거든요... 여기와서 춘자싸롱이 그리 유명한지 알았지요...그땐 동네에선 유명하긴 했지만...지금 다시 가서 먹으면 어릴때 그맛이 날라나...아직도 그 주인 아주머니가 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ㅎㅎ
간만에 82쿡 왔는데 어릴때 생각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7. 올리브나무사이
'10.7.6 11:17 AMsnail님-8월 초면 참 더울 때 가시네요.^^ 한여름 낮에 올레길 걸으면 제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안 좋을테니 가급적 아침 저녁으로 걸으심 좋을 듯합니다. 다만 오후에 걸으실 때는 역방향으로 걸으시는 것이 좋아요. 올레길은 제주도 동쪽 성산에서부터 시작해 해안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오후에 방향 따라 걸으면 해를 마주하고 걷게 돼 얼굴이 훅훅 달아오르더라고요. 숙소를 어디에 하실지에 따라 코스를 안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8. 올리브나무사이
'10.7.6 11:22 AM반쪽이님- 아, 춘자싸롱을 어릴 때 가셨다니요.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아는 춘자싸롱은 아직도 그분이 하시는데 표선 시내로 이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춘자싸롱, 그곳에서 국수를 먹고 온 다음 다시 한 번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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