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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학부모필독) 공부의 법칙

| 조회수 : 17,38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5-06 21:01:11

"우리 아이는 학원도 여러 군데 다니는데 왜 성적 향상이 안 되지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는데 어떻게 성적(실력?)이 오릅니까?" 리고 되물으며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대답해 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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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는 '1~2 배수 법칙' 이 있습니다. 1 시간 배운 것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적어도 1~2 시간이 소요된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히려  거꾸로 2 시간 배운 것을 1 시간도 자기 스스로 소화하지 않고, 사교육 ( 학원 , 과외 등 )을 통해 계속 배우니 배운 것을 자기 내면화할 최소한의 여유도 없이 소화능력도 없으면서 계속 먹기만 하는 꼴입니다.

수학의 예를 보면, 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이해 못한 상태에서 요약된 지식을 공부하다 보니 응용력과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같은 유형의 어려운 문제는 쉽게 풀어도 , 쉽지만 기본 유형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어찌 풀어야 할지 헤매고 엄두도 못내 당황하게 됩니다. 온전한 자기 주도적 자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학교수업에서 배운 기본사항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막연한 불안감이나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사교육에 함몰돼 있어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기공부시간을 줄이게 되어 당연히 실력은 향상되지 않고 심신만 피곤하여 여유를 잃게 됩니다. 어린 마음에도 스트레스를 풀려고 잠도 줄여 휴대전화나 인터넷 게임에 집착하게 되고 시간 관리도 실패하여 더욱더 학원을 늘리는 것이 대책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전국적으로 초등학생들까지 6 개월 ~ 1 년 정도의 선행학습을 당연히 받아들여 방학 기간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계층에서는 학원 선행학습을 위해 미리 고액과외를 준비하느라 아이들이 골병들고 있습니다 . 이러한 과열과외와 선행학습 과외가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차치하고라도 실력 배양이나 품성 함양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등 과연 교육적인가의 문제와 학교교육을 뿌리 채 흔들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 어느 날 아침, 할아버지는 손자 녀석을 무릎 위에 앉혀놓고 옛날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 옛날에 ~~~~~~~" 손자 녀석은 처음 듣는 얘기인지라 호기심이 발동해서 끝까지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 그런데 저녁나절, 할머니가 처음부터 끝까지 할아버지가 하신 꼭 같은 내용의 얘기를 하시는 게 아닌가 ... 손자에게는 잘 기억하고 있든 들었던 풍월이든 결코 재미가 있을 리 없겠지요.>

흥미와 호기심은 학생들의 성취감을 배가시키는 원동력입니다. 선행학습 등으로 먼저 미리 알고 있거나 어정쩡한 상태에서는 학교수업의 흥미나 호기심은 반감되어 원천적으로 성취감 제고의 싹을 자르고 교실수업을 황폐화시키는 행위입니다.

특정 지역이나 학교에서 종전에 출제된 기출문제 풀이 등의 모의고사 형식의 선행문제풀이도 점수나 등수 올리기에 일조하겠으나 학생 스스로의 학습 능력을 방해하고 쉽게 의존하려는 습관을 형성해 진정한 주도적 문제 해결능력과는 무관하고 진정한 실력 향상과는거리가 있습니다.

★ 실제 수도권 모 고교 1 학년 교실 수학 시간입니다. 깨어있는 학생들은 앞줄 몇 명과 교실 뒤에서 벌 받고 있는 아이들 뿐, 절반 정도가 밤늦도록 한 학원공부로 , 또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잠을 자고 있습니다. 교사는 전전긍긍이요 제재를 가하다가 학생 또는 학부모로부터 망신당하기 십상이라 가르칠 의욕을 잃어 적당히 타협하며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수업에 충실하려는 학생들까지 모두가 피해자가 되어 수업공동화를 초래하여 학교무용론까지 대두시키고 있습니다. ★

학부모 여러분 !

자녀의 현재 처한 상황과 성격이나 성적 등을 냉정히 살핀 후 열린 대화를 통해 학습의 이유를 파악하고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 주세요. 스스로 계획을 설계하고 이를 실천하면서 성취감을 맛보게 해야 합니다.

특별한 경우 - 혼자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과목이나 부분이 있을 때 - 제한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하고 어디까지나 보충 내지 보완에 머물러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 고질병이나 불치병으로 고착 만연된 사교육이 하나의 공교육의 연장이나 교육과정으로 잘못 인식된 풍토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학습 성과는 압축된 지식을 과도하게 주입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주도하는 자기 공부시간을 통해서만 형성되고 진정한 실력 향상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훗날 대학생이 돼서도 결혼을 해서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유념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메일 ( khomedu@hanmail.net ) 주셔도 좋습니다.  

PS, 사교육 문제로 고심이 크거나 주도적학습에 대해 궁금하신 학부모님들께서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www.noworry.kr ) 문을 두드리세요.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쫄면아짐
    '12.5.7 10:39 PM

    상담한번받고싶네용~~^^저의답답한마음과울아들의마음을뻥뚫어주실것같은마음이드네요~

  • 2. 칠천사
    '12.5.8 12:11 AM

    저두요 .공부 뿐이 아니라 아이가 아무것에도 의욕이 없는거같아서요..

  • 3. 봄이구나
    '12.5.14 10:21 AM

    우리아이도 ....

  • 4. 하늘샛별
    '12.5.30 1:14 PM

    아직 아이는 어리지만 많이 와닿는 글이네요..

  • 5. 종달새
    '12.6.3 2:08 PM

    사교육이나 학습 그리고 진로 문제에 관해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부담 없이 메일을 이용하세요.

    정성으로 친절히 안내하겠습니다. (khomed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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