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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 파나소닉 제빵기 구입기..

| 조회수 : 9,955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6-08-31 05:14:05
제가 제빵기 때문에 몇날 며칠.. 아니 몇달을 고생했는지 몰라요.

쌀식빵 얘기를 듣고는 해먹고 싶은데.. 발효빵은 한 번도 안해봤고 해서

찾다보니 반죽도 하고 제빵기가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그때부터 눈에 불이 나도록 열심히 찾았더랬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파나소닉 제품으로 사고 싶은데.. 구입할 수 있는 경로가 없더라구요.

물론 구매대행도 생각해보고 견적을 내봤더니.. ㅠ.ㅠ 가격이 거의 30만원 입니다.

무게가 무거워 제품가격이나 배송비나 비슷한거예요.

그래서 맘 접고.. 그래 발효빵도 첨인데 저렴한 중고를 하나 사자..

그때부터 옥션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매번 입찰종료일을 보면서 그때 마지막에.. 경매종료시간이 다 되어서 입찰해야지.. 하면

어느새 누군가 즉구가로 구입해버리고.. 이렇게 놓친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러다가 파나소닉 제품이 올라왔더라구요. 눈이 반짝했죠. 그런데 이게요..

제품설명서도 없고.. 제품은 영문으로 되어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찜을 안하셨나봐요. 그리고 3번이나 변심에 의한 구매거부가 된 제품이었습니다.

저도 며칠을 눈독을 들이다가 판매자가 빠른거래를 하면

거의 5천원을 깎아준다길래 빠른거래가 뭔가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제가 얼결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낙찰 받은 후.. 그래 이게 내 껀가보다.. 그냥 구입해서 함 써보자..

결제하기 전에 판매자에게 멜을 보냈습니다.빠른거래 어떻게 하는거냐고..

판매자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할인 금액으로 입금을 하라고..

계좌번호도 예금주가 옥션 이고 해서 별 생각없이 입금했는데... 이것이 알고보니

편법이었습니다.  거의 직거래 더라구요. 어쨌거나 저는 판매자에게 직접 입금을

한 것이었구요.. 제가 옥션 상에서 입금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제가 구매거부를 하거나

판매자가 판매거부를 해서 경매를 임의로 종료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뭐 어쨌건 거부하면 불이익도 있는데 판매자가 판매거부를 했길래 저에게 다른

불이익이 없어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입금하고 다음날.. 어제 물건을 받았죠.. 일단 외관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진은 허접하게 나왔었는데 제가 원하던 파나소닉을 물론 구형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그리고 사용감이 거의 없는 제품을 구입했으니 기뻤지요.

받자마자 쓸고 닦고 깨끗이 청소하고 (소다 물에 풀어서 칫솔들고 구석구석 닦았어요. ㅠ.ㅠ)

식빵믹스 넣고 작동 시키려니 살짝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제가 제빵기라곤 써보지도 않은 사람이

우리말도 아닌 영어로 된 제빵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건 기우였습니다.

이건 구형인데다 별다른 부가기능이 없어 너무~~나 단순한 제품이었습니다.

Select 버튼을 누르면  액정 왼쪽에 Basic / Whole Wheat  이것이 선택 가능하구요

그 다음은 액정 오른쪽에 Bake / Ligjt / Rapid / Dough 이렇게 선택이 가능하고

타이머 버튼 과 시작버튼.. 이렇게 버튼은 딸랑 3개 입니다.

그래서 재료넣고 Basic 과 Bake 기능을 선택하고 타이머는 선택안하고 그냥 시작버튼을 눌렀죠.

그랬더니 액정창에는 4:00 이렇게 뜨면서 시간은 점점 3:59.. 3:58.. 이런 식으로 줄어드는데

기계는 돌아가질 않는겁니다. 첨엔 4:00 가 4시간 후에 시작하는 예약기능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Bake / Ligjt / Rapid / Dough 이 기능들을 선택하면 시간들이 바뀝니다.

Rapid는 3:00 이구요.. Dough는 2:30 입니다. 그리고 타이머를 시작버튼을 누르기 전에 누르면

시간이 계속 늘어났다가 13:00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게 4:00 입니다. 0:00은 아예없구요

어쨌든 이렇게 하고 시작버튼을 눌렀는데 기계는 꼼짝을 안하고.. 신랑은 하나를 사려면

제대로 된 걸 사지.. 이런 거 샀다고 옆에서 잔소리하다가 저랑 한바탕 싸우고..

누군 제대로 사고싶지 않나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알뜰하게 구입하려고 한 것 뿐인데..

기분 확 상하고 물건도 제대로 작동 안되고 해서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참 제가 나중에 보니 판매자 전화번호도 모르는 거예요. 이메일만 알고..

택배용지에 전화번호로 전화했더니 안받습니다. 그래서 멜로 기계에 이상이 있으니

반품하겠다 했더니.. 판매자가 기계는 이상이 없는 제품이고 변심에 의한 환불은

해줄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판매자.. 택배용지 보니 자기 주소는 천안지점 성정영업소 이게 답니다.

제가 옥션에서 정석으로 구매했으면 구매거부 버튼을 환불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건 직거래라서 옥션에 뭐라 할 수는 없구요 판매자와 해결을 봐야하는데

참 속상하네요. 5천원 아끼려다가 4만5천원 버리게 생겼으니..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냥 옥션에서 제대로된 경로로 살 걸...

그러니 혹시 옥션에서 물건 구입하실 일 있으면 절대 직거래 하지 마시구요.

빠른거래 이런 거 절대 안되요. 제대로 구입하세요.. 흑 흑..

그리고 파나소닉 제빵기 SD-BT10P 제품.. 상황은 이러한데 혹시 제가 뭘 잘못한 것인지...

(별로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사용법 알고계시거나 해결방법 또는 사용설명서 있으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제빵기 때문에 속상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이 시간에 이러고 있어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그리
    '06.8.31 10:00 AM

    저두 예전에 벼룩시장에서 몇가지 믿고 구매했다가 돈만 버린적 있어요 ㅠ.ㅠ
    역시 물건 쓰던 사람이랑 사는 사람이랑은 보는 시각이 틀린가보다 하면서
    다시는 벼룩에서 물건 안사네요

  • 2. 조세핀
    '06.8.31 10:05 AM

    제가 일전에 파나소닉 제빵기를 빌려서 써본 적이 있는데, 빵이 너무 잘되요. 밀가루랑 여러 재료 같이 넣고 하는데도 결과물이 좋더라구요. 근데 너무 오래 전에 사용해봐서 사용법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만약 기계에 이상이 있는것 같으면 파나소닉 AS센터가 있으니까 문의해보세요. 서초동에 서비스센터 있더라구요.

  • 3. 유리맘
    '06.8.31 10:06 AM

    처음 30~60분은 rest 하는 시간이예요 (작동을 안하고 가만히 있죠). 피자도우나 rapid 베이킹을 선택하시면 바로 작동할거구요. 일단 기다려보시고 한시간이 넘어도 안되면 문제가 있는거겠네요. 예약기능은 4시간(Whole wheat, multigrain bread를 선택했을땐 5시간)부터 13시간까지 할수있어요. 시간조절은 전체 빵만드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거예요. 예를들어, 7시간후에 빵을 완성하고 싶다면 시간을 7:00로 세팅하는 거구요..그럼 3시간후부터 기계는 빵을 만들기 시작하는거겠죠? 제가 가진 파나소닉과 모델은 다르지만 기본 기능은 같을거 같아 참고하시라고 적어봤어요^^

  • 4. 샤방
    '06.8.31 11:23 AM

    파나소닉 제빵기 좋아요. 문제 없으시면 계속 쓰셔도 될거 같네요.
    유리맘님 말씀처럼 첨엔 기계가 작동을 안해요. 몇십분 동안 Rest를 해주는 시간이 있거든요. 4시간이 총 빵 구울때 쓰이는 시간이랍니다. 예약 기능이 아니에요. 레스트 시켜주고 발효시켜주고 하는 시간이 있기때문에 총 4시간이 걸리는거고요 윗분 말씀처럼 홀휱브래드같은건 총시간이 좀더 걸려요.
    피자 반죽이나 수세비반죽 같이 반죽만 필요한거는 도우 기능 누르시고 스타트 바로 누르시면 바로 기계가 돌아가요.
    참고로 전 우유나 생크림같은 리퀴드 재료를 먼저넣어야 빵이 더 잘나오더라구요.

  • 5. one fine day
    '06.8.31 12:45 PM

    저도 쓰는데요..전 너무 좋던데요...ㅎㅎ
    저한테 설명서(영문)도 있는데...필요하신 내용 잇으시면 말씀해 주세요..제가 쪽지로 보내드릴께요...
    카피해서 보내드리고 싶은데...미국이라..ㅜㅜ

  • 6. 쭈니마미
    '06.8.31 1:33 PM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게 Rest 시간 이군요..
    저 좀 전에 파나소닉A/S센타 다녀왔어요.
    판매자가 너무 **지없이 굴어서 어쨌든 내가 끌어안고 써보자 싶어 갔습니다.
    수리기사님 보시더니 단 번에 하시는 말씀이...

    "이거 첨 써보세요? 작동 안해서 오신거죠?"
    "헉~ 어케 아셨나요?"
    "이 제품 그 문제로 A/S 많이 오세요. 고장난 거 아니니까요 재료 넣고
    그냥 잊어버리고 있으면 빵 돼있을거예요."

    그래서 집에 와서 그렇게 하고 있으니 1시간 정도 지났나요... 정말 돌아가고 있네요.
    어쨌든 작동이 되는 걸 보니 안심입니다.

    동그리님.. 조세핀님.. 유리맘님.. 사방님.. one fine day님.. 모두 모두 너무 감사하구요..
    사용하다가 모르는 거 있으면 또 여쭤볼께요.
    그리고 리퀴드를 먼저 넣고 또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7. 여름맞이
    '06.8.31 2:12 PM

    그리고.. 판매자께도 사과한마디 하시면 더 멋지실것 같아요. ^^; 어쨌던간에 그쪽도 많이 놀랬고 황당했을테니까요.

  • 8. 쭈니마미
    '06.8.31 3:49 PM

    네.. 제가 사과할 일은 사과해야죠.
    그런데 판매자가 제품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겁니다.
    사용법은 구매자가 알아서 하라고.. 자기는 어디서 얻어서 그냥 판 것 뿐이라고..
    네.. 어쨌든 제가 좀 더 차근히 알아봤어야 했는데.. 언능 여기 82에 와서 물어봤으면
    더 좋았을 것을요.. 제가 성급히 군 것은 판매자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구요
    하지만 물건만 팔기에 급급하고 정도를 지키지 않으며 나이도 어린 것 같던데
    멜로 연락하면서 너무 예의가 없는 언행에 저도 화가 많이 났었네요.
    그래서 더 차분히 처리하지 못하고 성급히 굴었나봅니다.
    저 지금 여름맞이님 충고 말씀대로 지금 사과 한마디 하러 갑니다.. 두마디는.. 안할래요.
    그래도 되겠죠?

  • 9. 수아아빠
    '06.9.2 12:52 AM

    주소도 택배영업소 주소 같고...
    아무래도 장물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님은 장물어멈??? ㅎㅎㅎ 재밌으시라공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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