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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냉동실 수납...

| 조회수 : 16,312 | 추천수 : 296
작성일 : 2005-11-03 23:54:56
저의 건망증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혀를 끌끌 찰 정도입니다.

집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밖에서도 친한 사람들은 거의 뒤로 넘어갈 정도로 유명합니다.

어느 정도의 중증인지.....


언젠가 외출을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때빼고, 광내고, 연지곤지 찍고, 마지막으로 거울앞에서 패션쇼 한 번 하고는

집은 나섰습니다. 열심히 운전을 하고 달리다보니....

아뿔사.......제 발을 보니 기가 막히더군요...

목욕탕 플라스틱 슬리퍼.....

물론 급한대로 가까운 백화점에서 대강 하나 신고 갔습니다만, 그 날은 제가 정말 불쌍해 보였습니다.


또 한 번은 백화점 주차장에서의 일입니다.

열심히 쇼핑하고 주차장으로 가보니  앞차를 밀고, 제 차를 뒤로 밀어야만 빠져 나갈 수 있는

상황이더군요. 그래서 낑낑대며 앞차를  밀어놓고 제 차도 뒤로 밀고는 유유히 빠져나왔습니다.

거의 집에 다왔을무렵.....

아뿔사....

차를 밀기위해 뒷 트렁크 위에 올려놓은 핸드백을 그냥 두고 달려왔다는....




아무튼 살림에서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냉동실에 있는 제품을 반복해서 사오는건 다반사고..

열심히 사온 식재료는 제게 구박덩어리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생각해 낸 것......"품목을 적어놓자!"

물론 다른 분들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주방의 냉동실 입니다.

생선,육류, 야채, 건어물, 가공식품들의 칸을 정해서 품목을 적어 놓았습니다.

예를들면 생선칸에는 고등어, 삼치, 칼치,민어.. 육류칸에는 쇠고기 국거리, 돼지불고기, 장조림...

이런식으로....

고등어를 다 먹었다면 고등어를 떼어 냅니다.  괜찮은 방법이지요?



두 번째 사진은 보조주방 냉장고의 냉동칸 입니다. 문쪽 벽면에는 주로 고춧가루나, 참깨,들깨, 녹두나

파우더로 된 종류들과 안쪽의 구석에는 주로 덩지가 커다란 사골이나 탕갈비등을 넣습니다.

덩지가 큰 것들을 넣어야 뒤로 처박히는 물품들이 없거든요...


저처럼 살림을 잘 못하는 주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ith me
    '05.11.4 12:10 AM

    한마디로 '멋지십니다'
    저도 냉장고 청소를 해야하는데 엄두가 안납니다.
    왜냐구요? 하두 마구잡이로 넣어 놓아서요.
    지금 있는거 다 먹고 나서 해야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필이 받네요. ^^
    정말 냉장고 깔끔 그 자체네요.

  • 2. 달라스 맘
    '05.11.4 12:25 AM

    건망증 하니 생각나는 제 이야기
    아이 데리러 프리스쿨에 가 차에서 내리고 보니 짝짝이 쓰레빠를 신고 있더라는...

  • 3. 쁄라
    '05.11.4 12:46 AM

    허걱^^
    정말 닯고 싶습니다... 낼 냉장고 청소할랍니다

  • 4. banff
    '05.11.4 2:00 AM

    냉동고 어디껀지 여쭤봐도 될까요? 엄마가 냉동고를 갖고 싶어하시는데
    삼성껄 사야할지 외제를 사야할지 고민중이랍니다.

  • 5. champlain
    '05.11.4 2:54 AM

    이게 살림을 못하는 거라면...
    저는 에고,,에고..^^;;

  • 6. plumtea
    '05.11.4 4:29 AM

    존경스러워요. 애 키우느라 바쁘다고 변명만 하지만 사실 제가 게으른 지도^^

  • 7. 황채은
    '05.11.4 6:31 AM

    건망증 저도 님못지않아요 거기다 무식하면 용감까지 ㅠㅠ
    저는 남의차에 타서 다른 사람 있는데 누군데 남의차에 탔어요
    내려요 하고 소리지르고 있고
    시력이 나빠 버스인줄알고 100미터 쫓아가 관광버스에 오르고
    남의차에 (왜 차문은 안잠그고들 다니는지)키돌리면서 시동 안걸린다 궁시렁거리고있지
    도끼빗꽂고 한길에 나와 있지
    신발 짝짝이 신고 나서있지 않나
    말도 못해요
    그에 비하면 님의 상태 베리굿이에요
    저희동네에서 저모르면 간첩이예요 ㅠㅠ

  • 8. 초보주부
    '05.11.4 8:00 AM

    ㅋㅋㅋ 100미터 쫓아가 관광버스에서 디집어집니다 ..
    죄송해요 근데 너무 구여우세요 ^^;

  • 9. 딩동
    '05.11.4 8:15 AM

    정말 멋집니다. 어케 이렇게 깔끔하게 하시는지..

  • 10. 영양돌이
    '05.11.4 9:00 AM

    황채은님....넘 귀여우세여~ㅋㅋ
    저 삼실에서 뒤집어지고 있답니다~~ㅍㅎㅎ

  • 11. 골고루
    '05.11.4 9:28 AM

    매일매일 저를 놀라게 하시는군요.
    정말 정리정돈을 잘 하시네요.
    깔끔한 집에서 사시는 거 정말 부러워요.

  • 12. 똥강아지
    '05.11.4 9:53 AM

    정말 정리 정돈이 잘되어 있으시네요..놀랍습니다..ㅎㅎ

  • 13. loveis
    '05.11.4 10:12 AM

    디오스같네요. 손잡이가 저 쓰는 거랑 똑같아요. ^^
    정리 너무 잘 하셨네요. 서류함 정리같아요.

  • 14. 칼라
    '05.11.4 10:18 AM

    와우~냉동실 냉장고 정리 넘깔끔합니다.
    ㅡ.ㅡ.;; 이런사진뜰때마다 울집냉장고 숙청작업들어가는거 아시져?

  • 15. 황채은
    '05.11.4 10:22 AM

    앗 내애기가 이리 나올줄이야
    부끄부끄
    실은 더놀라운 애기 해드릴께요 그버스에 허겁지겁 타고는 기사아저씨께 성남 얼마예요
    하는데 주위가 이상한거있죠 거기다가 한국인이 아니고 전부 일본분들 뜨악
    저 한뻔뻔해요 왜 관광버스이면서 나를 태웠냐고 버럭버럭
    그랬더니 왼아줌마 정신없이 안세워주면 지구끝까지 쫓아올것같아
    도데체 외그러는지 일단 섰다하네요ㅋㅋㅋ
    정말 한국말 모르는 분들이라 그나마 채면유지하고 유유히 사라졌지
    아~그순간 다시는 절대로 결단코 샐각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죠
    그런데 저는 그분들말 다들려서 부끄러웠지요
    무슨일났나 도데체 저여자는 누구 아~그순간 만큼 내가 일어배운것 후회한적없죠ㅠㅠ

  • 16. 황채은
    '05.11.4 10:28 AM

    그나저나 애기는 이게 아니고 루나님의 살림솜씨 존경한다고 였는데
    왼 삼천포행일까요^^
    정말 행님으로 모시고 십습니다
    살림이면 살림 요리면 요리 거기다 인물까지 받쳐주시면 가만 안둘꺼예요^^

  • 17. 순수
    '05.11.4 10:29 AM

    luna님 하얀색뚜껑 밀폐용기 어딨건지 물어도 될까요?
    그리고 대단하고 부러워용

  • 18. 모카치노
    '05.11.4 10:50 AM

    이마트 자연주의꺼 같은데요, 저도 몇개 사서 냉동실 도어쪽에 세워놨어요
    냉장고 가운데에 이조소고기된장이 보이네요^^, 저도 사먹어봤었는데...ㅋㅋ
    다담 된장찌개 양념은 이조꺼에 대니까 너무 맛없더군요, 순창 유기농된장 사봤더니 넘 맛없어서 처치곤란인데, 이조소고기된장이나 사볼까...싶어지누만요
    근데, 루나님, 머그컵은 왜 넣어두셨남요? 궁금궁금...-.-

  • 19. 도라지
    '05.11.4 10:53 AM

    저두 하얀색 뚜껑 밀폐용기 어디껀지 궁금해요.
    그리고 밀폐력은 어떤지...
    보기는 깔끔해보이는데...

    정말 대단하심니다요~~^^

  • 20. 로미쥴리
    '05.11.4 12:36 PM

    미국의 마샤 스튜어트가 살림의 여왕이라면 한국엔 루나님이 계시네요.
    정리와 수납의 여왕으로 임명합니다!!!

    전 지난주에 코슷코 다녀와 지금 냉장고 포화상태...
    더 이상의 공간이 없어 그냥 넣다 뺏다하면서 버텨야 하는데
    루나님 대단하십니다.

  • 21. 프라푸치노
    '05.11.4 1:39 PM

    엉엉... 울고 싶어요.
    루나님만 정말이지 절망 속에서 허우적 거립니다.
    그라고 절대로 루나님댁 사진 울랑이 보면 안됩니다.
    저 사진 보는 순간 전 축 사망이에요...ㅜ.ㅜ
    어떻게 하면 저리도 깔끔하게 정리를 할 수 있을까요?
    정말 부럽네요...

  • 22. 생강나무꽃
    '05.11.4 4:35 PM - 삭제된댓글

    황채은님.. 하하하.. 너무 재미있어요..

  • 23. 은하수
    '05.11.4 6:16 PM

    루나님! 많이 배우고갑니다.. 오늘은 냉장고를 정리해야 하는데 당췌 엄두가 나질 않네요.
    채은님! 많이 웃었네요. 저는요.. 한참전의 일이지만 비행기를 바꿔 탄 일이 있었어요. 얼마난 놀래고
    창피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 울산오는 비행기를 탔어야했는데 제주도가는 비행기를
    탔지요....이하 생략...

  • 24. 아침이슬
    '05.11.4 9:22 PM

    냉동실 얘기보다는 건망증 얘기가 가슴에 더 와 닿는군요

    저는 손님이와서 중국요리 시키려고 114에 전화해서
    여기 하늘채 몇동몇호인데 유산슬 하나 탕수육 하나 시킨 적두 있구요

    친구들 하고 영화 약속을 했는데 좀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다 들어가구 없더군요 부랴부랴 표 끊고
    들어갔는데 무슨 사극을 하더라구요 예고편인줄알고 한참을 보다
    옆사람한테 이거 "외출 "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해서
    나와서 옆관으로 갔더니 우리 일행들 다있더군요
    나 그날 우박 무수히 맞았습니다

  • 25. 달구네
    '05.11.4 10:51 PM

    하하..건망증 얘기 너무 재밌어요.저도 한 건망증해서 신랑한테 얼마나 구박을 받고 사는지 몰라요.한번은 집에 막 들어서는데 전화벨이 울리더라구요.그래서 암 생각없이 들어가 전화를 받았는데..그리고 밤이 깊어... 신랑이 들어오는데... 현관문에 열쇠가 그냥 꽂혀있더라는군요. 도둑님 집 털어가세요..이거죠.
    또한번은... 시어머니한테 안쓰시는 명품 가방을 하나 받았어요. 조금 들고 다니는데 손잡이 고리가 떨어 진거예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압구정동의 명동사(수선집 이름)을 찾아 갔어요.명동사 문열고 이것좀 고쳐 주세요.. 하면서 보니까 가방이 업는 거예요. 택시에 두고 내린거죠. 두고 내린것도 모르고 수선집까지 들어갔더래요.가방은 그렇다 치고, 저번 주에는 퇴근하면서 일이 많길래 노트북을 가지고 왔어요.무겁길래 택시를 탔는데.. 집에 와서 일을 할려고 노트북을 찾으니 없더라죠... 또 택시에 두고 온거예요..나 스스로에게 어찌나 화가 나던지...참...핸드폰 잃어 버린 얘기는 말로 다 못하구요..요즘 핸드폰에 줄달아서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걸요..목에 걸고도 전화할라고 핸드폰 찾는 사람이랍니다.한번은 회사에서 추석선물 받아서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 선반위에 올려두었거든요..당연히(?) 놓고 내렸죠..그 담부터는 아무리 무거워도 선반에 절대 안올려놔요.그뿐입니까..빵만들때 소금 설탕 빼먹는게 몇번인지..여행가서 보면 갈아입을 팬티랑 속옷 빼놓고 왔구요..말하자면 끝도 없어요. 어쨌든 저만 그런게 아니라니 너무 재밌고 위안이 되네요.

  • 26. 보라돌이맘
    '05.11.5 11:37 AM

    저도 한 건망증해요...-_-
    그저께 마트에서 장보고돌아와 문열려고 하니 열쇠넣기도전에 그대로 문이 열리더라는...ㅠㅠ

  • 27. 보라돌이맘
    '05.11.5 11:40 AM

    luna님~~ 평소에 이리도 깔끔하고 부지런하시니 그정도 건망증은 티도 안날꺼같아요^^
    넉넉한 수납공간에 잘 정리된 살림살이 너무 좋네요 ^^

  • 28. 헤스티아
    '05.11.5 11:49 AM

    다담된장찌개 양념이 맛 없는것이 맞군요.. 저희집에 하나 있는데 도저히 처치곤란입니다.. 다음엔 이조것을 사야겠네요.. 루나님 사진덕분에 하나 알게되었습니다^^

    루나님 덕분에 집이 좀 깨끗해 졌습니다. 저는 이런 사진보면 괜히 집 청소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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