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에 운틴 길들이기...

[적휘]

제가 무슨 득을 보겠다고, 이 더운 여름날 이짓을 하고 있나 한참 멍하니 있었답니다.

운틴 가마솥이 왔길래, 옳다쿠나~ 하면서 바로 길들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시어머니가 가져다 놓은 오래된 들기름을 이제서야 써먹는구나 하믄서, 바로 길들이기 시작.

불 앞에 서서 혹시나 뭔 이상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고,
한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을 땀을 뻘뻘 흘리며 길들이기 했습니다. T_T

길을 시꺼멓게 잘 들여진것 같은데, 현재 완전 탈진상태입니다.  

이짓을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해야되다니..

윗 사진이 초기, 그 아래가 다 한후에 색이 어느정도 들어간 것입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도 의문이구요. 꺼멓게 되는게 길들이는건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흑...

[좋은날]

이긍... 날도 더운데 고생많으셨겠어요. 제가 직접 경험은 없지만 듣고 본 것을 말씀드리면 ^^;;
오븐이 있으신거 같은데... 위에 사진 오븐 맞죵? 오븐에 넣고 한시간 정도 구우세요.
세제나 아니면 물로 싹 닦아서 가스불이나 오븐에서 물기 완전히 날려주시고 오일 발라서
오븐에서 한시간 정도 구우세요. 더치오븐이라고 철기 시즈닝 할 때 그렇게 하던데요. 같은 철기기
때문에 마찬가지 일 거 같아요.
편하기도 하지만 손잡이 같은 부분도 골고루 시즈닝이 되어 좋아요.

[복주아]

아유~ 날도 더운데 정말 고생 하셨네요.
무쇠솥 길들이는 기름은 들기름이 제일 좋은것 같아요.
기름으로 달구신 다음 마지막으로 키친타올에 물을 듬뿍 적셔서
골고루 헹구듯이 닦아 주시고 조금더 불에 달궈주세요(5분정도?)
그러면 끈적거림없는 매끈한 무쇠솥이 된답니다.

[적휘]

아..오븐에도 되는구나...^^
아..좀 더 달구구..^^
감사합니다. 좋은날 님, 복주아 님 ^^

[푸른~]

더운날 난로같이 뜨끈한 열기를 내뿜는 가마솥 길들이시느라 고생하셨네요..

[로빈]

사진상으론 사이즈가 다 귀여워 보이네요. 길들이기도 그렇지만 종종 기름발라 구워주는데 땀 안나는 저도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니까요.
한참 이것저것 사이즈별로 갖고싶었는데 본격적으로 더워지니 의욕이 한풀 꺽이더군요.
저도 오븐에 한번 구워봤는데 온도를 잘 몰라서 그런지 기름 바른곳이 매끈하게 먹지가 않았더라구요.
원래 가스불에 할때도 중불에 하라구 그래서 130도 정도에 맞춰놨었거든요.

[콩깜씨]

아침에 가마솥에 밥해먹고 씻고 말리고
이왕 말린김에 기름칠하고 달구고 헥헥
맛있는 밥좀 먹겠다고 이 삼복더위에 사서 고생이라죠.
근데 저보다 더 가마솥 자태가 고우네요.

[J]

가스불로 중불에 하라고 했다면 아마 오븐으로는 200도 이상이어야 할 것 같은데요....
왜냐면...가스불 온도가 800~1200도거든요. ^^

[netpal]

저는 몇 년 전에 사서 길들이기를 포기하고 걍 뒀더니 녹이 났네요..
어찌 복구해줄 길이 있을라나요? 아님, 버리고 새로 사뿌려야하는지...

[kAriNsA]

녹은요. 뜨듯한 기름으로(작은 소스팬이나..다른팬에 기름넣고 가열) - 아니면 팬에 기름붓고 가열

죽죽 닦아주면(키친타올 적셔가며) 녹이 싹 벗겨져요... 버리지 말고.. 기름으로 녹 제거한뒤
쇠수세미로 박박 닦아주고..그뒤에 길들이기 시도하세요. 기름으로 길들여도 좋지만..
정육점에서 고기사면서 돼지비계 한주먹만큼 얻어서(사거나) 그걸 문질러 발라도 좋아요

오븐에 구울거면..쇼트닝으로 발라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