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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낙스런 내 살림살이..

| 조회수 : 14,782 | 추천수 : 111
작성일 : 2008-04-20 00:42:58
그랬습니다.

나중에 나중에 촌장이 정년퇴직하고 나면 우리 이 시골 들어와 살자라고..
그 기원이 너무 빨리 찾아 와 버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몰겠지만..

그렇게 시골살이 하면서 세월이 가고  아낙의  살림살이도 시골아낙스러워졌다.

마당에 시멘트를 바르면 흙이 날리지도 않고 농산물도 건조하고 비 오면 흙이
묻지도 않는다고 모두 찬성하는 마당에  발에 흙이 묻고 바람 불면 흙이
날려 집이 조금 엉망이 되어도 나만이라도 마당에는 흙이 주인이 되어야한다라고..

농사 짓는 집이니 마당이 넓어야한다는데 굳이 고집부려 마당가에 터억하니
장독대를 커다랗게 만들어 놓았으니..
그 모든것이 시골아낙이란 이름처럼 그렇게 시골스럽게 살고 싶음이었다.


남들이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에도 살아보았고 높은데서 낮은데도 내려보았었고
세월에 아낙 나이 한 살 한 살 얹어보니 사는게 뭐 대수냐 싶은 마음도 커 가고..

그렇게 시골아낙이 되어간다.

옛날에는 고물장수아저씨들이 엿 바꾸러 많이 왔다는데 요즘은 트럭으로 외치고 다닌다.
오래된 옛집이라 소소한 고물들이 많았다.
그중에 제일 아저씨들이 군침 흘리는  무쇠솥..



어머님 매 번 입에 달고 다니시는 부자집 막내 며느리였었다고
일꾼이 몇 명이나 되고 세경 매기는 머슴이 몇 명이었다고..
그래 그런지 무쇠솥이 꽤 많았다.
식솔들의 배를 채우던 무쇠솥이 이젠 고물 취급이었다.



어머님 살림살이 한 귀퉁이에서 옛 명성 사라지고 고물 취급받든 무쇠솥을 고물아저씨께
엿 바꿔 먹지않고 아낙 장독대  구석에서 텃밭으로 만들어졌다.

아담한  무쇠솥은 요술쟁이다.
상추도 키워내고 쑥갓도 키워내는..

그런데
옛 명성에 버금갈련지는...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여운엘비스
    '08.4.20 12:58 AM

    마지막 사진 시골아낙님이세요?
    정말 반전입니다.
    너무아름다우시잖아요.

  • 2. 시골아낙
    '08.4.20 1:09 AM

    엘비스님..
    요때는 갓 시골살이 할때인데
    요즘은 시골사람이 다 되어
    영락없는 시골아낙입니다.

  • 3. eleven
    '08.4.20 2:19 AM

    흰피부에 ...날씬 하십니다^^
    흰장화? 고무장갑이 압권이네요 ㅋ

  • 4. 쫀마리
    '08.4.20 8:53 AM

    완전완전 부럽습니다..나 어릴적에도
    울 할머니가 가끔 아궁이에 불 지펴서
    가마솥에 밥해주시고
    누룽지도 긁어주시고
    거기다가 두부도 만들곤 하셨죠..
    그때가 70년대 초반인데 서울한복판에
    그런집 참 많았어요..어느날 언니가
    불장난한답시고 찬장서랍에 종이에 잘 모셔둔
    엄마의 닷돈 금목걸이를 그 아궁이에 넣고
    하늘나라 보내신적도 있었죠^^
    참고로 전 몸은 벌써 시골에 가까운데^^

  • 5. 달팽이네
    '08.4.20 9:39 AM

    진짜 대반전..ㅎㅎ
    시골아낙님.. 전원 귀부인 이십니다!! 닉넴을 바꿔보심이..^^
    장독대에 솥뚜껑이 5개나 있는 걸 보니,
    정말 큰 살림 하던 댁이었나보네요.
    고물적 가치가 아니라 골동품적 가치가 클 것 같습니다.

    자갈 깔린 장독대가 넘 근사해요.
    이런 저런 유명하고 비싸다는 그릇들 살림들
    그리 부럽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작은 목련나무, 수돗가 옆 자갈깔린 장독대라..
    거기다 무쇠 텃밭이라니..이궁~ 부러버..

  • 6. 여름나라
    '08.4.20 11:20 AM

    잘 지내시지요..?
    사진으로 뵈니 완전 롱다리 미인이세요...^^

    예전에 관심조차 없던 가지런한 장독대..반짝이는 항아리들이 요즘은 왜그리도
    정겹기만 한지요..맘같아선 요즘은 콘테이너짐속에 커다란 항아리 몇개 실어오고 싶어요.

    녹이난 가마솥도 바라보니 훈훈하구요.

    예전에 저희집도 이런저런 골동품(?)이 많았는데 저희 할머니가...ㅠㅠ

    지금 생각하니 얼마나 무지했는지..얼마나 아까운지..
    작년에 친정가서 엄마에게 놋그릇의 행방을 물어보니..
    그많던 놋그릇도 행방이 묘연하다는...

    어려서 할머니가 주셔서 무조건 맛있게 빨아먹던 엿가락을 의심해봅니다..^^

  • 7. 지니
    '08.4.20 5:14 PM

    너무 미인이시고 무쇠 솥들 무지 탐나네요.

  • 8. 금순이
    '08.4.20 6:43 PM

    시골아낙님
    왠 여고생인가 했습니다.ㅎㅎㅎㅎ

    롱다리 시군요.
    흰장화가 아주 압권입니다.
    롱다리여서 흰장화가 더 빛나보이네요.ㅎㅎㅎ

  • 9. 유민맘
    '08.4.20 6:48 PM

    삶의 여유를 느끼고갑니다..^^* 멋지세요~

  • 10. emile
    '08.4.20 7:19 PM

    시골아낙님 사진 보구 살짝 맘상할라한다눈..ㅋ
    닉넴 바꾸세요.
    도시줌마로..ㅋ

  • 11. 또하나의풍경
    '08.4.20 8:56 PM

    @@
    정말 대단한 반전이십니다
    너무 세련된 미모의 여성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장독많으신거 많이 부러워요!!!1

  • 12. 비타민
    '08.4.20 9:53 PM

    올망졸망모여있는 장독대를보니 너무도 사랑스럽네요
    그속에 들어있을 보물들은 생각만해도 뿌듯하고요
    무쇠솥에 쑥갓심어논 센스를보니 시골아낙님의 시골생활의여유를
    엿볼수있을거같네요
    쑥갓꽃너무예쁘네요

  • 13. 아가다
    '08.4.20 9:53 PM

    나는 나이가 드신분인줄 알았네요 ㅎㅎㅎ 서울중에서도 압구정동 아낙 같으시네요

  • 14. 예쁜솔
    '08.4.20 10:31 PM

    패션모델 고용하셨나보당~~~
    저 심상찮게 날씬한 다리...ㅎㅎㅎ

  • 15. CAROL
    '08.4.20 11:48 PM

    어머~~~ 아낙님!!
    정말 반전이세요. 전 푸근한 아낙님을 상상했었는데
    시골살이에 안 어울리시는 (죄송) 아낙님 이세요.
    늘 아낙님께 감사드려요.

  • 16. lorie
    '08.4.21 12:06 AM

    글에서 나는 풍은 시골아낙
    마지막 사진풍은 도시아낙~ ㅎㅎ 예쁘십니다.

  • 17. 느티나무
    '08.4.21 9:15 AM

    저도 잠시 옛생각에 가슴이 훈훈해 집니다 어렷을때는 장독이(아마 간장이나 된장 독이였을까?) 너무 커서 빠지면 죽을것 같았어요 그옆에는 펌프(뽐뿌?)도 있었구요 여름엔 거기서 우리 큰 올깨 매일 김치 담그던 생각이 나네요

  • 18. 써니
    '08.4.21 10:22 AM

    완전 미인 이십니다.
    장화만 보면 바닷가 아낙이신데요.
    이게 예전 모습이시면 대조 사진 한 장 올려주세요.
    넘 이뿌시니 다들 쌤내시잖아요..

  • 19. 시골아낙
    '08.4.21 2:08 PM

    에궁..고추밭 장만하고 내려와 점심 먹고 열어보니...
    시골 살림살이 올렸는데 웬 시골아낙 미모타령이..

    아직 한 번도 시골아낙이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이
    딸 다섯중에 내가 제일 못나게 낳았다고 엄마께 얼마나
    많은 날을 투정부렸는데..

    82쿡이 좋긴 좋습니다.
    아낙 미인이라는 소리도 들어보고..

    얼굴이 계란형은 도시에나 어울리지
    여기 시골에서는 두리뭉실한 맏며느리감이 최고 미인이지요.??

    체중도 조금 나가야 일하는데 괜찮은데 긴 다리로 고갯길 내려올 땐
    지팡이 짚고 내려와야한답니다.(돌 맞을라나..ㅎㅎ)

    여름나라님..
    전 어머님 놋그릇 제가 가지고 있지요.
    첨엔 울 어머님 고물장수에게 넘길려는것을 제가 보관중입니다.
    전 골동품으로 보이는데 어머님께선 고물로 보이신가 봅니다.
    그래서 엿은 맛을 보지 못하였지만..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또 나가야하기에 여름나라님은 멀리서 오셨기에 대표로 인사 드립니다.

    모든 님들께 다시 한 번 더 시골아낙네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촌장이 밖에서 부릅니다...어서 나오니라고..저 나갑니다.~~33~~33~~후다닥

  • 20. 따뜻한 뿌리
    '08.4.21 8:14 PM

    시골아낙님.. 농사준비 바쁘시지요?
    아낙님 롱다리로 힘들다구요..ㅠㅠ 전 짧은 다리로 종종거리 다닙니다.^^
    전 시골와서 6년만에 팔뚝이 씨름선수가 될라고하네요..
    갸날파 보이지만 당찬 기운이 느켜지는 범상치 않은 시골아낙님 얼굴 반가워요~~

  • 21. 생명수
    '08.4.22 2:59 AM

    아름다우시네요. 저도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는 것이 꿈이였던지라..부럽습니다.

  • 22. 사랑하기
    '08.4.22 11:06 AM

    우와~~시골아낙님 정말 반가워요
    어떤분일까 무척이나 궁굼했었지요 좋은 모습 반가워요 ^-^
    작년 먹거리들 기억하며 올해에도 기대해 볼렵니다
    늘 평안 하세요

  • 23. 아젤리아
    '08.4.23 2:03 AM

    어머~!! 정말 반전 이네요.... 미인은 아무거나 다 잘 어울리나 봐요.
    흰 장화도 무척 잘 어울리세요.
    올 해도 좋은 먹거리 많이 올려 주세요.
    팍 팍 ~!! 주문 할께요. ㅎㅎ

  • 24. 푸른솔
    '08.4.23 12:54 PM

    아니 젊은 새댁 이잔아요!
    전 50대면 시골집 텃밭음식 얻으먹으려 갈려구 했는데 .............
    부릅사와요^)^

  • 25. 시골아낙
    '08.4.23 10:50 PM

    요 며칠 들어올 시간이 나지않아 이제사 들어 와 보니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네요.

    감사 드립니다.

    뿌리님 저도 이젠 팔뚝이 씨름선수될려고 합니다.
    오늘 모판 모두 넣었어요.
    삭신이 쑤셔 동네 온천 다녀오니 그나마 조금 낫습니다.

    네..아낙 어른 모시기와 아이들 키우기 끝나면 회원님들 시골아낙네 모시는것이
    큰 꿈이자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열심히 농사 짓습니다.

    처음에 시골들어와 빨래터에 살았어요.
    그러니 맨날 발에 물이 떠날새가 없어 아예 장화 신고 다녔지요.
    촌장이 도망가지 말라고 예쁜 구두 사 주지않고 장화만 여러 켤레 사 주었네요.

    레이첼님도 잘 계시지요.
    흰목련과 장독대 할미꽃..이런것들이 없었다면 아마 저도 이곳을 떠날려고 마음
    많이 먹었을것 같습니다.

  • 26. 소금별
    '08.4.24 12:45 PM

    늘 재미나게 맛나게 사는 이야기 잘 들어왔는데,
    사진으로나마 뵈어서 반갑습니다.

    정말 반전입니다.
    롱다리 미인이시네요.

  • 27. evehee
    '08.4.25 2:35 PM

    넘 부러워요...장독대요...
    아파트에 살지만,,,조그마한 항아리를 한개 한개 모으다보니 베란다에 조그마한
    장독대가 형성 되었답니다..얼마전 시어머니께서 보시고 이쁘다 하시며 내년 부터는
    메주를 줄테니 직접 된장을 담가 먹으라며 웃으시더라고요...

  • 28. 양파
    '08.6.16 5:28 PM

    부러워여~!!

    저두 이렇게 살고 싶네여

    무쇠솥에다 야채만 키우긴 좀 아깝지 않을까여

    장독대도 너무 이뻐여

    그런데 마지막 사진이 넘 젊은 분이라 놀랬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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