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공부해야만 하는 책상이 아니라
옹기종기 서로가 공부하는 모습을 마주하며 온기가 흐르는 학습공간을 꿈꾸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둘 책상이 따로 있는데, 큰 테이블을 새로 사는 것은 너무 아깝고,
식탁의 책상화?를 구상했지만 바닥에 앉아서 밥 먹기도 그렇거니와,
그렇다고 부엌에 와서 공부하기엔 너무 산만하였던지라.
어느날 아이 책상을 보다보니,
저 책상 상판을 이용해보자.
다리만 사서 상판을 테이블로 독립시키면 안될까?
뒤져보니 테이블다리만 팔더군요.
역시 인터넷엔 없는게 없어. ^^;
열심히 조립했습니다. 손목 많이 아팠습니다.ㅡㅡ;

책상이 넓어서 중간에 다리 하나 더... 합쳐 다섯다리가 되었습니다. ^^

원래 책상상판의 한쪽 지지대인 책장입니다. 책상상판과 한세트였죠
나무색깔이 같죠?

나머지 책상상판의 지지대였던 서랍장은 이렇게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테잎을 틀어놓고 영어공부를 하죠. 벽의 선은 오디오 스피커가 천정바로 아래 장착된 것입니다.
소리가 웅장해지더군요.^^

확실한 공부방 같나요?

가죽의자는 참 편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바퀴달린 의자는 산만하게 하는 것 같아서 별루.
의자에 앉았을 때 의자가 좋아서 엉덩이 뜨기 싫은 의자가 어디 없을까?
암튼 우리 가족은 서로 저 의자 앉을려구...

아들이 유일하게 받은 상장.
1년여동안 바둑학원에 빠져 살더니만
시대회 바둑에서 3위했다네요. 벽의 시계는 그때 부상으로 받은겁니다.
아들이 저것도 찍으라네요. ^^

저녁에 제가 퇴근해서 얼른 저녁 해먹고
저 책상의 중앙에 앉으면 두 아이가 마주보고 앉아
아빠를 기다리며
무언가를 공부합니다.^^
주로 전 신문을 읽지만요.
둘다 자기 공부할 양을 다 하면 겜도 하고 각자 자유를 누리지요.
거실에 서재를 꾸밀까하다가 아이방 중 하나에 메인테이블을 놓으니깐 자연스레 여기도 가족의 중심이 되더군요.
참 우리집은 거실에 TV는 있으나 케이블이 없어서 TV가 나오지 않습니다. ^^
꼭 필요한 프로그램은 인터넷 On Air로 보구요.
화질이 별로다보니 자연스레 TV와 멀어지더군요.
그래서 썰렁해진 거실 사진도 있는데 기회되면 보여드리께요.
아이 공부방을 위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