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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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남편은 계속 공부하느라 작년 3월에 취업하면서 그제서야 결혼 얘기가 나왔어요.
저도 하는 일에 푹 빠져 있었고, 친한 친구들도 거의 대부분 결혼을 안해서
싱글라이프를 즐기느라 결혼에 별 생각이 없었더랬죠.
사실 남편과 동갑이라서 첨에는 시댁에서 절 크게 이뻐라 반겨라 안하셨답니다.
똑똑하고 잘난 아드님이 딱히 맘에 들지 않는 늙은(?) 여인네를 며느리감으로 델구 온다고 하니
걱정도 많이 하시고 부모님 욕심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어서 죄송한 마음도 많았고 그래서
저도 나름 결혼 준비하면서 맘 상하는 일도 많았고 울기도 많이 했었죠.
다행히 저희 시아버지께서 저를 많이 이뿌게 봐주셔서, 음으로 양으로 후원해 주셔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지금은 박씨 집안 며느리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시어머님도 막상 결혼하니 너무 맘 편하게 대해주시고 며칠전에는 백화점 가셔서
제가 이번 명절에 입을 옷도 하나 사 두셨다고 해서 무작 행복하답니다.
물론 취향이 저랑 쪼금~~ 다른 듯 하시지만 흐흐흐
정말 82cook에 놀러와 글을 읽다보면 너무너무 사고 싶은 물건들이 많은데
스크랩해뒀다 남편한테 보여주면서 사달라고 유도하면 단칼에~~ 항상 거절 당해요.
진공 포장기도... 라벨프린터도 그랬구여 ㅠ.ㅠ 오죽하면 별명이 "좁쌀영감"이예요.
그래서 사고 싶은거 정리해 뒀다 집들이 하면서 선물로도 받고
신용카드 포인트 모인걸로도 결재하고 그래서 다 제 수중에 넣긴 했답니다!!!
이번에 보너스가 나와서 비상금 하라고 500만원을 저한테 주더라구여
그래서 "왕겨영감"으로 승격했는데 정말 저 결혼 잘한거 맞죠? ㅋㅋㅋ 자랑자랑
근데 어제 아버님한테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보내드릴려고 미니쉘 초코렛으로
이거저거 만드는 거 보더니 "고집 부려 사더니 잘 쓰는구만" 그러고 좋아라 하네요.
다소 닭살스럽긴 하나 울 아버님이 보시면 아주 좋아라 하시게죠?
편지 한통 써서 이뿌게 포장해서 보내드려야겠어여.
진공포장기랑 라벨프린터 잘 써먹은거 같아 자랑할려고 사진 한장 올립니다 ^^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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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렌지에이드
'07.2.13 2:08 PM아이디어 굿~ 입니다. 이뻐요 ^^
2. 김명진
'07.2.13 2:11 PM오호라~ 아이디어가...굿입니다. 에구 보배
3. 꼬깔콘
'07.2.13 3:12 PM그런방법을 정말 기발하군요...^^대단하심..
4. 은조맘
'07.2.13 3:17 PM예쁘네요.. 우린 그냥 지나가자 서로 합의(?)는 봤지만 왠지 그래도 섭한것 같기도 하고.. 에궁 뭣보다 이젠 귀찮아서리..^^*
5. 주부
'07.2.13 3:42 PM정말 깜찍하네요~
딸아이가 보더니.."와,맛있겠다..나도 저거 사줘:) "그러네요.
아버님이 정말,,좋아하시겠어요~~6. 롱헤어
'07.2.13 3:53 PM와우~
훌륭하십니다. 짝짝짝!!!7. 소라
'07.2.13 5:12 PM저도 고1때부터 친구에서 16년만에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이고 마찬가지로 박씨집안 며느리네요 비슷해서 반가워요 ㅎㅎㅎ 전 어제 쵸컬릿 만들었답니당 저도 사진 올려볼까나~~^^;;;
8. 대청마루
'07.2.13 5:29 PM협찬: 든든한아드님
제작: 이뿐 며느리~~ 너무 귀여우세요~~ ^^9. 바다랑셋이서
'07.2.13 10:17 PM이러니 어찌 이뻐하지 않으시겠어여~^^
10. 레몬트리
'07.2.14 5:54 PM결혼 잘한거 맞으세요.
글씨가 있는줄은 몰랐는데 대청마루님 댓글을 읽고서 유심히 (주니맘님 따라하기) 살펴보니
"사랑하는 대명9동 최고 꽃미남 원조 완소얼짱 우리 아버니임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ㅋㅋㅋ
저, 깜쮝이님이 너무 이뻐서 쓰러집니다.
도운이는 주지 말고 몰래 드시고 어머님과는 나눠드시고.
안 이뻐할래야 할 수가 도저히 없습니다.
행복하세요..
이때 불현듯 남편에게조차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난 모지? 반성모드 돌입 -_-11. 깜쥑이
'07.2.15 11:33 AM글 올려놓고도 부끄러워서 살돋 근처에는 얼씬도 안하다 오늘 들어 왔어여 흐흐...소심쟁이...
아버님 받으시고 완전 좋아서 사무실 여직원들한테 막 자랑하고 그러셨나봐여
어제 전화오셔서 완소얼짱이 뭔지 물어 보셔서 알려드렸더니 부끄러워 하시네요 ㅋㅋ
글에도 썼지만 솔직히 결혼하면서 나름 고비가 많았거든요....
결혼하고도 좀 서먹했는데..나이든 어른들이 젊은 저희보다 생각을 바꾸시는게 더 힘든거 같아요.
내 기준에 맞춰 좀 바뀌셨음 좋겠다 하는거 보다 내가 될 수 있음 바꾸고 그게 힘들면 이해시키고
또 그게 힘들면 내가 먼저 노력하면 되고....
그러니까 이해도 해주시고 좋아하시고 생각도 다르게 해주시니까 지금은 많이 편해지고
어른들이 좋아하니까 저도 더 좋아지네요.
마치 선물처럼 어릴때는 선물 받을때가 젤 좋았는데 요즘은 선물주고 받는 사람이 좋아할때가
더 좋은거처럼요....^^
살다보면 또 힘든일 땜에 이런 맘이 약해질지도 모르겠지만 초심 잃지 않고 잘 살게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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