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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태릉 맥갈비

| 조회수 : 4,655 | 추천수 : 124
작성일 : 2008-04-09 19:29:12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태릉에 맥갈비란 곳이 맛있다는 소리를 어디에서 듣고는...
잊고 있다가...
요새 돼지갈비가 심히 당겨서... 아빠와 엄마 꼬셔서 아침 일찍 투표하고, 얕은 산 하나 타고 점심에 다녀왔습니다.

음...
소문난 곳이라, 정말 사람 많습니다.
왁자지껄...
음식 주문하고 기다리니, 밑반찬 세팅되는데, 그냥... 그냥... 그렇더군요.

그래, 여긴 고기가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니까, 고기만 맛있으면 무엇이든 용서가 된다구! 라고 마음 속에서 되뇌이며...
고기를 굽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고기가 다 구워지기도 전에 불판이 타기 시작합니다.
엣? 이거 설탕 많이 넣었나? 고기가 불판에 얼마 있지도 않았는데 뭐, 벌써부터 타냐? 고갤를 갸우뚱하며  불판 한번 갈고 시식을 시작합니다.
고기는 연했지만, 역시 많이 달달합니다.
고기 맛? 그냥 보통 돼지갈비 맛입니다.
홀이 너무나 정신없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분주하고...
먹는 속도가 절로 빨라지게 됩니다.
야채 부족해 달라고 해도 두번은 말해야 가져다 줍니다.(주문이 밀리니 자꾸 잊으시더군요.)
아...
우왁스럽게 먹게 됩니다.
좀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데, 그 분위기에서는 스피디한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문난 식당에서 만족한 적이 그다지 없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처음에는 음식맛이 사람을 불렀을지 몰라도 이제는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그런 음식점인 듯 싶습니다.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분위기도 한 몫 한다고 보는데... 그곳에서는 음식을 먹는다기 보다는 그냥 쑤셔넣어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였을까요? 소란한 분위기라도 맛있으면 괜찮아였는데...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홀에 사람은 정말 많고, 서빙하시는 분들 분주하고, 사람들 계속 바뀌고, 주문 음식 잘 안나오고, 불판은 고기 한번 올리면 세, 네번은 갈아줘야 하고...

동네 가까운 곳에 괜찮은 식당 가자는 거... 제가 고집부려서 온 곳이었는데...
미안함에 월급타면 동네 갈비집으로 가서 엄마, 아빠 사드리기로 했습니다.
덜 달아 불판도 그렇게 많이 갈지 않았도 되고, 고기의 부드럽기는 비슷하며 밑반찬도 훨씬 고급스러운, 아빠가 가자고 하던 곳에서요.

오늘은 소문난 잔치 확인하러 다녀온 것으로 만족하려고요.
다시? 음... 그냥 동네에서 편하니 돼지갈비 즐기겠습니다. ^^;;;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칼라스
    '08.4.10 9:04 AM

    마자요..맥갈비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 유명세 보고 멀리서 찾아갔다가는 실망만발..너무 달고 직원 친절하지 않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우왁스럽게 많이 먹게 되는 분위기...

    평일날 배꽃이 만발한 야외에서 먹는 맛은 약간 다르다고는 하지만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요...

  • 2. 김영림
    '08.4.11 2:53 PM

    맥갈비가 2개 있어요.. 맥 오리촌 옆에도 있고.. 우리가 기존에 알던곳 한곳 하구요.
    맥오리촌이 좀 더 들어가야 해서.. 태릉과 가까운 맥갈비에서 지난주 일요일먹었습니다

    야외는 오픈을 안했더군요. 날씨좋은데도..
    사람..... 엄청 많았군요..
    방안에 연기가 어찌나 환기가 안되는지..

    그날 정말 최악이었어요.
    우리가 들어가기전에 2자리가 있었는데
    한자리는 들어가자마자 입구.. 한자리는 아줌마가 계속 저자리는 연기가 더 많이난다고
    하던자리.. 우리는 입구에 앉아서 주문을 했지요..
    근데..그 연기난다고 하던자리도 곧..다른 손님으로 채워졌구요..

    1) 우리에게 안좋았던일 : 4살짜리 아들녀석이 고기 굽고 있는데 빽빽한 홀에 연기때문에
    벌떡 일어나더니 바로 신발장 앞에 가서 신발신겠다고.. 안쪽으로는 얼굴도 돌리지않고
    앉고 들어갈려고 하면..울고 불고 난리..
    고기 몇점 남편과 저 번갈아 가면서 집어먹고 돈만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2) 그 연기많이 난다던 자리에 앉아있던 손님중..
    어떤 아주머니 : 우리 고기 거의 익어갈무렵... 연기 너무 많이 나서 맵고 짜증난다며
    고기 한점도 안먹었다고 계산하는분한테 큰소리내고.. 그냥 일행이 싹~ 나가버리셨습니다.

    남편과..저.. 우리도 고기 먹지말고 저렇게 나갈껄..
    대단하다..우린저렇게는 못하는데..라고 했지만..
    정말..맥갈비 .. 다신 가고 싶지 않았어요.
    손님은 많은데 판갈아달라고 2-3번 말해야 하고.. 무엇보다 연기가 홀내부에서 제대로 빠지질 않구요..

    최악의 고깃집이었습니다.

  • 3. 김나
    '08.4.14 2:31 PM

    여전하군요..
    저도 소문듣고 식구들 대동하고 갔는데..
    왕 실망..
    기냥 동네 단골집갈걸..
    아무말 없이 입에 넣기만하고 무슨맛인지 몰 먹었는지 조차 기억없었던..
    그냥 설탕덩어기 고기..어찌나 식구들에게 미안하던지..
    맥갈비..

    다시는 아무도 가자고 이야기 안합니다..

  • 4. 푸른심장™
    '08.4.14 4:56 PM

    고기가 아무리 맛있어도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갈비집입니다...
    (사실 고기도 그닥 특별하게 맛있는지는 모르겠다는...ㅡㅡ;;)

  • 5. Sunny
    '08.4.21 1:58 PM

    태릉에 그런 악명 높은 집이 있었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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