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했던 만두요..

[faye]

한국식당도 없는 나라에 살다보니 음식이 그리워서 생전 처음 만두를 만들었는데요,

속을 익혀서 넣어서 군만두용으로 만들어서 냉동을 시켰거든요.

다시 먹으려면 녹혀서 구워야하나요? 아님 그냥 불에다 올려도 되나요..


레서피 보니까 말도 못하게 먹고 싶은 게 많은데

한국식당이 없으니 한국식품점도 없구요 중국식품점에 몇가지 있긴 한데 불고기양념이랄지 부침가루..

한국에서는 흔하디 흔한 것들이 여기서는 꿈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깻잎.. 콩나물.. 고춧가루.. 고사리, 도라지 이런 거 없더라구요-.-  심지어 두부도 비쌉니다..

후배는 호떡이 먹고 싶다고 하고(피자도우 말씀하셨는데 fresh 피자 도우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저는 떡볶이랑 짜장면이 먹고 싶어 죽겠습니다. 얘기하면 우울해져서 안하기로 후배랑 약속도 했는데..

궁한대로 일본식당에 가거나(비쌉니다, 고급뿐이라..) 일본아줌마들에게 일본음식 얻어먹고 있습니다.


아,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답변 부탁드릴게요(--)(__)

[초은]

저는 살짝 녹여서 구워요..
물기(얼음)가 있으면 기름 위에서 막 튀더라구요.

[faye]

감사합니다. 답변이 정말 빠르군요.. 놀랐습니다

[솜사탕]

faye님~ 우울해 하시지 마세요. 전 한국마켓 있어도 좀 멀고 비싸고 하니까 잘 안가게 되요. 대신 웬만한건 중국마켓에서 다 구하실수 있어요. 떡볶기떡 형태로는 없지만, 떡국떡 형태로 건조떡 팔아요. 마켓이 크면 일본, 한국, 동남아 음식도 있을텐데.. 마켓이 작아서 정말 중국음식만 판다면 건조된것을 사세요(국수코너에 가시면 발견하실듯).
말씀하신것들 모두 중국마켓에서 팝니다.(깻잎하고 미나리만 빼구요).
우리나라에서 먹는 웬만한 음식재료.. 중국마켓에 가면 있어요. 우울해 하시지 마세요.
물론, 고춧가루도 있고요. 이상하네요. 두부는 중국마켓에서 쌀텐데요. 두부잘먹는 나라라서요.
어디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피자도우는 현지 마켓에 가시면 냉동으로 보통 있고요, 필스베리인가? 거기서 나오는거 쓰셔도 되요. 피자도우 아니라도 비스켓 도우같은 빵도우 사용하셔도 물론 되고요.
전 전세계 어디에 가도 중국식품점이 있다는것에 참 다행이다 생각하고 살아요.
기본이 되는 재료만 있으면 조금만 노력하고 시간 투자하면.. 모든 만들수 있거든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요.

[김혜경]

어디에서 사시는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우리 음식을 먹어줘야...

[faye]

핫핫 모두들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어디 이상한 데 사는 것 같은데 여기는 포르투갈입니다.
나름대로 유럽인데(구석진 곳이지만) 한국식당도 하나도 없답니다.
전엔 한국음식 아쉬운 줄 몰랐는데 한국 후배가 생기고 나서부터 서로 기억을 자극하다보니..
월드컵때 함께 일하던 외국인 상사들이 여기서 일하고 있는데
저더러 코리안바베큐를 해달라는군요. 그런 무리한 요구를ㅋㅋ

여기가 생각보다 -심지어는 스페인보다도- 물가가 비쌉니다.
일본 급료 받아서 생활하는 일본주재원들도 그 소리를 합니다-.-;;
다들 어느 정도 물가 싸려니 기대를 하고 와서 그런가봐요.
뭐 물가를 전반적으로 보면 한국이랑 비슷비슷한듯
고기랑 과일은 수입이니까, 와인 맥주 이런거 절대적으로 싸구요.
대신 공산품이 상당히 비쌉니다. 옷걸이 두 개 걸어놓고 3유로(요즘 유로 쎄서 4500원) 타파웨어 작은 거 하나에 2,3유로씩 하구 그게 가장 큰 차이인듯 싶네요

중국식품점 없었으면 정말로 우울했을거에요
지난주에 일본 친구가 건조떡 남은 걸 주고 가서 안 그래도 간장떡볶이를 해먹으려구요 헤헤
물론 만드는 법은 키친토크를 참고하구요 다음주 개학하기 전까지 실험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