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물은 최소한 하루 이상 이틀 정도 찬물에서 빼시구요.
전에 어떤 호텔 주방에 있는 분 말씀으로는 사과를 넣으면 사골이 잘 빠진다는데, 정확한 근거나 검증할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소뼈는 흔히들 하루 이상을 과서 사골이 쏙 빠진 모양을 봐야 잘 우러났다고 하는데,
저는 좀 다른 방법을 씁니다.
토막낸 뼈들을 압력솥에서 1시간 가량 찐 후 꺼내서 부숩니다.
(이 때의 상태는 작은 조각을 믹서에 넣고 돌려도 될 만큼 말랑해야 합니다.)
부수는 것은 작은 절구도 좋고, 망치같은 것을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부순 다음 믹서에 넣고 갑니다.
간 것을 한 시간 이상 끓입니다.
이런 방법을 생각하게 된 것은, 첫째 시간과 수고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뼈를 고다 보면 물이 졸아드는데, 이것을 수시로 감시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압력솥으로 뼈를 말랑말랑하게 쪄낸 후 부셔서 국물을 내는 방법을 생각한거죠.
또 하나는, 사골국물에서 얻고자 하는 영양소가 주로 칼슘인데,
(그래서 노인네아 중년 이후의 여자는 일년에 서너차례 과 먹어야죠)
뼈를 과서 국물을 먹고 찌꺼기 뼈를 버리는 것보다는 이 방법이 칼슘을 빼내는 데는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낸 국물 맛은, 저희 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나으면 낫지 못하진 않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식품회사에 있는 친구 말에서 힌트를 얻어 해봤는데,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고 개선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소뼈 우려낼 때 - 제가 생각해낸 방법
무우꽃 |
조회수 : 1,684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4-01-18 22: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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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yuni
'04.1.18 11:17 PM그럼 나중에 그 국물을 체에 거르나요 아님 베주머니를 깔고 거르나요??
아무튼 한번 걸러야 하겠죠??2. 무우꽃
'04.1.18 11:43 PM아뇨 뼈 가루는 가라앉으니까 윗부분으로 떠먹으면 되요.
물론 막판에는 뭔가로 걸러야 하겠지만 ....
저희는 첫번째 진국을 따라내고
남은 것에 물을 조금 부어서 또 한번 끓여낸 후에 국물을 따르고는
대충 버렸습니다.3. 꽃게
'04.1.19 10:26 AM압력솥에 한시간을 끓이는게 좀 무서운 생각이~~~
계속 추가 시끄럽게 움직이요?4. 능소화
'04.1.19 12:40 PM저도 무서븐 생각
번거로우니 하면 많이 하게 되는데(그래야 우러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압력솥도 큰거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5. 무우꽃
'04.1.19 11:14 PM압력솥이 그런 데 쓰라고 있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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