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이가 먹을만한 반찬

[글로리아]

꼭 몇년전의 저를 보는듯 합니다. 아이들 채소 안먹는 것 까지도.
답글을 안쓸수가 없네요. 저 바쁘고 뭐고 일단 나중의 문제고.....
국은 워낙 다양하게 개발하셨으니 피해서 쓸께요.

찐감자= 싱싱하고 맛있는 감자를 김오르는 찜통에 푹 쪄서 Lurpack버터와 소금, 또는 시즈닝 솔트만으로
간한다. 따뜻한 생우유를 섞어 크리미 하게 하면 간식으로 좋음. 고구마도 설탕을 첨가, 이렇게 해도 됨.

두부= 들기름에 부쳐서 간장간. 또는 끓는 물에 데쳐서 간장.참기름간, 아니면 불고기 양념 두부조림.
순두부와 달걀푼 것을 섞어서 우유나 물을 조금 섞은후 소금간하고 파.마늘 양념해서 찜통에 찐다.
또는 만두속 할때처럼 으깨서 각종 양념하고 계란섞어 부쳐도 됨.

양배추= 아주아주 가늘게 채쳐서 잘게 자른 베이컨과 볶다가 숨이 완전히 죽으면 소금.후추간.
또는 잘게 다져서 소금에 절여서 꼭 짠뒤 다진고기와 양파넣고 만두소를 만들어 튀김만두(장선용 선생님 레시피. 필요하면 자세한거 보내드릴께요)

감자전 = 부추와 양파(필요하면 깻잎 약간도) 잘게 다져 1cup를 만들어 녹말에 코팅해둔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 1cup을 만든후 소금.후추간. 둘을 보울에 섞은뒤 녹말을 적당히 넣고 감자전을 부친다.

생선 흰살 = 백화점 식품매장에 파는 오양 대구전같은거 사서, 커터에 넣고 곱게 간다. 이것을 기본으로
게살(냉동 또는 통조림)을 다져넣거나, 생새우를 다져넣은뒤 밀가루.계란 섞으면 게살전.새우전 된다.
여기에 아이가 싫어하는 팽이버섯, 데쳐서 얼린 시금치, 양파, 부추 등 야채를 같이 섞어 부친다.

김치전 = 그냥 김치로만 해도 좋고 한꺼번에 불고기 양념해 냉동한 쇠고기(일.밥에 방법이 있습니다), 다진 표고버섯, 호박 등 아이에게 숨겨먹을만한 야채를 그때그때 적당하게 섞으세요.

다진 쇠고기 = 쇠고기와 각종 다진 야채를 동량으로 섞는다. 야채는 양파, 샐러리, 당근, 양송이버섯으로 2-3가지 있는것만 쓰되 꼭 미세하게 다져서 넣을 것. 여기에 빵가루를 섞어 좀 뻑뻑하게 만들고 계란을 풀어 질기를 조절한뒤 팬에 부치거나 오븐에 구우면 아쉬운대로 햄버거가 됨.

다진 돼지고기 = 이 사이트에서 찾아보면 돼지고기 완자조림 있슴다. 그거 잘먹구요. 아니면 찐만두 검색하시면 다진 돼지고기에 배추.부추.애호박.양파 등이 섞인 찐만두 레시피 있슴다. 간편하게 그냥 만들어서 끓는물에 데쳐두시고 식은뒤 1끼 분량으로 나눠서 냉동하세요.

미트볼= 제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박주희님 미트볼 있는데 이거 한꺼번에 50개쯤 만들어두고 냉동해두세요. 그때그때 몇알씩 녹여 소스만 만들여 졸여먹이면 좋습니다.

돼지고기 생강구이= 자스민님 레시피. 맨날 먹는 불고기 아이들이 지겨워하면 이거 해주면 잘 먹습니다.

닭고기 = 이 사이트 검색하시면 우유.케이준가루.밀가루 등등으로 만든 튀김옷에 시리얼 입혀 튀기는 케이준 닭고기 튀김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 `닭고기' 넣고 엔터치시면 나오는 요리들은 맵지 않은게 대부분이고 유용합니다. 아이들 다 먹을수 있을 겁니다. 기름진 튀김류 너무 자주는 주지 마시구요.  

수프 = 전 러시안 수프 좋아합니다. 양지나 사태를 푹 우려내고, 거기 감자.양파.양배추.샐러리.콩 등등 갖은 재료를 푹 익힙니다. 토마토 소스를 첨가하면 레스토랑형 야채 수프입니다. 중요한건 아이들꺼니까 야채가 부스러지도록 푹 익히는거. 이것도 식은후 종이컵 같은데 넣어서 냉동해두세요.

약식 피자나 그라탕 = 먼저 스파게티(소면도 좋음)국수를 조금 삶아 오븐접시 아래가 쫙 까세요. 그위에
다진 양파.셀러리.파프리카.양송이 등등을 국수가 보이지 않도록 덮는다. 그위에 케찹(전 홈메이드 토마토 소스)이나 토마토 소스, 피자소스 등 아무거나 덮고, 피자치즈 얹어서 오븐에 굽는다.
그라탕은 최경숙 선생님 책에 있는 `게살 그라탕' 아이들 잘 좋아합니다. (게살에 생크림.마요네즈 범벅하고 계란 깨뜨린뒤 피자치즈 얹어 오븐에서 구운걸로 기억됨)  

생선조림.구이는 저 요즘 싱싱하게 맛있는걸로 어부 현종님께 주문해볼까 어쩔까 생각중이구요.
반찬 떨어지면 만만한게 로스구이죠.
제일 중요한건 싱싱한 재료입니다.
해외출장 가신다면 위의 레시피중에서 부침개, 수프, 만두, 생선, 로스구이 등등은 냉동해두시면
비행기에 오르면서도 맘이 편하죠.
수시로 드나들며 레시피 퍼 나르세요. 거의 전쟁이지요? 나이 몇살 더 먹어도 전쟁은 계속됩니다. 몸만 조금 편해질뿐. 요리에 능숙해지는게 전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길입니다. 저도 무지하게 노력중이지만
요리와 친구가 되세요.^^  

[christine]

오래전부터 글로리아님글 보며 자기일 열심히하고 아이들 직접만든 영양과 사랑이 듬뿍담긴음식으로 키우시는거 보고 감탄해 마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오랜 눈팅(?)끝에 회원이 되었는데요 회원이 되니 마음맞는 글에 댓글을 올릴수 있게되어 좋네요
이레시피 제가 접수(?)합니다
저도 이제까지 직접 만들어 하느라고 했는데 요즈음 귀차니즘에 빠져 소흘해지고 있었느데 글로리아님 글보고 반성들어갑니다

[김선영]

글로리아님 감사합니다.
매일 바쁘다고 이것 저것 못해주는게 정말 핑게네요.
앞으로는 집안 더럽다고 청소하느라 시간 뺏기지 말고 아이 먹거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어요.
근데 한번 하게되면 애꺼만 하지 못하고 어른꺼도 같이 만들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지금 프린트 했구요, 당장 오늘부터 한가지씩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