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수플레 치즈 케익 만들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꿀아가]

요즘 물음표에 글 자주 올리네요.^^

치즈 케익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매번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를 사용했어요.
머랭 올리고....
플레인 요구르트 하나 넣구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촉촉하면서 진한 맛의 수플레 치즈케익이 안 나오네요.

매번 뻑뻑하구요..절대 촉촉하지 않아요.
많이 부풀지도 않구요...

오늘은 우유를 사서 직접 레몬과 생크림을 넣고 치즈를 만들어서
만들어 볼려고 하거든요.
이렇게 하면 맛있다고 해서요.

수플레 치즈케익...정말 성공할 수 있는 비법 있음 알려주세요.

[인도댁]

오븐에 구울때 시트밑에 호일을 2~3장을 싼다음 치즈 크림을 올리고,바로 물을 오븐 팬에 담아 이호일에 싸여져 있는 시트를 바로 넣어 구워 보세요. 저번에 이케잌을 배울때 이렇게 하면, 엄청부드렇다고....시식할때도 살살 녹았어요...

[remy]

촉촉하다는 것은 공기층이 많으면서도 수분이 적당한 상태를 말합니다.
수플레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는 달걀 흰자 거품, 머랭입니다.
머랭이 잘 올라야 적당히 부풀어서 공기층도 많아지고 잘 부풀면 그만큼 수분도 적당히 포함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치즈는 크림치즈 말고도 그냥 시중에서 파는 얇은 노란색 치즈 갖고도 만들 수 있습니다..
수플레는 치즈 말고도 단호박, 고구마, 커피, 초콜렛등 재료를 바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수플레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은 치즈가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것 중의 하나는 설탕입니다. 혹여 건강을 위해 설탕을 줄였다면 원상태로 넣는걸 권합니다.
그리고.. 구을때 낮은 온도로 수분을 유지하면서(오븐 안에 물 넣김) 오랜 시간 구워보세요..
그럼 구워지면서 수분이 날라가버려 뻑뻑해지는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soo]

레미님 말씀처럼 머랭이 중요한데요,
다른 케익들과는 달리 머랭을 "잘" 올린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뭐 다른 케익들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긴 하지만..^^;;;; 수플레는 특히 머랭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바짝 올리는 것보단 적당히 올리는 게 중요하고(뿔이 휘어지도록.. 바짝 서면 터지고 폭삭 주저앉더라구요), 대신 섞을 때 다른 거 만들 때보다 안 꺼지게 특히나 조심해야 한답니다.
또 구울 때는 전 밑판에 포트에 뜨겁게 끓여둔 물 듬뿍 부어서 굽는데, 타이머 맞춰두고 다 굽고 나면 그대로 오븐 안에서 식힌답니다. 식힐 때 온도 차이가 적게 나야 잘 안 가라앉는다고 해요. 그래서 밤에 타이머 맞춰두고 그대로 쿨쿨~^^;;; 아침에 꺼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