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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맛대맛'때문은 아니지만..삼겹살찜-

| 조회수 : 6,019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5-09-05 09:49:22
요새 유난히 바쁜 회사일로 지친 남편, 급기야 토요일에는 퇴근하고나서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던지, 청소 불량의 집을 핑계로 짜증을 있는대로 내더이다.

사실...애 키우는 집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는 하지만서두, 유난히 살림욕심은 많아가지고, 우리집은 치워도 치워도 늘 제자리입니다.
....사실.....그리고 제가 좀....안 치우고 살아요. ㅠ.ㅠ;;

청소도 청소지만, 생각해보니 요새 남편에게 참 많이 미안했습니다.
늘 쉴수 있는 편안한 집을 만들어주기는 커녕, 오밤중에나 들어오는 남편에게, 얼굴보자마자 쓰레기 봉투 쥐어주고 버리고 오라질 않나,
아침에는 너무 일찍 출근한다는 핑계로 아침밥은 커녕 나갈때 일어나지도 못하는 날이 허다하고,
모처럼 일찍 집에 들어온 날이면, 온 집안이 애 장난감이며 빨래 널어놓은 것이며 방에는 아기 낮잠 자는 이부자리며 해서 언제나 하나가득 너저분 하니 쉴맛이 안나고...

어쨌거나 덕분에 반성 많이 하고, 일요일에는 나름 청소도 하고 남편 기운도 북돋아줄겸, 뭔가 특별히 맛있는것을 해주기로 했습니다.(...남편은 일요일도 출근을 했습니다. ㅠ.ㅠ;;)

마침 오전에 맛대맛에 삼겹살찜이 나오길래, 냉동실에 비축해둔 삼겹살 1키로 꺼내고,
아무래도 TV로 본 것을 토대로는 조리법 해독이 불가능한지라, 조리법은 걍 제가 갖고 있던 것으로 했습니다.


이것이 그 결과물입니다. ^^

<재료>
삼겹살 1키로+ 삶을때 쓸 향신재료 적당량, 조림장(유자청5큰술, 간장5큰술, 다진 생강 1큰술)
야채무침(깻잎 1묶음, 대파 1-2대, 양파 약간)+ 양념(고추장 2큰술, 참기름 2큰술, 레몬즙 또는 식초 3큰술, 다진 마늘, 생강즙 조금씩, )
묵은지 한줌, 겨자장(겨자, 간장, 설탕, 식초)

1. 통 삼겹살을 물을 넉넉히 붓고 삶는다. 이때 향신재료는 되는대로 준비해서 함께 넣는다.(양파, 대파, 생강, 마늘, 통후추, 월계수 잎, 청주 등등...중에 되는대로...)
2. 30분 정도 삶아서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로 익으면 고기는 건지고 물은 버린다.
3. 조림장을 붓고 윤기나게 조린다.(저는 유자청이 없어서 '유자 감귤 잼'이라는 것을 사용했는데요, 이게 좀 더 달더군요. ㅜ.ㅜ; 간장과의 비율이 5:3혹은 5:4 정도가 적당할듯 합니다.)
4. 한김 나간후 먹기 좋게 썰어서 접시에 담고, 묵은지와  야채무침을 곁들인다. 물론 상황 되는대로 둘중 한가지만 해도 되지요.
5. 야채무침 : 재료는 모두 채썰고, 양념을 한데 섞어 먹기직전에 버무려내거나 야채위에 살짝 얹어 낸다.

**먹는 법 :
겨자장과 묵은지가 한세트구요, 아니면 채소무침 두가지 방법으로 먹을수 있습니다.
1. 고기를 겨자장에 찍은후 묵은지에 싸먹거나,(겨자장 정확한 용량을 계산 못했습니다. 제가 눈대중으로 하느라...의외의 결과였는데, 톡쏘는 겨자맛과 김치가 상당히 잘 어울리더군요.)
2. 고기를 그냥 채소무침과 함께 먹거나...



9시가 다 되어 퇴근한 남편, 고맙게도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덕분에 기운이 난다고 하니 저두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안 미안해도 되는데 어제 짜증낸 것에 대해 많이 미안해 하더군요... 사실 제가 더 미안했는데...^^;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퉁삼순이
    '05.9.5 10:04 AM

    우아~색감이 죽여여~~~맛은 더 끝내주겠져?? 담에저도 꼭 해먹고 싶네영...

  • 2. 뚱띠맘
    '05.9.5 10:04 AM

    저두 같은 심정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감기 걸렸다는 핑계로 집안은 엉망...
    냉장고에 꺼내 먹을 것도 없고, 또 뭘 제대로 먹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아침에도 몸 안좋다며 못일어나 굶기고... 울 남편도 일욜 회사에 불려나갔는디...
    들어오는 길에 전화왔길래 아침에 뭐 먹고싶은 거 있음 마트에 들러 '즉석식품'으로 사오라기까지...
    월욜이니 정신 좀 챙겨서 집안도 치우고 맛난 것도 해야지 싶습니다.
    반성합니다~
    그리고 이 삼겹살찜, 저두 찜~ 합니다...

  • 3. 에밀리
    '05.9.5 11:03 AM

    오~ 넘 맛나겠어요..근데 파채는 어떻게 써신건가요? 고기집에서 썰어주신건지 아님 파채칼로 써신건지... 파채칼없이 파채써는 요령이 혹 있으신가요..? ^^

  • 4. 챠우챠우
    '05.9.5 11:09 AM

    조림장 대신 데리야끼소스 만들어둔걸 써도될까요??
    조림장이랑 들어간 재료가 비슷한거 같아서요...

  • 5. 오렌지피코
    '05.9.5 12:17 PM

    에밀리님, 집에서 그냥 손으로 썬거예요. 비법은 없구요, 걍 열심히 썰었습니다. ㅠ.ㅠ;;

    챠우챠우님, 이 조림장의 핵심은 유자청이랍니다. 유자청을 쓰면 유자 특유의 향긋한 향이 배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어제 만들때는 마침 유자청이 똑 떨어진 것을 모르고 있던 터라 비스므레한 유자잼을 사용했구요.
    아무래도 현격한 품질 차이가 났습니다. 맛은 비슷하지만 향이 없으니 뭐랄까...하여튼 좀 아쉬웠어요.
    데리야끼 소스를 사용해도 아마 맛에서는 별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감미가 부족하겠죠...

  • 6. 행복이머무는꽃집
    '05.9.5 1:05 PM

    아 어제 맛대맛 보다 넘어가겠두만
    그보다 더 맛있어 보입니다... 쩝 배가 더 고파오는...

  • 7. 로빈
    '05.9.5 1:11 PM

    맛대맛 삼겹찜이랑 비슷하게 보이는데요?
    거기서는 포인트가 겨자소스에 묻혀 튀기는 거라구 하던데 이것도 꼭 튀긴듯이 겉모습이 예쁘네요.

  • 8. 내일은 ...
    '05.9.5 1:21 PM

    언제나 느끼지만 정말 대단하세요.
    아기 데리구...
    존경합니다.

  • 9. 코코샤넬
    '05.9.5 10:01 PM

    아이 마이겠다 쓰읍~~^^

  • 10. 빠끄미
    '05.9.5 11:05 PM

    "요새 유난히 바쁜 회사일로 지친 남편~"요기 에서부터
    "이부자리며 해서 언제나 하나가득 너저분 하니 쉴맛이 안나고..."까지....어쩜 저랑 시간대별로 환경까지 틀린거 하나 없이 똑같으신지..깜짝 놀랐습니다..ㅋㅋ
    저희집 상태가 딱 그러합니다.....ㅠㅠ
    저도 삼겹살찜 한번 해야겠습니다~!^^

  • 11. 김혜경
    '05.9.5 11:36 PM

    전..오늘 삼겹살 사나놨어요..
    맛대맛때문에 삼겹살찜 하려고...

  • 12. 원이
    '05.9.7 7:17 PM

    색깔 환상이네요.. 만들어 먹어봐야 겠어요.

  • 13. 보리랑
    '05.9.10 9:55 AM

    정말 장난 아니네요..우와~~ 어쩜 이렇게 만드실 수 있는지..대단하시네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제 블로그로 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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