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저희 집은 대충 대충 해 먹습니다. 후다다닥 만들어 후다다닥 먹고 후다다닥 치우고 또 일하고...
뭐 별 다른게 아닌지라 가끔은 사진 찍기도 뭐하지만 우리같이 사는 서민들 이 뭐~다 그러하겠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담는답니다. 더우면서도 습도도 높은 오늘의 날씨였네요. 회원님들 계신곳도 그랬지요/
주방에 가스불 켜 놓는 동안 후끈 후끈 찜질방이 되어 버리지만, (와~정말 덥습니다.)
이런 저런 반찬들을 만들어 식탁위에 올여 놓으면 가족들이 땀 뻘뻘 흘려가며 맛나게 먹어주니 그냥 그것으로
이 촌닭은 만족한다지요. 한 시간 가까이 하는 설거지에 때론 에이~ 에이~ 씩씩~~ 뭐가 이리 많아 씩씩 ~~
거리기도 하구요. 어쩔땐 설거지 하다 울뻔도 알았어요. 그 마음 아시는 분만 아실겝니다.
그래서 화풀이 한답시고 물을 세게 틀어놓고 막 휘둘러 가면서 설거지를 하고,
쏟아지는 물 소리에 위로 삼으면서 설거지 마무리하고 싱크대를 마른 행주질로 마무리 할 때는
스스로도 아주 흐믓해 져서 한 번 더 훔치는 것을 보면 경빈은 어쩔 수 없는 오리지널 부엌때기입니다.
가끔은 콩나물 팍~팍~ 무쳐도 맛납니다. 소금넣지 말고 센 불에 얼른 삶아내어 찬물로 헹궈주면 더 아삭거립니다.
시골 아낙이님이 보내주심 비듬나물입니다, 끓는물에 얼릉 데쳐냈습니다. 보드랍고 연하네요.
집간장에 된장약간 파 마늘 다진 것 통깨 참기름 넣고 조물 조물 조물~~~
간도 보면서 다시한 번 조물 조물 해서 신나게 먹었답니다. 우리 여자들은 나물순이죠?
이제는 나물~하면 고은옥님이 생각납니다.
철원에서 온 미나리에 우리집 텃밭 상추에 남은 삼겹이 살짝 구워 생마늘 올려 쌈장 넣어 먹으면 죽음입니다.
미나리 향이 끝내주네요.
청량고추 대파 송송 쑥갓을 준비해 놓고
무 감자 조기탕을 끓였다는 ...덥거나 말거나~~바글 바글 끓였습니다. 의외로 이 조기찌개에 들어간 요즘 감자
아주 맛납니다. 조기는 약간 소금기를 해서 끓이면 더 졸깃하고 맛나다지요.
호박 감자 무 버섯 두부 넣은 된장찌갭니다. 에효~~덥습니다. 그래도 땀 흘려가면서 열무김치 넣고
비벼 먹으니 더워도 배는 빵빵하니 좋습니다.
오늘 저녁들 맛나게 드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