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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후다다닥 해 먹었지요

| 조회수 : 7,536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5-07-03 19:01:36

이렇게 저희 집은 대충 대충 해 먹습니다. 후다다닥 만들어 후다다닥 먹고 후다다닥 치우고 또 일하고...


뭐 별 다른게 아닌지라 가끔은 사진 찍기도 뭐하지만 우리같이 사는 서민들 이 뭐~다 그러하겠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담는답니다. 더우면서도 습도도 높은 오늘의 날씨였네요. 회원님들 계신곳도 그랬지요/


주방에 가스불 켜 놓는 동안 후끈 후끈 찜질방이 되어 버리지만, (와~정말 덥습니다.)


이런 저런 반찬들을 만들어 식탁위에 올여 놓으면 가족들이 땀 뻘뻘 흘려가며 맛나게 먹어주니 그냥 그것으로


이 촌닭은 만족한다지요. 한 시간 가까이 하는 설거지에 때론 에이~ 에이~ 씩씩~~ 뭐가 이리 많아 씩씩 ~~


거리기도 하구요. 어쩔땐 설거지 하다 울뻔도 알았어요. 그 마음 아시는 분만 아실겝니다.


그래서 화풀이 한답시고 물을 세게 틀어놓고 막 휘둘러 가면서 설거지를 하고,


쏟아지는 물 소리에 위로 삼으면서 설거지 마무리하고 싱크대를 마른 행주질로 마무리 할 때는


스스로도 아주 흐믓해 져서 한 번 더 훔치는 것을 보면 경빈은 어쩔 수 없는 오리지널 부엌때기입니다.



가끔은 콩나물 팍~팍~ 무쳐도 맛납니다. 소금넣지 말고 센 불에 얼른 삶아내어 찬물로 헹궈주면 더 아삭거립니다.



시골 아낙이님이 보내주심 비듬나물입니다, 끓는물에 얼릉 데쳐냈습니다. 보드랍고 연하네요.




집간장에 된장약간 파 마늘 다진 것 통깨 참기름 넣고 조물 조물 조물~~~



간도 보면서 다시한 번 조물 조물 해서 신나게 먹었답니다. 우리 여자들은 나물순이죠?


이제는 나물~하면 고은옥님이 생각납니다.



철원에서 온 미나리에 우리집 텃밭 상추에 남은 삼겹이 살짝 구워 생마늘 올려 쌈장 넣어 먹으면 죽음입니다.


미나리 향이 끝내주네요.



청량고추 대파 송송 쑥갓을 준비해 놓고



무 감자 조기탕을 끓였다는 ...덥거나 말거나~~바글 바글 끓였습니다. 의외로 이 조기찌개에 들어간 요즘 감자


아주 맛납니다. 조기는 약간 소금기를 해서 끓이면 더 졸깃하고 맛나다지요.



호박 감자 무 버섯 두부 넣은 된장찌갭니다. 에효~~덥습니다. 그래도 땀 흘려가면서 열무김치 넣고


비벼 먹으니 더워도 배는 빵빵하니 좋습니다.



오늘 저녁들 맛나게 드셨어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두막집
    '05.7.3 7:21 PM

    네~~저희집도 후다닥만든 잡채로 저녁삼아먹고나니 대통령부인도 안부럽네요
    정말 여름날 저녁하기 힘들잖아요
    그래도 마마님댁은 구색을 다 갖추어서 저녁을 드신것 같으네요
    맛나게 보입니다.

  • 2. 주원맘
    '05.7.3 7:20 PM

    후다닥이 이 정도면 진짜 훌륭한대요....
    나물도 맛나 보이고 삼겹살도 맛나보이지만 마지막에 있는 된장 찌개에 필 딱 꼬칩니다....
    맛나겠다....

  • 3. yozy
    '05.7.3 7:29 PM

    와~~맛있겠다 소리가 절로 나네요.

  • 4. 시냇물
    '05.7.3 7:52 PM

    수하셨네요
    어쩜 그리도 푸짐하게 맛갈스럽게 상을 차리시는지요..
    저절로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 5. 402호
    '05.7.3 7:59 PM

    증말 증말 맛있어 보이네요...
    오늘 우리 가족은 아들넘덜 기말고사땜시 보쌈 시켜서 때우고 말았어요
    아들넘덜이 을매나 공부를 잘하는쥐~~ㅠㅠㅠ
    시간 절약 차원에서 밥도 못했네요

  • 6. 마중물
    '05.7.3 8:09 PM

    나물이 넘 맛나보여요.............
    저도 된장넣어 무친 나물이 젤 맛나던데.........

  • 7. 푸른제비꽃
    '05.7.3 8:23 PM

    우와~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네요...4년차 주부인데도 나물엔 영 자신이 없는데..
    저두 낼은 나물에 도전해봐야겠네요^^

  • 8. 원두커피
    '05.7.3 8:48 PM

    설겆이 씩씩 대면서 하는 맘,, 저 너무 잘 알아요.
    제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말이죠, 우리집은 에브리데이 잔칫날이라구,,
    뭔놈의 그릇들이 다 나왔는지,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는 것 같이 해대고 있는데,,
    넘들은(여기서 넘이란 시댁식구들이죠,,) 과일먹고 차마시고 TV보며 하하웃고,,
    에효,, 얘기 핀트가 빚나갔네요.
    경빈마마님,, 항상 뚝딱 해내는 맛난 반찬들에 침넘어갑니다요^^

  • 9. 국진이마누라
    '05.7.3 9:00 PM

    어디선가 된장냄새가 난다했더니 마마님이 솜씨셨군요..
    비오는 저녁이라 그런지 엄마의 된장찌개 넘 생각나네요.

  • 10. 살찐엄마
    '05.7.3 9:17 PM

    햐~ 정말 끝!!내!!줍니다. ^^

  • 11. penpia
    '05.7.3 9:33 PM

    보는것만으로도 입맛이 살아나는것 같습니다.

  • 12. 경빈마마
    '05.7.3 9:50 PM

    ㅎㅎ오두막집님 대통령부인도 안부럽다고요? 재밌는 표현!

    주원맘님도 촌닭이신가벼요. 된장에 필이 꽂이시는 걸 보니...^^

    yozy님 건강은 어떠신가요? 잘 계시지요? 이름만 봐도 반가워요.
    요즘도 테니스 치시남요?

    시냇물님 우리집은 양도 많아야 혀고~늦게 밥을 줬다간 데모하니 얌전스레 하는 음식은 이미 경빈하고는
    먼 야그가 되버리고 있지요. 걍~휘둘러 후다닥이 최고지요..-.-;;;

    402호님 저는 딸래미들 시험 공부 중에도 주방에서 어슬렁 거리기에
    설거지좀 해라~ 엄마 너네집 식모 아니다~했다네요. 저 엄마 맞아요??

    맞아요. 마중물님 된장 넣고 조물락 거린것이 맛나지요. 배탈도 안나고...

    푸른제비꽃님~ 나물 성공하시고 후기 빵빵 기대합니다.^^

    ㅎㅎㅎ원두커피님..찌찌봉이라고 해야하남요?
    우리 시누가 몇 번 설거지 하더니...자기집 일 주일 설거지 다 했다고 하더만요.
    와~~하기싫을때 미쳐버릴것 같다죠?
    ( 안의 넘 ㅎㅎ웃고 갑니다.)

    국진마눌님 냄새가 거까지 나던가요? 우리집은 꼬옥 국물이 있어야 되는 국물있는 집이랍니다.

    살찐엄마님 대충 마~악 버물 버물 해서 먹어요. 깊은 맛은 없겠지만 그냥 간 만 맞춰 먹지요.

    pepia 님~ 콩나물은 삶는 것만 잘해도 맛난것 같아요.
    소금넣지 말고 센불에 한소큼 끓인 뒤 3~4분 있다가 얼른 꺼내어 찬 물에 헹궈내면
    더 아삭하게 무칠수 있답니다.
    한 번 해보세요?

  • 13. 아름다운여인
    '05.7.3 10:15 PM

    오랜만에 경빈마마님의 글을읽으니...마음이 절로 따뜻해 집니다...^^된장에 무친나물...진짜 제가 느무 좋아해요 ㅎㅎ

  • 14. 메밀꽃
    '05.7.4 12:07 AM

    침 넘어가네요...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만 해먹으셨넹^^
    비듬나물 먹고 싶어요...

  • 15. 현수
    '05.7.4 12:22 AM

    남이 하면 저리도 쉬운거 같은데...
    제가 하면 왜 맛깔난 맛이 안날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니...너무 적은 양으로 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입짧은 사람들에게 한냄비 가득은...좀 곤욕인데...

    매운조기탕...시원하겠습니다요~

  • 16. 카푸치노
    '05.7.4 12:44 AM

    난 언제쯤 후다닥 만들어낼까??
    아직도 된장찌개를 실패하고 삽니다..
    나물도 찌개도 너무 맛나보여요
    후다닥 먹기는 잘합니당..

  • 17. 레먼라임
    '05.7.4 2:37 AM

    항상 마마님의 글을 대할때면 미소가 가득,
    새로운 살림의 지혜에 눈이 번쩍한답니다.

    한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들을
    기억나게 해주고 만들 용기를 주세요.
    비듬나물하고 무 감자 조기탕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친근하고, 정감가는 글과 소박한 마음이 참 예쁘신 분이시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집 냉장고에는 마마님께 솜씨 전수받은 열무김치만 큰병으로 두 병 가득있다지요 ^^

  • 18. 폴라
    '05.7.4 8:34 AM

    오래 곁에 두고 쓰신 듯한 나무도마,들여다 보자니 고개가 수그려 지네요...♡ㆀ

  • 19. 쭈니들 맘
    '05.7.4 9:27 AM

    맛있겠다..... 저도 먹고 싶어요..
    친정엄마가 해주시는 것 같아요....

    비듬나물에 콩나물 넣고 된장넣고 팍팍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겠어요.
    마마님 음식은 참 정겨워요...

  • 20. 바쁜그녀
    '05.7.4 9:48 AM

    이야... 음식맛큼.. 맛깔스러운..
    경빈마마님의 글 읽고.. 괜시리.. 기분이 마구마구 업되네요^^

    초보주부의 길을 7개월쨰 걷고 있는저는...
    콩나물 무침은 어찌 하셨을까... 우와.. 조기 매운탕이다.... 저건 또 어찌....
    된장찌개는 어찌 하셨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네요^^
    다른분들은.. 이미 쫙 꽤고 있을터인데... 쿠쿠쿠~
    오늘의 숙제네요... 과연 어찌 하면 저런 사진의 음식이 나올까 하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 21. 헤스티아
    '05.7.4 9:57 AM

    된장찌개 죽음입니다. .. 흑흑 경빈마마님네에서 한 일주일 살다오고파요 -.-;;

  • 22. 복사꽃
    '05.7.4 10:11 AM

    후다닥준비한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마마님, 된장찌개 너무 맛있게 보이네요.
    오늘저녁에 손님오신다고 했는데, 된장찌개로 끓여야겠습니다. ^_^

  • 23. 청포도
    '05.7.4 10:27 AM

    저 어릴적 여름 저녁 마루에 둥그런 상 펴고 앉아
    된장찌게 한 숟갈 비름나물 한 젖가락, 오이생채 한 젖가락, 열무김치 한 젖가락
    넣어 썩썩 비벼주던 언니 생각이 나네요.
    제언니가 저보다 여덟살이나 많아서 언니보다는 엄마 같죠.
    담주엔 언니보고 놀러오라고 해서 비름나물 무침 해달라고 졸라야 겠어요.
    근데 일주일을 어떻게 참아야 한데요.

  • 24. 무수리
    '05.7.4 10:31 AM

    어쩜 이렇게 맛나게 하시는지요..제일 어려운게 단순한 나물인데 완존 달인의 경지십니다.
    조기 매운탕도 맛나 보이고 ..오늘도 침 흘리고 갑니다

  • 25. 셀린느
    '05.7.4 4:23 PM

    저 옆에서 같이 쓰윽~비벼먹고파여.....ㅠ0ㅠ

  • 26. 날으는원더뚱♡
    '05.7.4 6:18 PM

    경빈마마님.
    저기 위에있는 나물이 비듬나물이 아니고 비름나물(?) 아닌가요?
    제가알기로는...
    어쨌든 미나리쌈,된장찌개 너무 먹고짚네요.

  • 27. 한명자
    '05.7.4 6:26 PM

    아~~~ 참말루 님글 읽는동안 침을 열번두 넘게 꼴깍 거렸네요.
    근데요, 많은 분들이 비름나물을 비듬나물이라고 잘못 알고 계시네요.
    경빈마마님께서 데쳐 무친나물의 이름은 비름나물중에서도 참비름이라고 한답니다.^^;

  • 28. 지우엄마
    '05.7.4 6:58 PM

    콩나물이랑 비름나물이랑해서 밥비벼먹고 싶습니다.
    된장국물 떠먹어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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