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좋은 옆집에서 갓 담은 오이 소박이 한접시를 주셨는데, 영~ 아쉬움이 남아 담았습니다.

오이를 굵은 소금 묻혀 깨끗이 씻은 다음 이등분을 해서, 위 아래를 잘 남기고 칼집을 줍니다.
손으로 양끝을 살짝 잡으면 가운데가 벌려지거든요,
여기에 소금을 좀 발라서 절여야 노글노글하게 잘 절여 집니다.
오이가 절여 지는 동안, 쪽파,부추,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만들어둔 김치 양념장에
풋내가 나지 않도록 젓가락을 사용해서 잘 버무려 둡니다.

이왕에 큰그릇도 꺼내고, 고추가루도 묻혔으니 남은 쪽파와 부추도 함께 젖갈에 절입니다.
저렇게 잠시 두었다, 그릇을 기울리면 다시 젖갈이 밑으로 고이거든요,
그럼 다시 국자로 끼얹어 주기를 몇번 반복하다 보면 숨이 죽게 되지요.

일요일 저녁을 풍성하게 했던 완성품입니다.
오이속을 너무 잘게 다지면 김칫물에 다 빠져 나오니, 여유있게 잘라 속을 만드세요.

김장 도우려 오셨던 시어머님이 알려주셨거든요, 김치 양념장에 매실즙을 넣으면 맛나다고...
이번 김치에도 각 양념장에 2스푼씩 넣어 주었습니다. 설탕이 덜 들어 가야겠죠?
맛이요? 뭐랄까... 입에 "착"감기는 맛이 라고 할까요? 아뭏든 더 맛있어요.
집에 남은 매실즙 있으시면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