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네이버 드롱기 까페에 김혜정 님이 올려주신 레시피로 오늘 저녁 식사를 만들었습니다.
엊그제 뉴욕스테이크 3개들이를 샀었는데요, (뉴욕스테이크가 '채끝'이랑 같은 거라던데 맞나요?)
그날은 한 개를 프라이팬에 버터 두르고 고기랑 양파 같이 볶아서 반찬으로 먹었었습니다.
두 개가 남았는데...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오후 5시만 넘기면 왜 이리 졸린지... 깨어 보니 6시 30분 정도 되었더군요.
그리고 10분 있다 신랑에게서 출발한단 문자가 오구요.
반찬도 몇 가지 해야 밥을 먹을텐데...
밥까지 앉혀놓고는 스테이크를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부랴부랴 준비했습니다.
레시피 봤을 때는 '이건 그림의 떡이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원 레시피에는 사이드로 양파와 표고버섯만 있었는데
냉장고에서 애타게 부르고 있는 브로콜리를 오븐에 스테이크 구울 때 같이 넣어 구워줬습니다.
근데 막상 다 구워놓고 보니 브로콜리가 생각보다 조금 딱딱해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이드로 나오는 브로콜리는 스팀식으로 해야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그래서...

이렇게 차렸어요.
딸내미가 낮잠을 오래자서 둘만 오붓하게 먹었어요.
왼쪽 아래의 김치 보이시죠?
주 메뉴가 좀 느끼할 듯 한데 피클도 없고 해서 김치 죽죽 찢은 걸 접시에 담고 같이 먹었습니다.
나름대로 맛있네요.
김치가 스테이크와 올려진 허브&마늘버터의 느끼함을 순식간에 날려줬습니다.
역쉬... 우리 것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