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지끔까지도 시댁에서 조기며 병어등을 미국으로 보내 주세요.
근데 최근에 이사를 하고 하는 통에 생선을 받질 못했어요.
그래서 요즘엔 미국에서 파는 생선으로 반찬을 만들어 먹는데,
가끔 연어를 삽니다.
연어로 이렇게 저렇게 내맘대로 해서 반찬을 만드는데,
이건 어제 저녁에 해먹은 연어조림이에요.

연어에 소금,후추로 밑간을 해서 청주 살짝 뿌려 재웠다가
녹말가루를 입혀 튀기듯이 기름 넉넉히 두르고 프라이팬에 굽습니다.
다 구워지면 남은 기름을 제거하고 거기에
쯔유(메밀 농축액 이라고들 하시더군요)를 조금 넣고 조려 줍니다.

오이를 얇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여 물기를 꼭 짜고 참기름,깨소금 넣어 조물거린뒤,
연어 위에 올려 함께 먹었습니다.
맛은 얼핏 고등어 조린것과 비슷 하고,대신 고등어비린내 같은 냄새는 전혀 없지요.
연어를 쯔유에 조릴때 생강편 하나 넣어주면 더 향긋해 집니다.

아이들은 밥에 연어 조린걸 주고 저는 연어를 올린 오차쯔께를 해서 먹었습니다.
원래 국이 없거나 별달리 반찬이 없을때 인스턴트로 나오는 오차쯔께를 밥에 뿌리고 둥글레차나
녹차를 넣어 먹는데 오늘은 연어를 올린 럭셔리한 오차쯔께 되었네요.
남편이 저녁을 먹고 들어와 조금 아쉬웠어요.
남편도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