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딴짓 많이 합니다.
제 추석 이야기에 나오는 밤이에요.
이 밤은 어디서도 보질 못했습니다.
안동에 시제 지내러 가봐도 저희집 밤 같은 건 없더라구요.
(언젠가 저희가 시제준비할 차례가 되어서 서울에서 죄 만들어서 가져갔는데
안동 어른들이 밤을 보고 경탄을 하셨다는 믿을 수 없는 야그. ^^ )
밤 깎는 것은 아버지가 당번!
(날씬?한 다리와 뽀얀 살결은...왜 제게 물려주지 않으셨나이까, 아버쥐!!!)

윗 사진의 자세로 착!착!착! 쳐내는 겁니다.

옆에서 봤을 때 이런 모양이 나오도록 말이죠.

이런 모양이니까 회갑상의 고임이 이해되시겠죠?
이걸 한 층 깔고 위에 종이 한 장 얹고 또 한 층 깔고 종이 한 장 얹고...
원래 그렇게 하는 거라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요새는 플라스틱이죠.. 한 통 짜리 속 빈 것.ㅋㅋ
이게 생각보다 어려워서요,
아버지하고 저만 할 줄 압니다.
(귓속말) 사실은요...
엄마는 아예 하시려고 하질 않죠.
밤깎기는 아빠 몫! 으로 지내왔던 거니까 엄마가 맡을 이유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ㅋㅋ
그런데 저는 주책바가지, 호기심천국이죠?
이걸 왜 배웠냐고요, 왜~!
어디 가서도 할 줄 아는 척 절~~~~~~~대 안 할랍니다.
자~!
이제 미스터82쿡밤톨을 선정해주시지요.
이번엔 단체 사진만 있습니다.

그럼
심사위원님들,
수고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