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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소한 전어(키친토크 처음으로 입성^^)

| 조회수 : 2,428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0-08 11:23:05
에구.. 떨리네요.
제가 한 것도 아닌데...

줌인줌아웃란에 올릴려다 먹는 거라 여기다 올립니다.

몇일 전에 리빙노트에서 맛있는 전어를 보고 저도 이 사진이 생각 나 올려 봅니다.

이번 추석때 저희 시댁에서 생선 굽는 풍경이었습니다.
저 전어 한마리 뼈도 안 바르고 맛있게 먹었는 데.. 예전에 생선 전혀 못 먹었는 데 신랑 만난 후 변했습니다. 생선 킬러로...

결혼해서 처음 제사 갔을 때 낮선 풍경이 생선을 이렇게 밖에서 불 피워 놓고 굽는 거였어요.
그것도 여자가 아닌 남자들이요.
저희 시댁쪽 동네에서는 이렇게 생선 같은 건 남자들이 밖에서 다 구워 주는 게 오랜 습관이라네요.
후라이팬에 굽는 것 보다 기름기도 적고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이 전어들은 그 지방에서 다 잡은 것들이라 더 맛있었던 것 같구요.

그래서  명절 때나 제사 때 신랑이 꼭 생선 굽습니다.
신랑이 늦게 가면 시누이의 남편이 굽기도 하고,,ㅎㅎㅎ

지금은 생선만 굽지만 앞으론 튀김이며 전도 굽는 신랑으로 만들려고요.
작은 아버님께서 그렇게 하고 계시거든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농
    '04.10.8 11:28 AM

    신선한 가을 전어 고소하니 구워먹는 맛은 둘이 죽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지요..
    저희 남편은 생선이라면...질색팔색하는 사람이거든요.
    식탁 위에 고등어가 있으면 냄새때문에 밥을 잘 못먹을 정도로 식성이 좀
    거시기합니다. 근데 장날 전어 사서...구워주니..싫다고 외면하는거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고기야'라고 맛만 보라고 꼬셔서 한 입 먹게 했는데...
    세상에 무지 잘먹더군요. 하는 말이.."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생선은 처음이야"
    ㅎㅎㅎㅎ....... 한 다라이 다 사올 걸 그랬다구....^^...그러더라구요.
    양면팬에 구워먹어도 그리 맛난걸...석쇠에 구웠으니 생각만해도 입에서
    침이 흐릅니다. 시집을 갈려면 그런 시댁으로 가야하는건데..^^ 참 좋아보이네요.
    통통한 가을전어 덕분에 가을이 즐거운 것같아요.

  • 2. 몽쥬
    '04.10.8 11:29 AM

    불 피워놓고 먹는음식은 다 맛나죠?
    생선이며 고기며 해물까정...
    한마리가져갑니다=3=3

  • 3. 창원댁
    '04.10.8 11:55 AM

    안개꽃님 시댁이 어디세요?
    울 시댁도 마당에 불피워 남자들이 생선을 굽거든요
    아 울 시댁은 사천입니다.
    잔불에 전어를 구워 드셨군요
    저희는 새우를 구워먹고 불속에서는 항상 고구마가 굽히지요.
    비슷한 시댁들이라 반가워요

  • 4. 깜찌기 펭
    '04.10.8 12:03 PM

    전어구이도 맛난데, 저렇게 밖에서 구으면 더 맛나겠죠?
    아웅.. 먹고시포라..--;

  • 5. 안개꽃
    '04.10.8 1:19 PM

    창원댁님. 저희 시댁은 전라도 섬 지방입니다.
    인공위성기지가 생길 곳이예요.^^
    뉴스에서 들어보셨나 모르겠네요.

    저 불에다가 모든 생선들을 다 굽습니다.. 면장갑끼고.
    참. 홍어/양태 말린거는 찌구요.

  • 6. 레드샴펜
    '04.10.8 1:36 PM

    여름휴가때 남자들이 낚시로 잡아온고기(아이스박스 가득^^)
    마당에서 저렇게 구워 먹었어요..
    진짜 맛있었어요...몇해전엔 해수욕장에서 잡은 큰조개를 저렇게.....ㅋㅋㅋ
    우리시댁은 경남 남해예요..

  • 7. 민석마미
    '04.10.8 5:21 PM

    저두 몇일전 전어회 먹엇어요
    울직원 집에서 공수(완도)해서 지하식당에서
    초장찍어 냠냠 소주한잔과 함께 캬~
    죽입디다
    몰래 5마리 싸서 신랑 가져다 주엇네요
    회를 잘안먹는 울신랑 안주가 좋다고 백세주 한병을 꼴깍
    한잔얻어먹구 한잔더달랬드니 안주더군요
    울민석이가 찌찌먹음 취한다구
    ㅎㅎ
    안개꽃님 지는 전라도 광주 운암동이구만요 반가워요
    행복하시와요~

  • 8. 헤르미온느
    '04.10.8 10:58 PM

    흑흑....가을이면, 작은 며느리 전어회 좋아한다고 손수 자갈치까지 가셔서 살아있는 전어회 사다 주시던 시아버님 생각이 나네요...ㅠ.ㅠ....

  • 9. 김혜경
    '04.10.8 11:53 PM

    흐미~~ 아~~맛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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