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개장한 홈플러스에 가기 싫다는 반쪽이 맛난거 해주겠다고 끌고가서 겁도없이 푸실리를 냉큼 집어들었답니다...
그런데 주말엔 울 비니랑 놀아야 한다는 핑계로 푸실리 쳐다도보지않고 저장고에 숨겨놓았더랬지요...
울 반쪽이 "내 너 그럴줄 알았다~! 홈플러스 가고싶어서 나 꼬신거쥐~!!" (따가울정도로 째려보는 반쪽이) 그런다고 기죽어서 맛난게 해줄 제가 아니걸랑요^ㅡ^~ ㅎ ㅔ~~~
긍뒤 어찌된 일인지 울 비니가 오늘은 아침부터 잠만자고 혼자 웅얼거리면서 놀아서 제가 넘 심심한거여요....그래서 울 비니 잠든사이~여기저기 눈팅다니다가 쟈스민님의 오색찬란이 눈에 들어오는겁니다.
푸실리도 있겠다~ 강낭콩 통조림도 있겠다~ 냉장고며 저장고에 재료들이 생각이 난거지요~......
(비극의 시작임돠~~~ㅡ.ㅜ)
그런데 생크림~이게 없는게 아니겠어요. 동네 마트로 후다닥~ 뛰어가서 생전처음 휘핑크림이란걸
사보았습니다. 첨이란거에 가슘이 두근두근~나도 생크림을 만들어 볼 수있다~!! 성공하면 반쪽이한테 전화해서 얼릉 오라해야징~~~^^ (이런 기쁜 생각으로...)
집에와서 재료들 모두 꺼내놓고 울비니 깰까봐 조용조용하면서~~~ 생크림 만들기에 들어갔지요....
저희 집에 휘핑기가 있겠습니까?? 첨해보는건뎅...... 커다란 바가지에 얼음 까~아~득 채우고....
물 부어서 그릇넣고 거품기 넣고 잠시 차가워지길 기다렸다가 드뎌 생크림 만들기 시작~!
그런데 이게 뭡니까~ 나빠요 생크림~~~!!!
엄청 힘든거에요.... 정말 팔 이 떨어지는 줄 알았죠......
그릇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작은 소리에 민감한 울 비니 첨엔 "엥~"하길래 속으로 "조용히 하면 잘거야"
그래서 조심 조심 하는데 그게 어디 맘처럼 쉽습니까~!! 열심히 돌리는 속도에 맞게 달그락 달그락
가끔 얼음 녹아내려서 그릇 퍽 들어가는소리나죠.... 울비니 "으아~~앙"하며 우는데 무정한 엄마....
열심히 거품기 돌려서 생크림 완성했답니다~
팔이 덜덜거리는데 울 비니 안고 "빈아~ 엄마가 지금 맛난거 성공했어~ 빈이 많이 크면 엄마가 만들어줄께~" ㅋㅋㅋㅋ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를 혼자 흥에겨워 말하니 울 비니 울다말고 두눈 동그랗게 뜨고
뭐라뭐라~ 웅얼거리네요~
반쪽이가 아침에 갈때 출장간다고 디카가져간 관계로 사진은 못올리고요~
담에 다시했을때 이쁜 사진 올리겠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모두들 더위 조심하시고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와요~~~~
참~!!! 오색찬란 샐러드 넘 맛나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팔빠지는 줄 알았어욤~ㅡ.ㅡ^
비니엄마 |
조회수 : 2,867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4-08-02 14:50:08

이제 선선한 가을이 왔네요~ 좀있으면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거리에 깔리겠죠? 낙옆들 보면서 조금만 여유를 가져보세요~ 그럼 조금은 더 행복해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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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혀니
'04.8.2 4:05 PM흐..그거 한번 올리고 나면..정말 팔 흔들거리죠...
아예 그릇을 차갑게 해서 하시면 굳이 얼음 안깔고 하셔도 될거 같은데...2. 김혜경
'04.8.2 8:33 PM힘드셨지만 맛있었으니까...보람있죠??
3. 솜사탕
'04.8.3 12:31 AM어? 샐러드에 들어가는것도 휘핑해서 생크림으로 만들어야 하는건가요? 전 레시피를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크림소스 샐러드에 들어가는거면.. 그냥 생크림(그러니까.. 헤피크림) 넣는거 아니였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수고하셨어요!!!! 힘든만큼 기쁘셨을듯!! ^___^4. 모니카
'04.8.3 6:33 AM혹 거기 홈플러스 아크로비사타 내에 생긴거 말씀 하시는 건가요?
저도 거기라면 동네지만 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왠지 으스스해서. 삼풍백화점 무너진 자리잖아요11115. 비니엄마
'04.8.3 10:05 AM네^^ 선생님~~~보람있어요~~^^
솜님~~제가 요리초보라서^^ 잘 모르건던여~~구래서 걍~.....생각할 겨를도 없이 뛰어간 관계로...^^ 담엔 좀더 알아보고 하려구요~~ 참 솜님이 올리신 사진들이랑 맛난 요리들 잘 보고있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그리고 모니카님....저 설 안살구요^^: 청주 사는데여~~ 얼마전 여기도 개장한 관계로...
함 가봤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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