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매,,,
지금 태풍 온다하네,,,
장마중에 태풍이라 지겹게도 비가 내리네..
옛날에 이렇게 지겨운 오후에 우리가
뒹굴거리면서 심심하다 타령하면
할매가 잘 해주던 거 있잖아..
갑자기 그게 생각나잖아..
계란 5개 삶고,
또 해주던 밀가루빵,,,
뭐 빵인지,,떡인지,,모호하지만
핫케잌이랑 비슷한 거,,,
그게 생각나네,,,

할매 증손녀 지후도
지금 혼자서 1인3역을 하며
혼자 놀고 있다 아이가.
신기하제,,내가 엄마도 되고?
나도 신기하다..
지후 키우다 보니 엄마보다도 왜 자꾸
할매 생각이 날까...
엄마가 섭섭 할란가...
여하튼 할매가 굽어주던 그게 먹고 싶어서 오늘
만들었다 아이가..
기억을 더듬어
밀가루에 소금, 설탕 ,베이킹파우다 좀 치고
물 넣어 섞어 좀 불라 놨다가 계란 한개 넣고,
반죽해서 후라이팬에 기름둘러 굽으면
구멍이 생기면서 부풀어오르잖아..

설탕쳐서, 뜨거울 때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식으면,,딱딱해져버리지만,,,,
내가 처음 했던 요리..중1 땐가...
지후도 엄청 좋아하면서 묵네,,,
할매는 우리한테 큰소리 함 안치고 키웠는데,,
우예 그랄 수 있었노...
나는 맨날,,목이 터진다 아이가...
결혼하고는 할매 산에도 함 못 가보고,,,
요번 추석에는 꼭 가께,,,

p.s: 나름대로 하느라고 욕봤습니다..혹 그림이 보이지 않으시면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오늘,,울 할매가 갑자기 생각나서 함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