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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새우튀김

| 조회수 : 3,430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4-02-13 00:46:19
키친토크에 처음 글을 올리는데요
요새는 디카의 바람이 불어서, 사진없이
글만 올리려니, 조금 어색하네요.
저는 요새 치즈님처럼, 이사때문에 냉장고
비우기를 하고 있답니다.

친정아버지가 어제 다른 일보러 오셨다가
잠시 집에 들르셨는데, 남편 없다고 시장
안보고, 냉장고 비우기 한다고 시장을 안보고
할 것이 없더라구요.
냉동실을 보니, 냉동새우 1팩이 있어, 일단
이것을 해동하고,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놓고,
색다르게 튀김을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죠(반찬
없는것 카바하려고..)
그런데 새우머리를 떼야하나, 그냥해야하나
망설이다가 그냥 떼고, 껍질을 벗기고(꼬리부분 남기고)
밀계빵...
밀가루 계란 빵가루 입혀가지고,
처음 해보는 새우튀김이라, 어떤반죽할까 하다가
그냥 빵가루로 했어요.
새우를 튀기고 맛을 보니
우와!!!! 진짜로 맛이 예술이네요.

기분좋게 된장찌게와 김치,총각김치, 김,
우메보시 (일본식 매실장아찌)를 내고
새우튀김을 떡하니 내놓으니, 우와
맛깔스런 저녁식탁이 되었답니다.

저희 아버지가 음식투정을 별로 안하시는
분이고, 어릴때부터 엄마가 안계시면
우리가 식사 차려드린다고 해도 잘 안드시고 하여,
거의 아버지 밥상을 차린 적이 없었거든요.
오랜만에 이렇게 밥상을 차리니
왠지 가슴이 뭉클했어요.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이렇게 글을 올리려니
쑥스럽네요(혜경샌님 새우찜에 필받아 글올립니다)
백설공주 (ykm486)

고향은 부산이지만 결혼 후 대전에서 1년, 분당에서 1년, 수지에서 3년 산 뒤, 다시 대전에서 살고 있는 전국을 고향삼아 사는 아줌마입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북이
    '04.2.13 5:46 AM

    잘 하셨네요...*^^*
    전 유독 늙어가시는 친정아버지가 제일 속상해요.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아버지 좋아하시는 음식을 해다드리거나
    저희 집에 오실 경우 백설공주님처럼 된장찌개에 그냥 있는 반찬에
    상차려 드리면 얼마나 맛있게 드셔주시는지 제 기분이 덩달아 업 돼요.
    옆에 계신 엄만 " 이 이는 그렇게 맛있수~" 하시면서 좋아하시구.
    저도 조만간 부모님 오시라고해 상한번 차려드려야 할 것 같네요...^^

  • 2. 훈이민이
    '04.2.13 8:45 AM

    공주님!!

    저도 친정아버지 밥상차려드리고 싶어요.
    정말 식성니 좋은분이셨거든요...

  • 3. 으니
    '04.2.13 9:17 AM

    정말 뿌듯하시겠네여^^
    이사가시기 전에 함 놀러오세여~~~
    새우튀김은 안 들고 오셔도 되요~~~~~~~~~~~^^

  • 4. ky26
    '04.2.13 9:44 AM

    아버님이 굉장히 좋아하셨겠어요
    져도 결혼하고 나니
    왠지 아빠한테 더 잘해주고 싶은 맘이 생기네요

  • 5. 치즈
    '04.2.13 10:09 AM

    백설공주님도 이사하시나봐요,,,

    딸네집에 오셔서 기분좋아지셔서 가셨겠어요.
    자랑하시고 싶으실 거에요. 지금쯤....^^

  • 6. 나나
    '04.2.13 10:53 AM

    이사 잘 하세요..
    대전 벙개때 나왔던 사람,,
    두명이나 대전을 떠나네요^^..

  • 7. 김혜경
    '04.2.13 3:12 PM

    친정아버님이 무척 흐뭇하셨을 것 같네요.
    이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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