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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 저녁엔...

| 조회수 : 3,027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1-29 21:11:39
막걸리와 고구마전과 호박전 데운 것, 초간장.
오늘 저녁밥으로 먹은 것이구요.

낡은 소반 위에 흠집이 많이 난 낡은 접시, 낡은 종지,
그리고 '스뎅'이라 불리는 스테인레스 스틸 공기.
(할머니는 "곱뿌'라고 하시는데 '컵'의 일본식 발음인 것 같아요.)
인우둥의 저녁식사를 담아준 것들입니다.

소화 안 되셔 죽을 잡숫는 할머니 앞에서
인우둥도 밥이 먹기 싫다고 그냥 막걸리로 저녁을 때우고 말았네요.

아랫사진은 꽃을 좋아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찍은
"이름 모를 꽃'입니다.
방안 그득한 20여 개의 화분 중 하나에요.
처음 찍는 사진이라 촛점이 멍청하여 샤픈 한 번 주었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이네
    '04.1.29 10:01 PM

    막걸리로 저녁을 때우셨어요?!
    ㅎㅎㅎ
    고구마전 먹고싶네요. 꼽뿌, 스뎅... ... 울 할머니도 꼭 그러셨는데... ...

  • 2. 피버
    '04.1.29 10:42 PM

    앗... 우리집 컴퓨터 앞에 있는 꽃이랑 똑같다.
    저는 양재동에서 샀는데... 괜히 방가! 방가!

  • 3. 김혜경
    '04.1.29 11:13 PM

    허걱...막걸리가 식사라니..

  • 4. jasmine
    '04.1.29 11:32 PM

    울 외할머니, 말년에 그러셨는데....
    막거리가 식사가 되긴 한데요....ㅎㅎㅎ

  • 5. 크리스
    '04.1.30 1:03 AM

    아래 꽃은 '카랑코에'란 선인장과 식물이에요.
    생명력도 강하고 사시 사철 꽃을 볼수 있는 식물이죠^^
    (그래도 전 3개나 죽였어요...ㅜ.ㅜ)

  • 6. 가운데
    '04.1.30 1:04 AM

    인우동님
    막걸리 식사 자주하면 엄청 살찌는데... 조심하시오.

  • 7. 인우둥
    '04.1.30 10:09 AM

    어릴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할머니와 이렇게 둘이 산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집에서 술을 가끔 빚었는데
    그 찌꺼기(술지게미)에 설탕을 타서 죽처럼 떠먹기도 했고
    되직한 막걸리에 밥을 말아먹기도 했었죠.

    대학 들어가니까 선배들이 막걸리를 권하는데
    여자친구들은 다 싫다고 하는 그 막걸리를
    벌컥벌컥 잘도 들이키니 선배들한테 이쁨을 받았었죠.

    지금도 저는 막걸리가 제일 좋아요.
    배부르고 맛있고 살짝 취하고...
    남들은 막걸리 먹으면 담날 힘들다는데
    저는 그런 것도 없어요. ㅎㅎ
    친구들이 저희집에 올 때는 '막걸리 마시러 가자'합니다.
    제가 막걸리 너무너무 사랑하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운데님,
    살은 말이죠....
    대여섯살때부터 할머니와 대작하던 '술지게미 시절'에 이미 다 쪄버렸다오.

  • 8. 김새봄
    '04.1.30 12:32 PM

    크크...근데 빠진게 있네요 인우둥님..
    알타리 김치나 김장김치 가운데 받아놓은 무 썰은거..
    그게 있어야 더 맛있는데...쩝...

  • 9. 인우둥
    '04.1.30 3:51 PM

    새봄님, 그거 곧 올릴거에요.
    김칫독을 찍고 있거든요. ^^

  • 10. 꾸득꾸득
    '04.1.30 5:24 PM

    막걸리가 밥이라니,,갑자기 돌아가신 울 시아버님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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