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8:2
어려서 부터 말많이 하는 걸 흉으로 배우고 자랐는데...
저 보다 더 말없는 남편이랑 살다 보니, 느느니 말수 뿐이었습니다.
8대 2는 저와 남편의 말 수의 비입니다
언젠가 남편이 친구를 소개하는데 "쏵샘이다" 그러는 거예요
전 뭔소린지 몰랐드랬습니다...........아마도 이 친구는 수학 선생님이다 라는 말을 그렇게...
경상도 사람이라고 다 무뚝뚝한 건 아닌가 봅니다
그 쏵쌤은 자상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진 속의 초콜렛도 그 과거의 쏵쌤이 출장갔다 오면서 사다 주었습니다
전 애교를 떤다고 이 큰 덩치에 남편이 누워있는 소파 밑에 앉아서 콧소리로 뭐라도 부탁을 할라치면 "이기요!" 하면 끝입니다.
딸래미 친구가 집에 놀러오면 저 아이는 누구냐 라고 하는말을 " 쟌 누고? " 합니다.
아이들도 닮아서 결국 전 하루종일 혼자 떠들며 다니죠.
남편한테, 아이들한테 뒤를 졸졸 구걸하듯이 따라다닌답니다.
남편한테 나 사랑해? 하면 "쓰으_" 아이들한테 엄만 너를 사랑해 하면 "알어" ㅠㅠ
헌데, 제가 요즘 82쿡에 드나드느라고 매일 2-3통씩 보내던 메일을 안 보냈더니
딸래미한테서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엄마아빠가 날 사랑한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솟고 공부도 잘된다고요.
자기도 엄마를 무지 사랑한다고요.
아마 엄마가 요즘 이상하다 싶어 적선하는 마음으로 쓴 편지 같습니다.
여러분 사랑을 표현하고 삽시다.
사랑의 표현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달콤한 초콜렛을 드시와요.
선물 받은 초콜렛에 단호박을 넣어 만들어 보았습니다
회원정보가 없습니다1. 솜사탕
'04.1.31 5:56 PMㅎㅎㅎ 너무 너무 동감합니다.
전 가끔 놔주는.. 바라보는 사랑도 배우고 싶은데.. 이 사랑이 제일 힘든것 같아요.
적극적인 사랑보다요....2. 김나현
'04.1.31 6:42 PM우리집은 10대 1인데요.^^ 20년 넘게 살면 8대 1이 되려나요.
경상도 남자는 자기는 무뚝뚝하면서, 부인은 부드럽고 애교많은 걸 좋아하지 않나요?
소머즈님의 요리와 글, 존경하면서 감탄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Lindt & Sprungli, swiss thins' 스위스 다크 초코렛을 이렇게 변신시키는 님! 멋있으셔요!!3. 꾸득꾸득
'04.1.31 7:06 PM무뚝뚝한 경상도 여자는 더하죠....--;;
전 무늬는 애교버젼이고 내용은 무뚝둑 그자체라고 신랑한테 늘 잔소리 듣습니다.
쵸컬릿과 단호박의 조화 멋집니다.4. jasmine
'04.1.31 7:40 PM근데, '이기요'가 뭔가요?
몇번을 읽어봐도 모르겄어서.....
저것이 린쯔인가요? 초코렛 싫어하는 저도 거기 다크는 먹어요.5. 김나현
'04.1.31 7:58 PM시댁에서 쓰이는 용례로는 "이것을 말합니까?" "이것이면 됩니까?" "여기 있습니다." 등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신라말 능통자도 아니고, 제2 외국어가 되려면 아직 멀은터라... 대충 때려잡아봤읍니다..
6. Fermata
'04.1.31 8:06 PM나현님의 용례보다는..
이게? 이것이? 하는 뜻일거 같은디요.. ^^;
니 와그라노..의 뜻이 내포된.. ^^;;;7. 포카혼타스
'04.1.31 8:10 PM소모즈님 사진은 반은 보이고 반은 안보이네요
사진이 넘 화사하게 나와 다볼수없는게 안타까와요8. 소머즈
'04.1.31 8:32 PM나현님! 아직 겅부 더 하셔야 할 듯^^
제가 아는 번역은,,," 이게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 정도일까요?
인토네이숑이 아주 중요합니다.
시집가기전에 전 시어머니와 단 둘이서 만났는데 " 성지가 몇이고?" 란 말에 통역할 사람이 와서 말해 줄 때까지 4-5시간을 서로 보고 웃기만 했더랬습니다.
또한 울 신랑이 친정엄마한테 잘가라는 인사로 "가입시더"했다가
울엄마 "자네 어디가나? "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 밖에 의문문과 긍정문 부가 의문문등등 너무 이해가 어려워서 서로 딴 소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9. 로로빈
'04.1.31 9:50 PM넘넘 웃겨요... 하하하
10. 김나현
'04.1.31 10:03 PM네, 또 틀렸군요...제게 신라말은 너무 높은 산입니다. 아직 시어머니의 빠른 말씀 반도 못 알아 듣지요. 제겐 경상도 사람들 성격이 워낙 급해 전화 통화 짧게 하는 것이야말로 정말이지 축복입니다.
11. 김혜경
'04.1.31 10:08 PM하하하...
12. 치즈
'04.1.31 10:34 PM이기요====이것이?===이게?
뭐 그런 뜻으로 알고있었는데요ㅎㅎ
아이들이 까불때 귀엽다고 한마디 할 때 "이기요" 하는 걸로 알아요.
맞나요?
아마 소머즈님이 귀여우서서 남편님이 하신 말씀일 거에요.ㅎㅎㅎ13. 경상도여자
'04.1.31 10:53 PM이기요란? 이기이~~요오오<<<
즉 경고의 말투인 죽을래... 뭐 이런뜻입니다.
그래도 이런말 하는사람은 절대 죽이지는 않습니다.14. 요조숙녀
'04.2.1 1:04 AM저는 친정이 경상도이고 시댁이 전라도 깡시골인데
전라도 토박이 시어머니와 동서의 대화를 못알아듣고
자기네끼리 뭐라 하면서 깔깔거릴 때 지독한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배우기 시작한 전라도 사투리..
교재가 뭐였을까요?
바로 조정래의 "태백산맥"이었슴다.15. 글로리아
'04.2.1 12:43 PM쏵쌤... 깔깔깔.
"가가 가가가?"(그 아이가 가氏냐?")
이후 제일로 웃긴 사투리입니다.16. 홍차새댁
'04.2.1 1:50 PM저는 다 이해했는데 *^^* (새댁은 대구토박이걸랑요^^)
17. lois
'04.2.1 10:39 PM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위의 글을 읽자마자 경상도 출신인 남편한테 쪼르르 달려가
"이기요"의 악센트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다 아임니꺼?
경상도 사투리 참 잼있네요. ^^
그리고 초콜렛 넘 맛있게 보이네요.
(침을 꼴깍 삼키는 새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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