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두운 냉장고에는 무엇이 있는지^^
메모한 그 종이를 어디 뒀는지 몰라서 한참을
헤매는 ..
그리고 작년에 두른 목도리 어디에 뒀는지 몰라서
올해들어 한번도 못 두르고 나간 .. 어쩔수 없는
아줌마 랍니다...
이런 얘기 왜 하냐구요?
어느 여자 정신과 의사가 쓴 책에 보니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친구가
5명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네요.
말이 5명이지 전 한두명도 겨우 되는걸요.
말할땐 정말 속시원하고 체증이 확
내려가는 것 같다가도
돌아서면 말 될까 걱정되고
훗날에 그 친구가 제말을 다 기억하고
그때 그일 어찌됐냐고 물어올 때의
황당함을 어찌 감당할지 자신 없고....
마구 터놓고 얘기하는 자신이 어쩜
바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아는사람에게
탁 터놓고 얘기하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전 인터넷 상에서 조금씩
얘기를 하면 그나마 좀 숨통이
트이는것 같더라구요.
음 .. 얘기가 길었네요.
그래서 전 냉장고나 베란다(주방세제나,세탁세제)
에 뭐가 들어 있는지 기억을 잘 못해요
그래서 목록을 적어서 숫자를 적어놓아요
돼지고기 1,2,3,4
연배추 데친것 1,2,3
빨래비누 1,2,3
이런식으로 적어놓고 한개씩 빼내 쓸때마다
x 표시를 하면 현재고가 나오므로
냉장고에서 썩어 나가는 음식이 아주 현저하게
줄어들고
남아있는 재료만 보고서도 메뉴를 결정할수도
있거든요
^^; 적어놓고 보니 왠지 부끄 ...

1. 빈수레
'03.12.26 12:49 AM누구나...라기 보다는, 대부분 그래요. 그만큼 "주부"가 신경쓸 일이 무귱무진, 뇌를 엄청 혹사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일단 냉장고에 검은 봉지가 없도록 하래요.
즉, 내용물이 다 보이는 봉지 및 그릇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얘기지요.
그리고 짚락그릇처럼 규격화되고 내용이 보이는 그릇에 담아서 일일이 이름을 붙여두는 것이지요. 요즘 글씨 써지는 스카치테잎 있잖아요. 그걸 꽈악 단단히 붙이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에 넣기 직전에 테이프 잘라서 한 손가락으로 슬적 붙이고 그대로 네임펜으로 쓰세요, "양념엘에이갈비".
그렇게 해서 냉동실 냉장실 넣어두면, 문만 열고 내지는 앞의 것 단체로 살짝 밀고 보면....훤~~하지요.
저도 냉장고문에 리스트쓰는 거 해 봤는데.....
장봐서 정리하고난 후에 종이에 쓰다가 딴 일이 생기면...끝.2. 솜사탕
'03.12.26 1:17 AM우와~~ 전.. 생각은 했었지만.. 절대 그렇게 부지런히 쓰고 표시 못해요. -_-;;
부지런한 분들만이 하실수 있는 일입니다.
빈수레 님처럼은 몇번 해봤는데.. ^^ 역시 작은 냉장고에 있는건 그냥 빨리 빨리 다 먹어야 되요. 기껏 신경써서 이름달고 나면.. 이틀내로 휘리릭 먹기 바빠서.. ㅎㅎㅎ
이런 좋은 방법들 다 기억했다가.. 나중에 언젠가 그날이 오면 써먹을랍니다.
고마워요~ 함께 나눠줘서요...3. 글로리아
'03.12.26 8:40 AM재미있는 그릇 얘기 해드릴까요?
타파웨어에서 나온 건데 그릇 이름이 `Forget me not'인가 그래요.
파스텔톤의 반투명으로 밥공기보다 조금 큰데, 타파웨어의 그 유명한
뚜껑으로 꽉 덮은후 냉장실에 대롱대롱 걸어두게 돼 있어요.
선전에는 여기에 먹다남은 자몽이나 오렌지를 넣어뒀지요.
심각한 건망증으로 냉장고속에서 뭉그러지는 야채.과일이 얼마나 많으면
이렇게 대롱대롱 걸어두면서 "절 잡숴주세요" 호소하는 그릇까지 나왔을까...
전 한참 웃었습니다.4. 치즈
'03.12.26 8:54 AM안심입니다...
저만 그런 줄알고 병원가야 하는 줄알 았어요.
위안을 주시는 군요.ㅎㅎㅎㅎ5. 꽃게
'03.12.26 9:43 AMㅋㅋㅋㅋㅋ
잊음병 동지 여러분들~~~~6. 푸우
'03.12.26 9:58 AM이거 불치병이라고 하던데,,,
아~~ 그냥 냉장고를 아주 작은것으로 사서 그냥 빨랑빨랑 먹어치우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두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있긴 한건지,,
냉장고 뿐만이 아니라,,
다용도실에 있는 감자랑, 양파,고구마도 ,,, 지금 몇개가 있는지,,
얼마나 더 먹어야 하는지,7. nowings
'03.12.26 12:08 PM이런이런 건망증 주부들의 한숨들에 컴퓨터 책상이 내려 앉아요.
건망증의 만만치 않는 대가의 저로서도 긴 한숨이 나오네요.
저는 견출지와 네임펜을 냉장고 옆에 놔두고 장기보관용 음식이 탄생하면
즉시 써서 붙입니다. 토막토막 나눈 것이 3개라면 견출지도 3개 써서 하나하나에
다 붙이지요.
우유팩 500밀리나 1000밀리를 일부러 먹어서 빈 곽에 보관할 음식을 투명 비닐에
넣고 네임팬으로 종류나 설명을 쓰기도 해요.
우유팩에 쓸때는 항상 '따르는 곳'이라고 쓰여진 곳에 써서 어디에 썼는지 헤메지 않게 하구요.8. 케이트
'03.12.26 12:48 PM보통 여자분들 빈혈 많이 있잖아요, 그때 엽산인가도 부족이 되는 데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매달 생리하면서 빠져나가는 거 보충이 제대로 안되서 건망증도 오는 거 같아요. 저도 한창 빈혈있을 때 보니까 자꾸 깜빡 하구 여러가지 생각이 않나고, 정말 부엌에 들어가도 왜 왔나 한참 생각을 해야 했었지요. 엽산/철분제제 한달에 몇알이라도 잡숴보세요.
9. 아쿠아
'03.12.26 1:12 PM어제 레몬트리에서 잠깐 봤는데여..
장보고나서 영수증 갖구 오자나여,그 영수증을 메모대신 쓰는 방법이 있더군여..
영수증 채로 냉장고에 붙여놓구 먹을때 마다 지우라던데,
장봐와서 메모 새로쓰는 번거로움 없어서 엉성하긴 하지만 더 쓸모 있는거 같아여...10. 김혜경
'03.12.26 5:59 PM저도 냉장고 안에 냉동실 속 품목 리스트가 있습니다. 쓰면 지우고, 쓰면 지우고...
11. 벚꽃
'03.12.26 10:01 PM알고보면 사정이 다 비슷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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